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 것 같다.
이 짓을 몇 번을 반복해야 하는 거지
벌써 15번의 결을 봤다.
41회차에서 결을 본 이후로 결을 본 회차의 동료들이 범람의 재앙으로 찾아온다.
89회차에선 41회차의 희원 씨가 내 사지를 잘라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기에 내 혀를 물어 자살했다.
107회차에선 68회차의 유승이가 날 데려가려 했고 너무나 강했다.
그 회차의 동료를 버릴 수 없어 할복했다.
108회차를 시작하자마자 죄책감이 들었다.
버릴 수 없다면서 회귀를 선택했다.
이 얼마나 모순된 선택인가
243회차에선 160회차의 길영이가
452회차에선 165회차의 상아씨가
674회차에선 576회차의 한수영이 날 찾아 왔다.
842회차엔 761회차의 우리엘 마저도 날 찾아 왔다.
귀여운 그녀 앞에서 죽을 때 그녀의 표정은...
너무 슬펐다.
모두가 날 데려가려 했고 몇몇은 날 감금하려 들었다.
'제 4의 벽 지금이 몇 회차지?'
[이 제999 회 차야]
이번엔 달라진다.
비정하고 매정해진다.
41회차의 유중혁 처럼
999회차의 유중혁의 반대로
철저한 악역이 되어주마
베었다.
그리고 베었다.
그리고 또 베었다.
또 또 베었다.
계속 베었다.
그래 이 눈빛이야
그 눈빛으로 날 봐
난 괴물이야
날 경멸하고 적대시해라
날 제물로 바쳐 너희에게 결을 선사해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