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아아아!"
수 많은 함성이 울려퍼졌고 공연장이 열기로 인해 달아올랐다.
끝없이 이어지는 환호, 열렬한 동경의 눈빛에 미소가 지어졌다.
아이돌을 시작한 이후에 반복되는 일 중 가장 보람찬 순간이 있다면, 공연이 끝난 후를 뽑고 싶었다.
공연이 끝난 후 쏟아지는 박수 소리가, 이름을 반복하며 응원 문구처럼 외치는 것이 너무나 좋아서 아이돌을 빛나게 하는 것은 조명이 아니라 관객들의 응원과 동경이 아닐까 싶었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으나 성공적으로 끝난 공연에 기쁘게 웃으며 공연장을 내려왔다.
대기실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며 쉬고 있을 때,
똑. 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 것은 어째서 일까.
그저 문을 두드릴 뿐인 소리에 의문이 드는 이유는 그들을 찾아 올 만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 이리라.
문을 열자 익숙한 사람, 아니 성좌가 보였다.
경찰로 일하고 있는 가브리엘, 그녀가 왔다는 것은 그들이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미였고 그녀의 손에 들린 노란색 딱지가 몇 시간 전의 난폭운전을 상기 시켰다.
열렬한 환호로 인한 조금 전의 기쁨은 차갑게 식어내렸다.
"택배가 아니라 벌금 딱지다, 이것들아. 뭘 기대하는 눈으로 보고 있냐?"
손에 들린 딱지와 함께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도대체 뭘 하고 다니는 거야 미친 새■들아! 시속 100km도 아니고 뭔 미친 300km가 나오는 건데?"
만일 시속계가 달려있었다면 터지지 않았을까 싶었던 추측은 사실이었다.
망할 원숭이 새■.
■발 진짜로 죽을 뻔 했잖아.
"저 망할 원숭이께서 망나니 성질을 못 버리고 달리셔서 그렇다. 잔소리는 쟤 한테나 해."
"됐어, 할 말은 끝났고 일 할때 마주치는 일 좀 없게 해."
"네가 웬일로 걱정도 해주냐?"
"지■, 니네가 사고치면 내 일도 늘어나잖아."
틈만 나면 농땡이를 치려 하던 그 월급 루팡 기질은 어디 가지 않았기에 그러면 그렇지 라 생각했고, 만일 자신이 그녀의 상사였다면 당장 월급을 까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직접 와줘서 ■나 고맙다 이 ■아. 걍 문자 하나 보내고 땡 치지 그러냐?"
"나도 그러면 좋긴 한데, 가까운데 있으니까 딱지 붙이러 가라나. 암튼 그래서 문자로 못 보냈어."
"양심이 있으면 최소한 말로는 부정 좀 하지?"
"엿 바꿔 먹은 지 오래라서."
그 말을 끝으로 그녀가 가운데 손가락을 올렸고 문을 열어 유유히 떠나갔다.
그 뒤로 남은 것은 날아든 벌끔 딱지와 그에 대한 분노, 폭팔 직전의 둘 뿐.
사태의 원인인 누군가한테는 매우 절망스러운 상황이었다.
"자, 원숭아. 지금 내가 이 딱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 의견을 듣고 싶거든? 지금 소감이 어때?"
살인 미소를, 사람을 죽게 할 미소를 지었다.
다만 설레게 해서 죽이는 것이 아니라 철퇴 같은 주먹으로, 신성력(물리)을 쓰면서.
살인을 저지르기 직전의 미소, 평소 통용되는 의미와 공통점은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 것 뿐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진동벨마냥 떠는 모습, 망나니를 제압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단 때려 패는 것이었고 그리하여 공포를 주는 것이 목적이기에 만족하며 한 마디를 덧 붙였다.
"편하게 말해."
뭐라 말하든지 그 끝은 죽음 뿐이니.
검은 색이 섞인 보라빛 불꽃, 옆에서는 흑염이 타오르고 있었다.
"우릴 조지려고 하더니 우리 통장도 조지려고 했냐?"
"염룡아, 오늘 저녁 원숭이 통구이는 어떠냐?"
"좋네, 웰던으로 구워버려."
날아들어온 벌금 딱지, 그 딱지는 3차 폭팔을 일으켰고 그 세번째 폭팔열은 구이 요리를 하기에도 충분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오래 전 저승에서 깽판을 쳤을 때, 그 때 청구하지 못한 수리비를 청구 받았다나.
언제나 그렇듯 평화로운 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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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다녀와야 했지만 대충 살아는 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