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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랩쳐 웨이브를 이겨내고 방주로 돌아가던 그때

 

 

 

 

 

ㅡ우우우우우우우웅

 

 

 

 

 

 


 

“음? 뭐지 이 소리는?”



“지휘관? 왜 그러십니까?”



“아니.. 방금 무슨 소리 못 들었어?”



“예? 전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너희는 들었어?”



“아니? 나도 못 들었는데?”



“전 들었습니다!”



“진짜?”



“아니스의 꼬르륵 소리를 들은 것 같습니다!”



“이걸 그냥!”



“뭔가 머리를 울리는 소리 같았는데...”



“전투 중 발생한 소음으로 피로해진 것 일수도 있습니다. 복귀하시고 나서 바로 병원에 가보시는 것이 어떠십니까?”



“그래. 지휘관님도 만만치 않게 고생했으니까 우리 정비 받으러 갈때 병원에 가봐”



“응 그럴게. 그럼 이만...”









ㅡ우우우우우우웅


또다시 머릿속을 울리는 소리와 함께 격한 두통이 몰려왔다.









“으아아악!”







나는 머리를 감싸쥐며 쓰러졌다.







“!! 지휘관!”



“지휘관님! 왜그래?!”



“스승님!”



“머...머리가 너무 아파..!”



“머리..! 설마 전투 중에 다치신 겁니까?!”



“스승님 안돼요!”



“잠깐만. 내가 한번 봐볼게! 스캔을 한 번 해봐야겠어!”







맥스웰이 순식간에 달려와 나를 살피기 시작했다.







“맥스웰 어때? 머리에 부상을 입은 거야?”



“아니. 일단 외관상 다친 곳은 없어”



“뭐어?! 하지만 지휘관님이 이렇게 아파하는데?”







ㅡ우우우우우웅







“으으… 으아아악!”



“지휘관!”



“지휘관님! 이… 이걸 어떡해 진짜!”



“뭣들 하는 거야? 저리 비켜!”







은화가 순식간에 다가와 나를 들것에 눕히고 머리를 고정시켰다.







“몸 내부에서 다친 것 같으니 절대 안정이다. 수송선을 불렀으니 금방 옮길 수 있을 거야”



“...고마워 은화”



“그나저나 이 녀석은 갑자기 왜이러는 거야? 평소에 지병이라도 있었던 거야?”



“아니. 평소에 몸도 건강했고 아무 문제 없었어. 이런 적은 처음이야”



“쯧, 문제없이 지나가나 했더니...”



“으으으...”



“! 지휘관님, 괜찮아?!”



“허억...허억. 이제 좀 괜찮아 진 것 같아… 고마..”







ㅡ우우우우우웅

 

 

 

 

 

“끄아아악!!”



“지휘관님! 아니 대체 왜이러는 거야 진짜!!”



“젠장. 어쩔 수 없지!”







ㅡ푹


맥스웰이 목에 무언가를 주사했다.








“끄아아… 으음...” (털썩)



“!! 지휘관!”



“괜찮아, 단순한 안정제니까. 인간한테도 사용 할 수 있도록 조절했어”



“그렇구나... 고마워”



“스승님… 설마 아프신걸 숨기셨었던 걸까요...”



“...일단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만 생각하자”



“그럼 수송선 루트로 걸어가자.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야해”



“그래 그게 좋겠어. 엠마, 미안하지만 이동 중에 지휘관을 간호해 줄 수 있을까?”



“물론이지. 나만 믿어”












===그 시각 전초기지 관측소===



ㅡ삐익! ㅡ삐익!





“이… 이건..? 델타! 정체불명의 신호가 잡혔어요!”



“네? 어디서 말입니까?”



“대규모 랩쳐 반응이 감지됐었던 곳이에요!”



“!! 또다시 랩쳐가 몰려오고 있다는 것입니까?! 얼른 사령부에 보고하겠습니다!”



“아, 아뇨 이건 랩쳐 반응이 아니라 정말 정체불명의 신호에요. 지금껏 한 번도 보지못했어요”



“그럼 그 신호는 대체..?”



“이거.. 아무래도 저번에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예? 언제 말씀이십니까?”



“예전에 아주 잠깐이었지만 이상한 신호를 포착한 적이 있었어요. 그땐 잘못봤나 싶었지만… 이 신호였던게 틀림없어요!”



“그럼 어서 방주에 보고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니에요! 이건 잉그리드 사장님께만 보고하는 거로 하죠!”



“예? 하지만 이럴 경우에는 원칙상 상부로...”



“예…저도 알아요. 하지만 먼저 사장님께 알려드리고 보고해도 늦지 않을거에요”



“시그널, 뭔가 걸리는 거라도 있는 겁니까?”



“아뇨… 사실 명확한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해야 할거 같아요 죄송해요...”



“알겠습니다. 그럼 시그널 말대로 하겠습니다”



“예...예? 절 믿어도 괜찮겠어요..?”



“시그널은 언제나 임무에 진심이지 않습니까? 물론 가끔 덤벙거리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제 동료니 믿겠습니다”



“! 고마워요 델타...!”










===전초기지 병원=== 







지상에서 안정제를 맞고 쓰러진 나를 병원으로 옮긴 후 메어리와 페퍼가 정밀 진단을 실시했다.








“선배님. 혈압과 맥박 모두 이상없습니다!”



