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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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자가 꿈 장악력을 사용해 일행은 하나씩 본래 세계선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대 책이 있 어?」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긴 해."

김독자는 대책을 강구해야만 했다. 한수영이 준 개연성의 폭풍을 막아내기 위한 꿈 장악력을 일행을 돌려보내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되 돌리 지않 고 할 수있 겠 어?」

"되돌리면 일행과 있지 못해. 설령 있을수 있더라도 저들은 기억하지 못하겠지."

첫 번째 방법은 복제 실험을 하기 전으로 되돌리는 것. 그렇게 하면은 그림자도 생겨나지 않을 수 있고, 개연성의 제약 또한 받지 않을 것이었다.

「다 른방 법 이있 잖아」

"뭐, 개연성의 폭풍 맞고 소멸하라고?"

두 번째 방법은 첫 번째 방법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 되돌리는 것이 아닌 되돌아가는 것.

말 그대로 시간 여행을 해 그림자가 말한 것처럼 개연성의 실체와 대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개연성의 폭풍을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맞을 것이기 때문에 불가능했다.

「넌이 미알 고 있어」

"그건 도박이야. 이 말이 먼저 나와야 하는 거 아니야?"

「그 림자 의 말잊 었 어?」

그림자의 말대로라면 김독자는 어떤 상황에 이르든 개연성의 실체와 대면한다. 그러면은 실패의 가능성이 있는 도박적인 방법이라 해도 시도해 볼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좋아, 해보자."

순식간에 김독자의 주변으로 이는 스파크. 마치 무엇을 할 것인지 안다는 듯이 개연성의 스파크는 공격적으로 김독자에게 일었다.

마지막 세 번째 방법. 그것은 개연성의 틈을 다시 만들어 내 들어가는 것이었다. 만들어 내는 것은 자아를 가진 복제를 만들면 생기기에 쉬웠지만, 두 번째 방법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개연성의 폭풍이 일어날 것이었다.

그리고 그 개연성의 폭풍을 틈에 들어가는 것을 통해 피하는 것. 그렇게 해서 개연성과의 대면을 그 제약 없이 해내는 것이 세 번째 방법이었다.

역행하는 것이 아닌 현재에서 진행하는 것. 앞의 두 방법과는 확실한 차이를 두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김독자는 그 방법을 실행하기 시작했다. 복제가 하나씩 생겨날 때마다 개연성의 스파크는 커져 갔고, 또한 김독자의 앞에 틈의 크기도 커져가고 있었다.

마침내 김독자가 걸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되었을 때, 김독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꿈 장악력을 모았다.

"그림자가 본 모습이 이런 모습이었던건가."

김독자가 틈으로 들어감과 동시에 개연성의 폭풍이 일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큰 크기였다.

김독자는 뒤를 보며 소름이 돋았다. 만약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면 저 폭풍을 맞고 그대로 소멸했을 것이 분명했다.

정신을 차린 김독자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심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 그곳에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어디선가 빛이 새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두 곳이 아니었다. 마치 알이 깨지듯이 깨져 새어 들어오는 빛.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빛은 사라지고 다시 어둠이 자리했다.

[결국 여기까지 온 건가.]

"그 말,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데?"

김독자는 소리가 난 뒤쪽을 돌아봤다. 그곳에는 한 사람의 형체가 서있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었다.

"네가 개연성인가?"

[개연성, 네 세계관에서는 나를 그렇게 부르는군.]

세계관. 김독자가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도 김독자가 있는 곳처럼 세계선들로 이루어진 세계관이 있었다. 김독자 또한 이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개연성 또한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은 개연성은 영역 너머의 존재일 터. 하지만 전대 가장 오래된 꿈에 의해 시작의 세계선에서부터 나온 이 세계관 속 개연성이 어떻게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인가.

"사실 개연성의 실체가 있다 할 때부터 모든 것이 의심스러웠어. 도대체 네 정체가 뭐냐."

[저 세계관들이 보이나?]

개연성의 말과 동시에 어둠에 가려져 있던 몇 세계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이야기들이 그곳에 있었다.

