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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왜."

 「 ... . .. ... 」

 "999회차 세계선이나 다시 보여줘."

 「 .. . 알 았어 」


 [세계가 당신의 시선을 받습니다.]
 [당신의 의식에 하나의 세계선이 생명력을 얻습니다.] 


.
.
.


「 사부, 도망가요! 」
「 "제발, 제발 이 세계를 구해줘. 」
「 " 당신은 이 세계를 버리면 그만이겠지. 하지만 나는......! " 」


 ......


「 ......죽고 싶다. 」


 머릿속에서 울리는 한 남성의 목소리.


「 이제...... 모든 것을 멈추고 싶다. 」


 ......유중혁.
 그 목소리의 주인은 내가 잘아는 이였다.


 그 순간, 나의 눈 앞에 하나의 창이 떠오른다.


 <서브 시나리오 - 환영 감옥>

분류: 서브
난이도: D~F
클리어 조건: 제한 시간 내에 환영 감옥에서 탈출하시오.
제한 시간: 1시간
보상: 300코인
실패 시: ???



 [환영 감옥].
 회귀자에게 덧없이 위험한 함정.
 사람의 트라우마를 건드려 광기로 이끄는 공간.

 지금 유중혁은 환영 감옥 속에 갇혀 있었다.


 「 이 기나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고 싶다. 」


 나는 그를 위로할 수 없다.
 나는 이 세계선에 개입할 수 없다.

 전지(全知)의 저주.
 모든 것을 알면서도, 도울 수 없는 그 무력감.

 나는,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나는, 그저...... 기다릴 뿐이다.


 "대장, 정신차려!"


 때마침 누군가가 유중혁을 깨운다.


 "고작 이런 곳에서 죽으려고?"


 김남운.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너는 트라우마 따위에 잡아먹히지 않을 위인이니까.


 "정신 차리라고!"


 김남운의 진심 어린 외침에, 그의 눈은 조금씩 생기를 되찾고 있었다.


 "여긴...... 아, 그런 것인가."


 재빠르게 상황 파악을 마친 유중혁. 그는 김남운을 향해 고맙다며......? 빙긋 웃어주......

 ......이 부분은 한수영이 잘못 쓴 것이겠지.

 아무튼 유중혁은 새카만 어둠 속으로 몸을 숨겼다.


 "엥? 어디가!"

.
.
.


 얼마 지나지 않아 어둠 속에서 다시 걸어나오는 유중혁. 그의 손에는 보라빛의 결정들이 놓여있었다.


 "대장, 어디 갔다 온ㅡ"

 "이현성을 챙겨라, 김남운."


 유중혁이 가리킨 곳에는 땅에 머리를 박고 있는 이현성이 있었다.


 "우, 우리의 결의! 하나!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ㅡ"

 "어이, 군인. 거기서 뭐해?"

 "잘, 잘못들었습...... 어?"

 "대장이 챙기라니까 챙기는거야. 걸리적거리지 말고 빨리 오라고."
 
 "아, 알겠습니다!"


 아직 환영 감옥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김남운에게 존대를 하는 이현성. 나는 그런 그를 보며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빨리 와라."

 "옙, 대장."

 "네, 중혁 씨."


 일행들과 함께하는 유중혁.
 그를 바라보던 나의 눈꺼풀은 나도 모르는 사이, 다시 서서히 내려가고 있었다.

.
.
.


*


 여긴 어딜까.

 ......

 아, 또 꿈이구나. 

 ......나는 꿈을 꾸는 것이 싫다. 그들을 마주할 자신이 없으니까. 
 하지만 왜인지 오늘은 아무도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

다행이네.

 「보고싶다.」

 다행이야.

 「보고싶어.」

 항상 오늘만 같았으면.

 「너무 외롭겠지.」

 이런 시간이 길었으면 좋겠다.

 「아니, 짧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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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건 글의 분량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