“고마워요 페퍼. 이쪽도 문제는 없어요 고생하셨어요”



“넵!”







ㅡ지이잉


문이 열리고 카운터스 일행이 들어왔다.







“오셨어요?”



“지휘관 상태는 어때?”



“다행히 아무 문제 없어요. 외상도 내상도 없고 아주 멀쩡해요. 지금은 안정제 효과가 떨어질 때 까지 주무시고 계세요”



“하지만 그땐 분명 극심한 두통을...”



“예… 그래서 저도 머리는 물론이고 온 몸을 스캔해봤는데 이물질은 커녕 흔한 병변도 없었어요. 즉, 아주 건강하다는 뜻이죠”



“그래도… 그렇게나 괴로워했는걸? 지휘관님이 그렇게 고통스러워 한 건 원래 지휘관님이 다쳤을 때 이후로 처음 보는 장면이야”



“정말 죄송해요… 하지만 지휘관 몸은 정말 멀쩡해요. 이런 말 밖에 못드려서 죄송해요”



“아니야. 다른 누구도 아니고 메어리잖아. 난 메어리를 믿어”



“...고마워요 아니스”



“그럼 만약 또다시 통증을 호소하면 어떻게 하지?”



“일단 이걸 드릴게요”








메어리는 알약 여러개가 들어있는 케이스를 건넸다.








“마취제 같은거에요. 만약 또 두통을 느끼신다면 이걸 먹게 하면 될거에요. 단순히 고통을 줄여주는 것 밖에는 안되지만요”



“알겠어. 그렇게할게”



“다시한번 죄송해요. 이런 임시방편 밖에 해드리질 못해서...”



“에이 괜찮다니까 그러네? 메어리가 환자를 대충 볼리가 없잖아”



“맞아요. 배를 관통당하신 원래 스승님도 여러번 구해내셨잖아요! 메어리의 치료력은 최강이에요!”



“후훗… 고마워요. 그럼 지휘관님이 깨어나시면 연락 드릴게요”



“알겠어. 지휘관을 잘 부탁해”



“예. 걱정 마세요”











===부사령관실===






“엔더슨”



“왔는가. 그래 무슨일이지? 랩쳐라면 이미 정리됐다고 보고가 올라왔네만?”



“D-Wave가 포착됐다”



“뭐?”



“방금 전초기지에 있는 스카우팅 스쿼드 한테서 연락이 왔다. 정체불명의 신호가 계속해서 감지되었다가 사라졌다는군”



“그게 D-Wave라는 근거는?”



“카운터스 스쿼드의 원래 지휘관인 그 녀석이 사라졌던 날, 시그널이 같은 신호를 포착했었다고 한다”



“!!”



“그땐 잘못 본 줄 알았었다고 했지만 지금 신호와 동일한 것이라고 확신하더군”



“중앙정부에 보고가 됐나?”



“아니. 영리한 녀석들이라 다행히 나에게만 보고가 왔다”



“다행이군. 그렇다면 이번 대규모 랩쳐 출현도 설마 게이트 키퍼가?”



“그래. 그것말고는 도저히 랩쳐가 순식간에 모여든 현상을 설명 할 수 없어”



“흠… D-Wave가 발동 됨에 따라 원래 지휘관이 사라지고 대규모 랩쳐가 나타났다라… 도저히 감이 안잡히는군”



“나도 마찬가지다... 아, 새로운 지휘관인 ㅁㅁ은 어떻지?”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는 중일세. 다행히 멀쩡하다는군”



“그렇군 …….”



“왜 그런가?”



“조금 신경쓰이는 점이 있다. 혹시 그 녀석의 기록을 볼 수 있겠나?”



“그건 상관없지. 여깄네”








잉그리드는 ㅁㅁ의 전투 기록 및 진료 기록을 읽기 시작했다.








“XX:XX 랩쳐 섬멸 완료, XX:XX ㅁㅁ지휘관의 두통 호소, XX:XX ㅁㅁ 지휘관의 두통 재발……. XX:XX...”




잉그리드는 뭔가 떠오를 듯 말듯 고뇌하며 발생 시간을 읽기 시작했고 그때







“!! 이건!”



“왜 그런가?”



“이걸 봐라”








잉그리드는 스카우팅 스쿼드가 보고한 기록을 엔더슨에게 보여줬다








“D-Wave가 관측된 시간과 ㅁㅁ이 몇 번이나 두통을 호소한 시간이 정확히 일치한다”


“!! 우연은… 아니겠군”



“그래. 한 번이라면 몰라도 몇 번이나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은 말이 안돼. 게다가 그 녀석이 두통을 호소하기 전에 머릿속을 울리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고 물어봤다고 했어”



“그렇다면 ㅁㅁ도 게이트 키퍼와 관련이 되있다는 소리군...”



“확실하다”



“하지만 ㅁㅁ은 자네가 직접 선별한 신입 지휘관이 아닌가? 그는 누가 뭐래도 방주의 인간이었네”



“나도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정황이 그렇다고 말해주고 있어”



“...또다시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인가?”



“그래… 지금으로서는 그 말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군”



“그 녀석이 깨어나는대로 부사령관실로 부르겠네. 그때 자네도 부르지”



“알겠다. 부탁하지”










ㅡ지이잉 



잉그리드는 떠나갔다.









“……. ㅁㅁ자네는 대체 무슨 존재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