[이 외에도 가려진 어둠 속에는 수많은 세계관들이 있다.]

"그 모든 세계관들의 균형을 네가 바로잡는다는 건가?"

[한때는 그랬다. 물론 지금도 그럴 수 있고.]

"그렇다는 건 지금은 하지 않는다는 건가?"

[지금은 저 세계관들의 절대자가 있기 때문에 할 필요가 없다.]

모든 세계관들 위의 존재. 개연성은 자신을 그렇게 설명했다. 그렇기에 김독자의 세계관의 균형 또한 바로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 그저 세계관들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 정도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절대자?"

[너 또한 그들 중 하나이다.]

김독자는 의아했다. 자신이 절대자 중 하나라고? 도대체 절대자라는 것이 무엇이며 개연성은 그들에게 균형을 잡는 역할을 넘긴 것인가.

[절대자들이란 말 그대로 세계관 하나를 자신의 힘으로 통제할 수 있는 자들을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아."

[아니, 너 또한 내 제약이 아니었다면 절대적인 능력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꿈 장악력. 그것만 있으면 김독자 역시 모든 세계선을 맘대로 쥐고 흔들 수 있었다. 물론 개연성이 있기에 불가능한 것이지만 말이다.

[모든 세계관은 생겨날 때부터 절대자가 있었다.]

"그 말은 너는 처음부터 세계관들의 균형을 잡지 않았다는 것 아닌가?"

[단 한 세계관을 빼고는 말이지.]

이제야 의문이 풀렸다. 결국 개연성 역시 전대 가장 오래된 꿈에 의해 생겨난 존재. 모든 세계관 위의 존재, 모든 세계관을 둘러싼 존재라 하더라도 결국 한 세계관에서부터 나온 존재.

다른 세계관에 직접적인 관여를 할 수가 없던 것이었다. 설령 할 수 있다 해도 각 세계관에는 이미 그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들이 있었다.

[여기에 온 것은 이제는 세계선을 보는 것 뿐만이 아닌 균형을 직접 바로잡기 위한 것이지?]

그림자가 개연성의 제약을 없애기 위해 남은 18%중 8%를 사용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김독자에게 10%의 세계선의 균형을 맞출 권한은 없었다.

[이제는 때가 된 것 같군. 네게 균형을 맞출 권한을 주겠다.]

개연성의 말이 끝나자마자 어둠이 걷히며 모든 세계관이 보였다.

[네 잘못이니 네가 모든 것을 바로잡아라.]

개연성의 말대로 김독자는 개연성의 틈을 헤집어 본인의 세계관을 망가뜨렸다. 이제는 모든 것을 바로잡아야 할 때였다.

지하철로 돌아온 김독자는 10%의 세계관의 균형을 꿈 장악력을 사용하여 바로잡았다. 물론 개연성의 제약 따위는 없었다.

이제는 김독자가 개연성을 지배하고 있었다. 물론 이제야 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록 미숙할 순 있지만. 어쨌든 본인에 의해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컨트롤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아직 궁금한게 있는데."

[말해 보아라.]

본래 세계선으로 돌아가기 전, 지하철에서 김독자는 개연성에게 질문을 했다.

"어떻게 이 세계관 안에서 만들어진 존재가 모든 세계관을 볼 수 있는거야?"

[한 세계관 안에 있는 절대자는 다른 세계관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무조건 그 세계관의 절대자와 충돌이 일어난다.]

각 세계관의 절대자는 거의 동일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전략적인 차이에 의해 승패가 결정된다는 것.

[그리고 가장 오래된 꿈 또한 세계관의 절대자. 다른 세계관을 이동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보는 역할만을 분리해 이 세계관의 균형을 맞추고 다른 세계관은 보거나, 이동할 수 있는 통로로 만들었지.]

"통로는 영역 너머에도 있지 않나?"

영역 너머. 그곳은 닫혀 있었다. 하지만 제 4의 벽에게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영역 너머에는 통로가 있고, 그 통로를 통해 다른 세계관으로 갈 수 있었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군. 그곳에 '종말'이 있다는 것을 듣지 못했나?]

