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생각일 뿐임 과몰입 ㄴㄴ)


요즘 소설들 읽다보면 확실히 예전보다 소재가 다양해진게 느껴짐.


예전에는 그냥 게임물, 환생물, 이세계 트럭 이런 큰 장르가 존재 했다면,

이젠 그 안에서 다양하게 클리셰를 비틀어서 참신하고 새로운 장르가 나오는게 

읽을 거리도 많고 재미있는 소재도 참 많다고 생각함.


다만, 예전에 비해서 정말 안타까운건, 독자들이 빌드업 (고구마) 를 정말 극혐하게 되었다는 것과,

'편당' 으로 소설이 나뉘게 되었다는 점임. 예전에는, 소설을 대여점에서 빌려봤기 때문에 (혹은 텍본)

소설이 끊기지 않고, 쭉 이어지는 구조였음. 한권씩 나가는 구조여서 소설의 호흡을 더 길게 잡을 수도 있었고


다만 지금은, 당장 편당 조회수, 편당 댓글로 작가와 독자의 피드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구조다 보니까, 

작가가 길게 빌드업하거나 오래 끌면 '고구마' 라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작가들도 이걸 의식하는게 보임.


물론 나도 과도한 고구마는 정말 싫어하는 편이고, 솔직히 판타지 장르 작가들 중에 제대로 된 빌드업을 해서

정말 제대로 된 카타르시스를 주는 작가들은 드문 편이긴 함. 다만, 현재의 소설들은 당장 한편, 길어에 세네편 안에서 

빨리 어떻게든 '쾌감' 을 주려고 하는 게 느껴짐.


여기에 덧붙여서 나오는게 19금류 소설임

개인적으로 19금류 소설들(이하 떡타지)들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함.

다만,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떡타지의 비중은 떡<타지인 것을 좋아함.

애초에 그럴 것이라 생각해서 읽기 시작한 소설들도 많고

근데 읽다보면, 작가가 떡 부분의 조회수나 반응이 잘나오니까 점점 떡=타지가 되더니

결국 떡>타지로 넘어가는 소설들을 꽤나 많이 봄.


작가도 뭐 결국 가장 수익성이 좋은 일을 하는거라 딱히 그런 작가들을 비판할 수는 없지만,

읽다보면 안타까운게 사실임. 뭔가 필력도 좋고 소재도 좋았던 작가가 자본주의의 맛을 보곤

헤응... 앞으로는 원래대로 못돌아가버렷 하는 거 같아서.


그런 맥락으로 뭔가 새로운 소설들을 읽기 시작할때, 태그에 19가 붙어있음 조금 조심스러워지게 됨

물론 소설을 읽고 꼴리는 건 좋지만, 하루웬종일 꼴리는 소설만 읽고 싶은건 아니니까.


노벨피아에서 재미있어보이는 소재 소설 찾아서 읽는데 죄다 떡이라 안타까웠던 장붕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