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가 끝나고 하영이는 여자로 돌아옴.
그 상태로 구원의 마왕한테 고백했고,
독자가 원하던 미소녀 주인공의 모습을 한 하영이의 집요적 구애에 결국 독자도 하영이를 받아줌.
그런데 하영이는 은근 부끄러움을 탔고, 괜히 틱틱댄다고 데이트 할 때마다 "내 남친은 김독자가 아니고 구원의 마왕이거든!" 이럼.
독자는 하영이가 부끄러워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냥 재치있게 마왕화 키고 데이트하면서 넘어감.
그런데 이것도 한두번이어야지.
만날때마다 그러니까 독자도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함.
그런 지 알리가 없는 하영이는 오늘 데이트에서도 독자한테 얼굴을 붉힌채로 구원의 마왕을 데려오라고 말함.
독자는 한숨을 내쉬더니 정색하고 말하기 시작함.
"장하영."
"ㅇ...어?"
하영이는 갑자기 진지해진 독자의 표정과 싸늘해진 목소리에 당황하면서 대답함.
원래 하영아 라고 따뜻하게 불러주던 독자랑 너무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건 하영이도 눈치챌 수 밖에 없었음.
"뭐하자는거냐?"
"한 두번 이러면 그냥 부끄러워서 이러는구나하고 넘어갔을 텐데, 만날때마다 이러면.."
"알아. 진심아닌 거 아는데."
"아니 사실 이젠 잘 모르겠어."
"장하영 너. 날 좋아하는거야? 아니면 구원의 마왕으로써 했던 행동들, 쌓았던 명성들을 좋아하는거야?"
하영이는 독자가 자신의 말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줄 몰랐기에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한채로 굳어있었음.
독자는 그걸 보고 눈쌀을 찌푸리더니 그대로 뒤돌아 걸어가기 시작하며 말했음.
"니가 원하는대로 해 줄게."
"마왕화한 '구원의 마왕'일때는 니 남친이지만"
"'김독자'일때는 그냥 회사 대표. 그걸로 되는거지?"
그제야 정신을 차린 하영이는 달려가서 독자를 잡았음.
"ㄷ..독자야!"
하지만 이미 쌓이고 쌓이다 터져버린 독자의 분노는 그 정도로 진정되지 않았음.
"왜 성 때고 부르는거야? 장하영."
"우린 그냥 한때 같이 싸웠던 동료, 그걸로 끝 아냐?"
"니 남친이 오해하겠다. 난 빨리 가볼게."
하영이는 자신이 부끄럽다고 툭툭 던졌던 소리가 독자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실감함.
그래서 사과하면서 울기 시작함.
"미...흑..미안해 독자야!...흑... 진심...흑 아니었어...그냥 부끄러워서...히끅...니가 그렇게 힘들어 할 줄....흑...몰랐어..."
"한번만...흑...용서해줘...끅"
"나는...흑...독자 좋아해..."
"뭐든지 할테니까아..."
독자는 하영이를 돌아보더니 한숨을 한 번 푹 내쉬고는 팔을 벌려서 하영이를 안아줌.
"울지마.. 니가 왜 울어"
하영이는 당황해서 눈물을 닦고는 말함.
"아니...흑...그게... 미안해.."
"휴... 하영아"
독자는 하영이에게 말하기 시작함.
하영이는 독자가 다시 하영아라고 불러줬다는 것에 안심하며 독자 품으로 더 파고들었음.
"나 많이 힘들었어."
"어쩌면 진짜 날 안 좋아하는 거 아닐까...고민하면서 잠도 자주 설쳤고..."
독자가 담담한 목소리로 말함.
이제 울음을 그친 하영이가 대답함.
"미안...해"
독자가 싱긋 웃으며 하영이를 바라봄.
독자도 하영이를 많이 좋아하고 있었기에 하영이가 자신이 힘들었다는 것을 알아준 것 정도로 충분했음.
"앞으로는 안 그럴거지?"
독자가 물음.
하영이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음.
"응응! 당연하지..."
독자는 하영이가 귀엽다고 다시 한번 느껴서 씩 웃으면서 말하기 시작함.
"그러면 뭐든지 해주겠다고 했던거 말인데..."
"히끅!"
이 다음은 하영이 조교 써온다 했던 전붕이가 써주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