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을 부르면서도 사실 깨어 있지 않기를 바랬다. 그래야만 완장과의 시간을 즐길 수 있으니까

"..."

"오늘도 잘 자고있네..."

 완장이 자고 있음을 확인한 이상 날 막을 자는 아무도 없다. 나는 천천히 완장이 누워 있는 침대로 올라갔다.

 우선 완장의 옆에 누워 머릿결을 만져본다.

-스르륵

"완장은 어쩜 이리 머릿결도 고울까...스읍...하..."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지고, 냄새를 맡는 나의 모습을 완장이 보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나는 그 경멸 어린 표정을 떠올리며 몸을 떨었다. 그리고 꿈이라도 꾸는지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완장의 얼굴에 한 차례 더 몸을 떨었다.

"완장...오늘도 평소처럼 같이 기분 좋아지자...?"

 나는 천천히 완장의 얼굴로 머리를 기울였다. 유동 때문에 신경질이 나서 뜯은 것이지 잔뜩 튼 완장의 입술을 보니 마음이 아프면서도, 나만 볼 수 있는 완장의 민낯에 흥분을 참을 수 없다.

"내가 입술 촉촉하게 만들어줄게..."

 완장의 튼 입술을 천천히 혀로 핥는다. 입에서 느껴지는 축축함이 신경 쓰이는지 자고 있는 완장이 몸을 뒤척인다.

"으으음..."

"완장 이 자세는 뭐야? 지금 나 유혹 하는거야?"

 완전히 엎드린 자세로 바뀐 완장이 보인다. 나는 곧바로 완장의 허리 위로 올라 타며 탐스러운 둔턱을 강하게 움켜 쥐었다.

"속옷...벗겨도 괜찮지?"

 물론 자고 있는 완장에게서 대답이 돌아 올리는 없다. 그저 분위기를 내기 위해 혼자 내뱉은 것이었는데...

"응...괜찮아.."

"...어?"

 엉덩이에서 눈을 떼고 앞을 보니 완장이 눈을 뜨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젠장 이렇게 들킬 줄이야. 엉덩이를 너무 세게 쥔 것이 문제였나보다. 난 이제 어떻게 되는거지...

 완장이 한 대답은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고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지를 고민하다 겨우 입을 열었다.

"그..그러니까 완장..내가 진짜 이럴려고 한게..."

"팬티...안 벗길거야?"

"...네?"

"나는 계속 해도 상관 없는데..."

 그렇게 말하며 완장이 엉덩이를 살짝 흔들어 댄다. 나는 그것을 보며 꿀꺽 침을 한 번 삼킨 뒤, 다시 완장의 속옷을 향해 천천히 손을 뻗었다.



이런 쪽은 처음 써봐서 어떨지 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