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보고 짧게 쓴다
평범한 아침, 나는 조용히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다.
수영이는 강의를 준비하느라 일찍 집을 나섰다.
내 딸, 서아가 티비를 보다 조르르 달려와서는 나에게 묻는다.
"압빠! 압바는 왜 엄마랑 결혼해써요?"
나는 서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대답한다.
"응? 그게 무슨 소리니?"
서아는 귀엽게 생각하더니 다시 말하기 시작한다.
"지혜임모가 말해조는데 우리엘임모랑 상아임모, 안나임모도 아빠 조아했대요!"
나는 씩 웃고는 서아를 내 무릎에 앉히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해주었다.
"너희 엄마는... 어떤 때는 섹시하고, 어떤 때는 귀여우며, 어떤 때는 그 누구보다 의지가 되는 사람이었거든."
*
오후가 되자, 수영이가 집에 들어왔다.
나는 수영이의 짐을 받아 정리해 주고 수영이에게 입을 맞췄다.
수영이가 화장실에서 씻고 나오자 서아가 수영이에게 조르르 달려가서 수영이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엄마 엄마! 압빠가 엄마가 왜 조타고 그랭냐면..음.."
손가락을 3개를 피더니 하나씩 접어가면서 말하기 시작하는 서아.
"일다는 텍티? 하구.. 기엽구.. 어떨때는 누구보다 으지대는 사라미라서 엄마가 조태!"
수영이가 얼굴을 붉히더니 서아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나에게 와서 따지기 시작한다.
"야 김독자! 풋.. 애한테 벌써 섹시라는 말을 가르치면 어떡해!!"
말은 그렇게 하지만 기분은 매우 좋은 듯 했다.
나는 서아에게 해 줬던 것 처럼 수영이를 내 무릎에 앉히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수영이는 고양이가 낼 법한 골골송을 자기도 모르게 내면서 눈을 감고 내 쓰다듬을 받았다.
서아가 우리쪽으로 달려오더니 두손을 벌리고는 말했다.
"나두! 나두 해조!"
수영이가 서아를 안아들더니 말했다.
"우리 서아는 엄마가 해줄게~ 아빠는 엄마꺼야!"
그러더니 나를 바라보고는 씩 웃었다.
"좀 있다 서아 재우고 올게"
나는 씩 웃으면서 수영이 볼에 입을 맞췄다.
그러자 수영이가 말했다.
"오늘 넌 안 재울거야 김독자!"
수영이가 무서운(?) 협박을 하고는 웃으며 방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