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혁.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늑대인 그는 항상 배신하지 않는 진짜 동료가 필요했다.
하지만 멸망해버린 이 세상에서 진짜 동료를 찾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 찾기와 비슷했다.
"이미 수백번의 실패를 겪었다. 이 이상 겪는다고 해도 바뀌는 것은 없다. 그러니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회귀자.
바라지 않지만, 죽어도 계속해서 살아나는 이.
그랬기에 무언가 꼬이면 죽으면 됐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죽으면 됐고, 진짜 동료라 생각했던 이에게 배신당했으면 죽으면 됐다.
"진짜 동료. 나는 그것이 필요해."
동료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있었다.
하지만 그럴려면 적어도 한 명 이상의 동료가 있어야 했기에, 지금의 유중력은 행할 수 없는 방법이었다.
.
드디어 진짜 동료를 찾았다.
이름은 이설화.
혹시 모르기 때문에, 무려 100번이 넘는 회귀로 그녀가 안심하고 등을 맞길 수 있는 진짜 동료라는 것을 알아냈다.
하. 하하하!
기쁘다!
이제 동료들을 늘려나갈 수 있겠군!
유중혁이 이설화에게 말했다.
"설화야, 너만이 할 수 있다. 오직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알았어요 중혁 씨. 제가 뭘 하면 되죠?"
"내 아이를 낳으면 된다."
"..........네?"
덥석.
유중혁의 이글거리는 눈이 이설화의 눈을 직시했다.
"나는 우월하다. 위인급 성좌 100인을 죽일 수 있고, 설화급 성좌 50인을 죽일 수 있으며, 신화급 성좌 1인을 죽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내가 두명이 있으면 가능하다."
"주, 중혁 씨, 저는 중혁 씨와 관계를 맺을 생각이 없어요!"
"해야만 한다! 그래야 저 빌어먹을 별들을 떨어뜨릴 수 있어!"
"싫어어어어어!!"
이설화가 비명을 지르며 유중혁에게서 떨어지려고 했다.
그러자 유중혁은 무감정한 표정을 짓고, 그녀의 명치를 검지 손가락으로 찔렀다.
푹!
이설화가 천천히 구멍이 뚫린 자신의 명치를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입술보다 진한 피가, 서서히 그녀의 하얀 옷을 물들이고 있었다.
"어......째서.....?"
"이번 회차는 실패군. 다음 회차에선 조금 방법을 달리 해야겠어."
그렇게 말한 후, 유중혁은 망설임없이 자신의 목을 부러뜨렸다.
그리고 부디.
다음 회차의 이설화는 자신의 우월한 유전자를 늘려주길 바라면서 회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