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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으이? 니들 해적단 전 리더하고 으이? 고문도 하고! 으이? 장기도 빼고! 다 했어 임마!
진짜다. 얘네 팩션 전 리더(였던 것)은 실험체 표준 처분 절차에 따라서 처리되었다.
장기는 은으로 바꿔먹지 않았다면 창고에 쌓여있을거고 몸은 소각로에 들어간지 오래다.
하지만 문득 궁금해졌다.
심장마비와 같은 심장 이상증세 발생에는 조건이 있는가?
이를 알아내기 위해서 추가적인 실험을 진행하고자 한다.
격투 8에 그나마 생체공학 팔이 없는 키진 정착민이 애써주기로 했다.
배를 가른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함으로써 실험체가 자신의 장기를 그대로 볼 수 있게 하는 것.
단일 고문으로는 최상급의 효과를 가진 고문이다.
따라서 유추할 수 있는 심장마비 발생 조건은..
하지만 위 압박기, 심장 비안정기는 쓸모없는 임플란트가 아니다.
이 임플란트들은 피험체에 장애를 유발한 뒤, 석방하는 것에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예시를 들어보자.
1014년. 클레이디온 전투.
동로마 제국의 황제, 바실리오스 2세는 불가리아 제 1제국의 차르, 사무일의 대군을 격파한다.
이 전투로 동로마 제국은 15,000명의 불가리아 병사들을 포로로 잡았으며, 바실리오스 2세는 이 포로들을 100명 단위로 나눈 뒤....
99명은 장님으로 만들고 1명은 한쪽 눈만 남겨두어 이들을 고향으로 인솔하게 하였다.
이 행렬이 150번 더 이어지고 사무일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이틀 후 사망한다.
위와 같은 예시처럼 플레이어는 적 팩션의 포로를 사로잡아 고문 임플란트를 시술하여 포로를 장애인으로 만들고 석방 할 수 있다.
림월드는 플레이어가 서사를 써내려가는 게임이다. 모드는 서사의 깊이를 풍부하고 하고 재미를 더하는 것을 위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고문 모드는 서사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아주 탁월한 도구이다.
당신도 고문 모드와 함께라면 불가리의 학살자, 바실레오스 2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바실레오스 2세처럼 잔인한 인간이 아니다.
자비를 베풀어 실험체를 표준 절차에 따라 폐기하기로 결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