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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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조를 편성하겠습니다."
"길영아, 유승아. 너희는 괴수종 사냥을 맡아줘."
"괴수종은 왜요? 저희도 싸우고싶은데."
"코인이 많이 필요할 수도 있어서 그래. 상아 씨도 도와주세요."
"네, 열심히 할게요."
"드레스너 씨는 그룹 절반을 이끌고 희원 씨, 현성 씨랑 왼쪽 길을 맡아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그룹은 설화 씨, 지혜, 유중혁과 함께 오른쪽 길을 부탁드립니다."
"맡겨주세요."
"저랑 한수영, 오스틴 씨 그룹은 중간 길로 가겠습니다."
조는 모두 짜여졌다. 이제 남은 건...
"그런데 포탑은 어떻게 배치할 거야?"
그렇다. 포탑이다.
"음... 이렇게 하자."
지도에 5곳을 표시해 팀원들에게 보여주었다.
"너무 앞쪽에 배치한 거 아니에요? 이러면 핵이 너무 불안한데."
"괜찮습니다. 우리는 더 좋은 포탑이 있거든요."
나는 공필두를 보고 씨익 웃어주었다.
그때 허공에 메시지 하나가 떠올랐다.
[곧 시나리오가 시작됩니다.]
"다들 준비해주세요. 시작합니다."
각자 맡은 길에 섰다.
모두 긴장한 얼굴이었다.
"다들 행운을 빕니다."
"אלוהים יברך אותך"
"God bless you"
허공에는 도깨비들이 떠 있었다.
도깨비가 무언가를 조작하니 커다란 계기판이 생겨났다.
['거점 탈환' 시나리오가 시작됩니다.]
[현재 인원 김독자 팀 187명, 도미닉 팀 215명]
길을 막고 있던 결계가 해제되었고 모두 일제히 뛰어나갔다.
"한수영, 절대 무리하지마."
"너도 이번엔 절대 죽을 생각 마라."
"옵니다. 집중하세요."
앞을 보니 수십 명은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보였다.
선두에는 로베르트가 있었다.
[스킬 '선동'이 발동중입니다!]
"제군들은 들으라! 우리가 저들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저들의 노예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저들을 막아낼 힘이 있다. 이제는 나서야 할 때다!! 모두 죽을 각오로 싸워라!!"
가히 악마의 재능이라고 할만한 연설 실력이다.
배후성이 절름발이 선동꾼, 요제프 괴벨스이니 당연한 일인가.
"모두 죽지 마세요."
"노력해보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충돌이 시작됐다.
나는 부러지지 않는 신념을 꺼내들었고
['부러지지 않는 신념'의 특수 옵션이 발동합니다.]
[에테르 속성이 '불꽃'으로 변환됩니다.]
한수영은 손의 붕대를 풀고 '흑염'을 발동했다.
로베르트는 장도(長刀)를 꺼내들었고
나치군은 화기와 검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에테르 블레이드의 검격이 허공을 그었고
흑염의 불꽃이 사람들을 불태웠다.
총알이 빗발쳤고 사람들의 피가 흥건했다.
이 일대는 총성과 비명소리가 가득했다.
나는 어느새 로베르트와 대치하고 있었다.
[전지적 독자 시점 1단계를 발동합니다.]
어깨, 목, 허리, 팔.
어디로 검이 날아올지 알아도 피하기 어려운 속도의 검이었다.
피하지 못한 검격이 어깨와 다리를 그었다.
"크윽..."
[전용 스킬 '백청강기'를 발동합니다.]
[에테르 속성에 '신성'이 중첩됩니다.]
부러지지 않는 신념과 로베르트의 검이 굉음을 내며 충돌했다.
강기로 강화한 검과 맞먹는 내구도라니.
'전지적 독자 시점'과 '백청강기'가 없었더라면 싸움이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수차례의 충돌 후, 칼날이 로베르트의 오른쪽 어깨를 베었다.
다음은 왼쪽 다리, 팔,
오른쪽 옆구리를 베었을 때 마침내 로베르트가 주저앉았다.
"김독자, 조심...!"
"발사!"
한수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로베르트가 소리쳤고 대포가 일제히 발사되었다.
연기가 사라졌을 땐 로베르트는 멀리 피신한 후였다.
[현재 인원 김독자 팀 162명, 도미닉 팀 143명]
어느새 인원수는 우리가 더 많아졌다.
그때 허공에 메시지가 떠올랐다.
[설화 '두 번째 비극'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무대화'가 발동됩니다.]
설마.
['무대화'로 인해 시나리오 난이도가 결정됩니다.]
[??? -> SSS+]
[현재 인원 김독자 팀 158명, 도미닉 팀 143명]
[현재 인원 김독자 팀 153명, 도미닉 팀 143명]
[현재 인원 김독자 팀 147명, 도미닉 팀 143명]
[현재 인원 김독자 팀 142명, 도미닉 팀 142명]
...
[현재 인원 김독자 팀 109명, 도미닉 팀 138명]
[서브 시나리오가 도착했습니다.]
<서브 시나리오 - 비극의 중단>
분류 : 서브
난이도 : SSS+
클리어 조건 : 유대인 그룹을 도와 독일 그룹과 맞서 과거의 비극이 재현되는 것을 막으세요.
제한 시간 : 없음
보상 : 유대인 그룹의 신뢰, 5만 코인
실패시 : 사망
무대화...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히틀러와 같은 성좌는 상대가 유대인이면 한없이 강해진다.
"야 김독자 이거 설마..."
"아마 맞을거야."
"핵까지 뚫리는거 아니야?"
"공필두랑 이현성, 유중혁이 있으니까 한동안은 버틸 수 있어."
말은 그렇게 했지만 초조한 건 마찬가지였다.
빨리 이곳을 마무리하고 도우러 가야한다.
[전용 스킬 '소인화'를 발동합니다.]
[전용 스킬 '책갈피'를 발동합니다.]
['전인화'가 발동됩니다.]
[발동 시간 : 30분]
[스킬의 조건과 당신의 육체 구성이 흡사합니다!]
퍼엉!
우선 포탑을 부쉈다.
그리고 곧장 로베르트를 향해 달렸다.
순식간에 수십 명이 쓰러졌다.
하지만 로베르트는 보이지 않았다.
"일단 우리 거점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