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골목의 한 술집

한 청년이 조용히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후우..."


대학은 겨우 졸업했지만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그였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다시 돌아보았다.


입시를 망쳐서 온 삼류대학, 4년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 군대, 그리고 대학 졸업


그리고 지금은 스스로 보기에도 한심할 지경이었다.

"희원씨...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희원은 그의 푸념을 들어주는 거의 유일한 친구이자 바텐더였다.

그에게 정희원은 자신의 대학생활이나 전 여자친구 얘기도 모두 털어놓을 정도의 사이였다.

항상 자신의 고충을 묵묵히 들어주기만 하던 그녀가 오늘은 알 수 없는 웃음을 띠며 말했다.



"글쎄요... 그래도 오늘은 왠지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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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X! 씨X!"


욕지거리를 내뱉은 후 집에서 나와 거리로 향했다.

오늘따라 되는 일이 없다. 

매니지먼트와 또 싸웠고 오늘 자 연재분에는 악플이 달리기까지 했다.


왜 하필 오늘따라  전 남친 생각이 나는 걸까.

4년쯤 지났으면 잊혀질 만도 하지 않은가.




사실 그녀는 버팀목을 잃은 채 방황하는 중일 지도 모른다.




4년 전 그녀에게 갑작스러운 이별을 통보한 그녀의 전 남자 친구를 그녀는 아직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의문이 있었다. '왜 헤어지자 한 걸까?'


고등학교 때부터 나를 가장 잘 알아주었던 사람

작가로서의 미래를 확신하지 못할 때 나의 유일한 독자가 되어주던 사람.

기분이 나쁠 때면 편의점에서 사  온 레몬사탕을 입에 넣어주던 사람


그런 사람이 갑자기 한순간에 이별을 말한다는 것을 그녀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를 붙잡고 이유를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가 휴학을 신청하고 군대를 가버렸기 때문에 그녀는 졸업할 때까지 그를 다시 볼 수 없었다.

배치된 부대를 수소문해 면회를 찾아갈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녀는 그러지 못했다.

그 이유를 듣고 나서 버틸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녀는 지금 후회하는 중이었다.


"어차피, 이렇게 평생 만나지 못할 거였으면.. 정말 그런 거였다면"


"이유라도 한번 들어볼 걸 그랬네"



그녀는 그와 헤어지고 난 이후 작가로서 성공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와 헤어진 이후부터 그녀는 단 한순간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




밤은 점점 깊어가고 있었고, 그녀에게는 오늘 밤을 풀어낼 곳이 필요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작은 술집,



그 술집으로 그녀는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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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거의 없었다. 저쪽 끝 테이블에서 술에 꼴아있는 남자 하나가 유일한 손님이었다.

그런데 왜일까. 그녀의 눈에 그는 마치 그녀가 지금껏 찾아헤매던 그 남자처럼 보였다.


평상시의 그녀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이지만,


그녀는 무언가에 홀린 듯 그 남자를 향해 다가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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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한참을 술에 취해있었을까.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저... 얼마나 이러고 있었어요?"


"음... 얼마 안 됐어요 한 2시간?"


"엑? 안 깨우고 뭐 하셨어요. 희원 씨가 정신 차리게 옆에서 도와주기로 하셨잖아요."


"그렇긴 한데, 왠지 오늘은 그냥 놔둬야 할 것 같았어요. 뭔가 힘들어 보여서."


슬슬 집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여기서 좀만 더 이러고 있을까를 고민하던 그때


한 여자가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 여성은 내 전 여자친구를 너무나 닮았기에

내가 말로 했는지 아니면 가만히 생각했는지는 모르겠다.


"아... 수영이 닮았다..... .수영이 보고 싶었는데......"


눈앞의 여성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보고 싶었으면... 지금 보고 싶을 거면 왜 그때는 말도 없이 그냥 간 건데...!"


내가 잘못 들은 것인가? 고개를 들어 보니 그녀는 내가 알던 한수영이었다.


"진짜 한수영...? 내가 잘못 본거 아니지?"


"그래 이 바보야... 나라고 나..."


울먹이는 그녀를 나는 가만히 안아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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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유 없이 떠났던 너였지만 밉지는 않았다.


