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0,430 --> 00:00:21,010

있지, 멍멍이도 봤지? 회의 중에 다른 간부 놈들이 억울해하는 표정으로 나를 원망스럽게 쳐다보던 거 말이야.


2

00:00:23,090 --> 00:00:36,030

뭐, 당연하겠지. 최근 조직의 공적은 대부분 내 것이었으니까. 그런 녀석들이 나한테 의견을 내다니, 100만 년은 일러.


3

00:00:38,210 --> 00:00:42,610

어, 뭐야. 발목을 잡힐지도 모른다고?


4

00:00:45,190 --> 00:00:57,050

글쎄다. 그 발목을 지키는 게 네 역할 아니었어? 만약 발목을 잡히기라도 한다면 그건 네 책임이야.


5

00:00:58,830 --> 00:01:07,470

그래, 맞아. 네 책임은 막중하다고. 내 유일한 부하니까 이제 슬슬 자각 좀 해.


6

00:01:09,290 --> 00:01:18,090

사실 조금 전에 총수님으로부터 새로 부대 하나를 맡아달라는 전갈이 왔었거든.


7

00:01:19,410 --> 00:01:22,230

후후, 거절해 버렸어.


8

00:01:24,030 --> 00:01:37,450

엣, 그게, 그러니까... 들켜버리잖아. 내가 너 없으면 퐁... 아니, 별 볼 일 없는 녀석이라는 거.


9

00:01:39,210 --> 00:01:43,810

시끄러워. 말 안 하고 있으려 했는데 너라는 녀석은 참.


10

00:01:44,690 --> 00:01:47,810

뭐, 난 상관없어.


11

00:01:48,310 --> 00:01:57,350

총수님께도 소수 인원의 기동성이라든가 기밀성 높은 작전의 적합성 같은 걸 잘 설명해서 이해받았으니까.


12

00:02:02,530 --> 00:02:10,010

하지만 총수님, 아니, 엄마라면 우리 관계를 눈치채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13

00:02:11,250 --> 00:02:22,090

묵인하고 계신 건지, 지켜봐 주고 계신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


14

00:02:23,430 --> 00:02:35,610

흥, 그렇네. 총수의 딸에게 손을 댄 너는 어떤 의미에선 이 조직에서 가장 큰 사고를 쳤다고 할 수 있을지도.


15

00:02:36,330 --> 00:02:41,610

내 보고에 따라 어떤 처벌이 기다리고 있을지...


16

00:02:43,230 --> 00:02:55,950

농담이야. 그건 내가 너한테 명령한 거기도 하고, 간부로서 책임을 떠넘기거나 하진 않아. 설령 엄마한테 들켰다고 해도 말이야.


17

00:02:57,610 --> 00:03:02,210

앗, 이런, 내 방을 그냥 지나칠 뻔했네.


18

00:03:06,290 --> 00:03:06,810

고마워.


19

00:03:15,010 --> 00:03:23,150

드디어 숨 좀 돌리겠네. 그렇다 해도 다음 작전 자료는 훑어봐야겠지만.


20

00:03:24,010 --> 00:03:28,850

자, 너도 이리 와. 같이 보자.


21

00:03:35,760 --> 00:03:45,820

다음은 좀 귀찮은 느낌이네. 목표가 명확한 만큼 수비를 굳히기도 쉽거든.


22

00:03:47,180 --> 00:03:57,440

너라면 어떻게 할래? 그나저나 그 목줄은 계속 차고 있네. 안 풀어? 그거.


23

00:03:59,700 --> 00:04:10,800

음? 그럼 됐어. 그거 계속 차고 있어도. 누가 봐도 내 소유라는 걸 금방 알 수 있게 말이야.


24

00:04:12,760 --> 00:04:17,600

아, 그래서 이 작전에 대한 네 의견은?


25

00:04:21,320 --> 00:04:31,740

이 인물에 대해서 말인데. 이 자, 분명 히어로 조직 창립에도 관여했다는 권력자 중 한 명이지?


26

00:04:32,720 --> 00:04:43,040

겉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지만, 뒤에서는 상당한 이권을 챙기고 있는 모양이야. 입장이 약한 사람들은 전혀 안중에도 없이 말이야.


27

00:04:44,320 --> 00:04:51,660

이런 놈이 큰 권력을 쥐고 있다니 믿을 수 없어. 절대 그냥 두지 않을 거니까.


28

00:04:54,060 --> 00:05:00,700

하? 일루미나트가 악의 조직이라니, 그건 저쪽에서 제멋대로 말하는 것뿐이야.


29

00:05:01,940 --> 00:05:10,540

잘 들어? 애초에 우리는 강자가 약자를 핍박하는 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싸우는 거야.


30

00:05:11,020 --> 00:05:18,780

그 녀석들이 말하는 히어로란 권력자들이 자신의 이권을 지키기 위해 내세운 존재에 불과해.


31

00:05:19,580 --> 00:05:30,500

반대로 거역하는 조직이나 개인은 악의 조직이다, 앞잡이다라며 몰아세우고. 정말이지 가당치도 않아.


32

00:05:32,980 --> 00:05:39,780

하지만 네가 그랬듯이, 이런 명칭의 차이는 확실히 효과가 있긴 해.


33

00:05:40,900 --> 00:05:50,420

히어로와 악의 조직. 이 둘을 나란히 놓았을 때, 어느 쪽이 정의이고 어느 쪽이 악인가.


34

00:05:51,280 --> 00:05:56,180

다들 스스로 생각하기 전에 결론을 내려버리곤 하니까.


35

00:05:58,360 --> 00:06:03,900

그래도 분명 마지막에 올바른 쪽은 우리일 거야.


36

00:06:04,820 --> 00:06:14,640

조직의 이름대로 이 세상을 밝게 비춘다. 그것이 창세의, 우리의 염원이야.


37

00:06:17,180 --> 00:06:20,600

너, 지금까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거야?


38

00:06:22,500 --> 00:06:27,860

어, 어, 어이가 없네.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일이잖아?


39

00:06:28,800 --> 00:06:32,480

그러다간 나쁜 사람한테 홀라당 속아버릴걸.


40

00:06:34,620 --> 00:06:42,180

후후, 그렇네. 너는 줄곧 악의 조직에 속아서 여기까지 와버린 거네.


41

00:06:44,100 --> 00:06:53,960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할 거야? 진실을 알게 된 지금, 네가 해야 할 일에 뭔가 차이가 있어?


42

00:06:59,040 --> 00:07:00,520

그렇구나.


43

00:07:02,300 --> 00:07:11,520

그럼 약속대로 앞으로도 계속 따라오라고. 이 내가 너를 잘 부려 먹어 줄 테니까.


44

00:07:12,920 --> 00:07:16,300

그렇지, 멍멍아?


45

00:07:21,500 --> 00:07:26,020

그럼 다음 작전도 잘 부탁해. 같이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