원인을 따지자면 시간관리를 못한 게 제일 컸다. 과제들을 미루다가 쌓여서 한꺼번에 한다고 시험공부를 거의 못했다. 시험치기 3시간 전, 고등학교때처럼 시험범위 첫 범위부터 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다 하진 못했다. 어떻게 나올지는 알고 있었지만 예전의 방식을 고집힜다.

 시험 시간 시험지를 봤다. 차음 든 생각은 아 망했구나 였다. 광합성과 수분이동, 수분퍼텐셜 부분이 많이 나왔지만 복습을 못했다. 식물세포의 구조를 외우지 못했다. 그래서 주관식 문제는 거의 다 날렸다. 객관식이나 단답형은 다 합쳐 40문제지만 그중 객관식만 해서 20문제만 제대로 풀었다. 내탓이다. 어떻게 나올자 알면서 공부를 안 했다. 내 탓이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었던 만큼 더 집중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내 탓이다. 과제를 미루기만 했다. 나는 왜 못 했는지 이유를 알기에 더더욱 내 탓을 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