너를 다시 만나던 순간에도 마찬가지였어.


"아... 수영이 닮았다...... 수영이 보고 싶었는데......"


그의 말을 듣자마자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사실 어렴풋이 짐작은 하고 있었다.


그가 내가 싫어져서 떠난 것은 아닐 거라고. 뭔가 다른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그의 말로부터 확인을 하는 순간 왠지 모를 안도감이 들었다.

지금 여기서 너를 붙잡는다면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보고 싶었으면... 지금 보고 싶을 거면 왜 그때는 말도 없이 그냥 간 건데...!"


"진짜 한수영...? 내가 잘못 본거 아니지?"


"그래 이 바보야... 나라고 나..."


김독자는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었다. 오랫동안 그리웠던 그 품에 안겨 나는 소리 내어 울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곧장 모텔로 향했다.


김독자와 나는 아무 말 없이 사랑을 나누었다.


그와의 관계가 끝나자 나는 그에게 물었다.


"너... 이대로 다시 또 떠날 거야?"


"..."


그는 답하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답한 것이다.

또 떠나야 한다고.

그를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김독자. 내 얘기 한 번만 들어줄래?"


"나... 너랑 헤어지고 얼마 안 돼서 정식작가가 됐어."


오랫동안 바라왔던 일이었지. 근데 하나도 기쁘지 않았어. 네가 없었으니까.

지금도 플랫폼 1위 작가가 되었지만 하나도 행복하지 않아. 네가 없으면 이제 더 이상 안될 것 같아.

김독자. 네가 어떤 이유로 떠났던 어떤 사람이던 이제 상관없어.

내가 싫어서 떠난 게 아니라면, 그런 게 아니라면, 내 옆에 그냥 있어주면 안될까?

다시 한번 너에게 기대서 네가 주는 레몬 사탕을 받아먹으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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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그녀가 받았을 상처들을 나는 감히 헤아릴 수 없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를 필요로 해주는 그녀에게 미안했고, 또 고마웠다.

나에겐 과분한 사람임이 틀림없는데, 내가 감히 옆에 있으면 안 될 사람인데, 어째서 내가 필요하다는 걸까.


결국은 그녀에게 이 이야기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녀를 떠나보낸 이유이자.


내가 그녀옆에 있을수 없는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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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된 거야. 사실은 어머니가 아니라 내가 살인자였던 거지. 그래서 너를 떠날 수밖에 없었어. 

나 같은 역겨운 살인자가, 너 같은 천재 미소녀 작가랑 같이 있을수는...없잖아?"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의 주먹이 나를 향했다.


'이제 됐구나. 이제 너는 나를 떠날 수 있겠구나.'


그러나 그녀의 말은 내가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야 이 멍청아... 네가 살인자이건 살인자의 자식이건 그건 나에게 아무 상관없어."


"중요한 건... 넌 언제까지나 내 하나뿐인 독자라는 거야."



그렇구나. 나는 왜 몰랐을까.

너는 정말로 나라는 사람을 사랑해 주고 있다는 것을.


저 작은 손을 더 이상 놓을 수는 없었다.

그녀를 끌어안았다. 나와 그녀 모두 눈가가 촉촉했다.

나는 중얼거리듯 말했다.


"앞으로... 앞으로는 절대 떠나지 않을게."


"네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내가 언제까지나 너의 독자가 되어줄게."


4년간 방황하던 너와 나. 나는 이 순간이 멈추기를 바랐다.

정확하게 말하면 여기서 더 나아갈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이미 너와 내가 만났는데, 이제 서로의 진심을 알았는데,

무엇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그러니까 더 가까이, 너에게 더 가까이 가게 해줘.


마치 우리가 변하지 않을 것 처럼 느끼도록.


 

-Happy Ending-






여기 전붕이들은 사x절단이나 강x이나 조교 같은거 좋아하는거 아니었음?


ntr엄청싫어하네 ㅋㅋ...


아무튼 그래서 순애로 하나 가져와 봤다. 


위 창작이 좋았으면 개추!

순애가 좋으면 댓글!

ntr이 좋으면 비추!


댓글과 비추 여론은 

다음번에 또 창작 쓸일 있으면 참고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