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때문에 오해할까봐 말하는데 피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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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나리오에 입장하시겠습니까?


 "이번 시나리오는 별로 어렵지 않을 겁니다. 실패해도 죽지 않으니 무리하지 마시고 게임한다고 생각하시죠."

 "이런 말을 듣는 게 처음이라 어색하네요. 매번 이번 시나리오는 위험하니까 빠져도 된다고 하더니."

 "그땐 진짜 위험해서 그렇게 말씀드린겁니다."

 "네네. 어련하시겠어요." 


 어째 이제 내 말을 믿지 않는 것 같다.


 "그럼 입장하겠습니다." 


 한 사람씩 몸이 사라졌다. 


 "으, 이건 언제 해도 적응이 안되네요." 


 나를 마지막으로 모두 이동한 것 같았다.

 넓은 공터에 모여 있는 사람들. 아마도 대기실인듯 했다.

 그나저나 아직까지 시나리오 설명이 없다니 도깨비 녀석들도 나태해진게 분명하다. 


 "저 안녕하세요." 


 옷에 그려져 있는 육망성과 모자 '키파'.

 그들이 유대인임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전용 스킬, '등장인물 일람'을 발동합니다!」 


 <인물 정보> 


 이름 : 드레스너

 나이 : 27세

 배후성(背後星) : 없음

 전용 특성 : 독실한 신자(일반)

 전용 스킬 : [신앙심 Lv.4], [종교적 리더십 Lv.5]

 성흔 : 없음

 종합 능력치 : [체력 Lv.23], [근력 Lv. 15], [민첩 Lv. 30], [마력 Lv. 15]

 종합 평가 : 독실한 신앙심 때문에 배후 선택을 하지 않은 희귀한 인물입니다. 신뢰를 얻으면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입니다. 


 배후성이 없는데 여기까지 왔단 말인가.

 유중혁같이 사기 스킬들을 가지고 있거나 나처럼 미래 정보를 알고 있지 않다면 배후성 없이 시나리오를 해쳐나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정도로 강력한 그룹이라면 친해져서 나쁠 거 없겠지 


 "네 안녕하십니까. 김독자라고 합니다."

 " 드레스너입니다."

 " 그룹 인원이 꽤 많네요." 


 얼핏 보기에도 백 명은 넘어 보였다. 


 "하하, 다들 저를 믿고 따라와준 고마운 사람들이죠."

 "사람이 많으면 시나리오를 수행하기 어려울 때도 있을 텐데 대단하십니다."

 "아닙니다. 저들이 도와준 덕분에 배후성 없이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알고 있었지만 내가 배후성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스킬이 있다는 것은 밝힐 필요가 없었다. 


 "배후성이 없으십니까?"

 "네. 기독교에선 다른 신을 믿는 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성좌도 어찌 보면 신이니..."

 "신앙심이 대단하십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אלוהים יברך אותך"

 "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빈다는 뜻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그렇게 드레스너는 자신의 그룹으로 돌아갔다.

 그때 허공에서 메시지가 들려왔다. 


 [새로운 그룹이 입장합니다.] 


 이상한 무늬가 그려진 빨간 깃발.

 새로 온 그룹은 구식 제복을 입고 군대처럼 행진해왔다.

 선두에 3명이 서 있었는데 이들이 저 그룹의 핵심인듯 했다. 


 「전용 스킬, '등장인물 일람'을 발동합니다!」 


 <인물 정보> 


 이름 : 도미닉 베른하트

 나이 : 35세

 배후성(背後星) : 최초의 총통(Führer)

 전용 특성 : 위험한 사상가(희귀)

 전용 스킬 : [선동 Lv.10], [리더십 Lv.15]

 성흔 : 악마의 선동

 종합 능력치 : [체력 Lv.20], [근력 Lv. 15], [민첩 Lv. 20], [마력 Lv. 10]


 <인물 정보> 


 이름 : 로베르트 쉬밋츠

 나이 : 35세

 배후성(背後星) : 절름발이 선동가

 전용 특성 : 달변가(일반)