"종말?"

[세계관의 절대자들이 다른 절대자를 대적할 때 직접 통로를 만드는 이유다. 세계관 사이에 본래 존재하는 통로에는 종말이 있기 때문.]

영역 너머가 닫힌 이유가 그 때문이었나. 종말의 존재가 무엇인진 몰라도, 절대자들조차 대적하기 힘든 세계관 자체의 멸망을 불어일으키는 무언가라는 것은 확실히 알 것 같은 김독자였다.

"그러면 내가 제일 센 거 아닌가?"

모든 세계관을 볼 수 있고, 그 통로를 비교적 쉽게 열 수 있으며, 꿈 장악력만 있으면 무한대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절대자. 그것이 가장 오래된 꿈. 김독자였다.

[세계관마다 다르긴 하지만, 세계관의 절대자 중 그 힘이 다른 절대자들보다 큰 자. 또 그 중 세계관들의 존재를 인지한 자들에게는 특수한 역할이 주어진다.]

김독자 또한 그것을 느꼈다. 조율자. 그것이 김독자에게 주어진 역할이었다.

[조율자라. 네가 절대자들 중에서 제일 강한 건 아니라 하더라도 쉽게 지지는 않겠군.]

김독자는 가장 오래된 꿈으로서 모든 세계선을 보는 역할을 하고, 또 개연성을 컨트롤 함으로서 모든 세계선의 균형을 맞추는 절대자.

그리고 이제는 그 꿈 장악력을 이용해서 다른 세계관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 물론 엄청나게 많은 양의 꿈 장악력이 있어야하고, 또 절대자와의 대적은 멸망을 초래하기에 하지는 않겠지만.

그러기에 김독자에게는 조율의 역할이 주어진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모든 것을 볼 수 있던 그의 역할에 이제는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힘까지 주어진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제 선택해라. 너는 다른 어떤 세계관에 절대자에 뒤지지 않는 존재다.]

[이제 무엇을 할 것이지?]

"일단은.."

김독자는 열린 지하철 문을 나가며 말했다

"돌아가야지."


*


"그 따위 허무맹랑한 말을 믿으라고?"

한수영의 말대로 김독자의 말은 믿지 못하는 게 어찌보면 당연했다. 시나리오 내내 줄곧 일행을 괴롭히던 개연성이 이제는 김독자의 손에 들어왔으니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내가 아무런 상처 없이 멀쩡히 돌아왔을까."

그의 말대로 김독자는 일행을 돌려보낸지 한 시간 남짓이 안돼 돌아왔다. 그 모습을 큰 집을 나와 바람을 쐬던 유중혁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덕분에 이런것도 할 수 있지."

"아."

"뭐하는 짓이냐 김독자."

개연성의 스파크를 요리를 하던 유중혁에게 날리자 바로 반응이 왔다. 하지만 유중혁은 한 발도 움직일 수 없었다.

"정말 뭔가 있었긴 한가보네요."

"그럼요."

"그렇다고 공단 위에서 맘대로 내려오시면 안됩니다."

"네?"

그들에게는 아직 김독자가 괘씸했고, 정희원의 말대로 공단에 다시 매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일단 오늘은 긴고아형을 받도록 하죠. 망할 절대자씨?"

"안됍니다, 제발 그것만은!"

저항하려 해보는 김독자. 하지만 가차없이 유상아가 들고 있던 긴고아가 김독자의 머리에 씌워졌다.

정말 긴 밤. 큰 집의 불은 밤새 꺼지지 않았다.



ㅡㅡㅡㅡㅡ

그림자 시리즈가 5편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짝짝짝짝짝짝)

시리즈 링크모음, 설정집, 비하인드 스토리, 차기작 내용을 하나에 모아서 최대한 빨리 올려드리겠습니다!

차기작 편수는 최소 18편(댓글수)가 될 것이고, 주 커플링은

독수 중설 길유 현희가 될 것입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