 전용 스킬 : [선동 Lv.15], [연출 능력 Lv.10]

 성흔 : 악마의 선동

 종합 능력치 : [체력 Lv.20], [근력 Lv. 15], [민첩 Lv. 20], [마력 Lv. 10]


 <인물 정보> 


 이름 : 팀 폴머

 나이 : 35세

 배후성(背後星) : 평범한 악(惡)

 전용 특성 : 군인(일반)

 전용 스킬 : [상명하복 Lv.5]

 성흔 : 악의 평범성

 종합 능력치 : [체력 Lv.20], [근력 Lv. 15], [민첩 Lv. 20], [마력 Lv. 10]


 "독자 씨, 아무래도 저 깃발이랑 콧수염..."

 "네, 맞는 것 같습니다." 


 분명했다.

 최초의 총통이라는 수식언은 총통(Führer) 칭호를 처음 쓴 아돌프 히틀러고 저 깃발은 하켄크로이츠다. 게다가 저 제복은 2차 대전 당시 나치군의 복장이다.

 '멸살법'에 히틀러가 성좌로 나오는 에피소드는 없었는데...

 그때 북 소리가 들리더니 큰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대들은 총통을 따라 강한 투지로 전투에 참여하여, 마지막에 승리가 우리의 것이 될 그날까지, 기꺼이 싸워나가겠는가? 이제 일어나서 폭풍을 일으켜라!”


 [흐음, 인원이 충분히 모인 것 같으니 슬슬 시나리오를 시작해볼까요?]


 도깨비가 손가락을 튕겼다.


 <메인 시나리오 - 거점 탈환>

 분류 : 메인

 난이도 : ???

 클리어 조건 : 길목에 배치된 포탑들을 피해 상대의 거점을 차지하고 핵을 파괴하세요. 핵이 파괴된 팀은 탈락합니다.

 제한 시간 : 없음

 보상 : 2만 코인, 상대 팀 코인의 절반

 실패시 : 보유 중인 코인의 절반 상실


 * 각 그룹은 두 팀 중 랜덤으로 한 곳에 배정됩니다.

 * 각 팀의 대표는 그룹의 대표 중 랜덤으로 결정됩니다.

 * 대표는 포탑 5개를 원하는 곳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 숲속에 등장하는 괴수종을 사냥하면 코인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승리시 얻게 되는 상대 팀의 코인은 공헌도에 따라 분배됩니다.

 * 지도는 도깨비를 통해 받을 수 있습니다.


 원작과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룰은 다들 읽어보셨겠죠? 그럼 전장으로 이동해보죠.]


 도깨비가 다시 손가락을 튕기니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텔레포트된 곳은 숲 속 공터였다.

 아까 이야기를 나눴던 유대인 그룹과 미국인으로 보이는 그룹이 있었다.

 

 [이 팀의 리더 후보는 김독자, 드레스너, 오스틴입니다. 잠시 후 리더가 결정됩니다.]


 미국 그룹의 리더가 오스틴인 모양이었다.

 다가가서 인사를 건냈다.


 “반갑습니다. 김독자입니다.”

 “오스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전용 스킬, '등장인물 일람'을 발동합니다!」 


 <인물 정보> 


 이름 : 오스틴 스미스

 나이 : 40세

 배후성(背後星) : 미들네임이 없는 대통령

 전용 특성 : 정치인(일반)

 전용 스킬 : [종전 Lv.10], [리더십 Lv.15]

 성흔 : 리틀 팻 보이

 종합 능력치 : [체력 Lv.15], [근력 Lv. 15], [민첩 Lv. 20], [마력 Lv. 10]


 [김독자가 리더로 선정되었습니다. 지도는 리더에게 주어집니다.]


 잠시 후 손에 종이 하나가 쥐어졌다.

 우리 거점으로부터 상대 거점까지의 길은 3개. 나머지 구역은 괴수종이 출몰하는 숲이다.


 “조를 편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