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자마자 눈물이 내려버린... (사실 오랫동안 눈 안 감아서 눈물 났었음)TMI


Squarepusher - Feed Me Weird Things

실물로 봤을 때는 배경사진 화질이 엄청 구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근데 만약 이것이 의도된 것이라면...?

16 페이지에 달하는 부클릿. 이 앨범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각종 관련 사진들이 실려있다.

12인치 2개에 10인치 하나가 보너스로 나온다. 일반판도 10인치가 기본으로 나온다. 근데 여기서 눈치 채셨는가?

그렇다! 투명색 한정반이다!


스퀘어푸셔의 데뷔작인 Feed Me Weird Things의 리마스터반이다. 1996년에 처음 나와서 2021년에 25주년 리마스터를 한 이 앨범은 지금 보고 있는 투명 한정반, 주황색 반투명 한정반(!), 일반판(LP, CD)으로 리이슈되었는데, 달라진 점이라 하면 2개의 보너스 트랙(Theme From Goodbye Renaldo, Deep Fried Pizza)이 추가됐다. 그리고 리이슈를 했으니 당연히 소리도 좀 다듬어졌겠지..?

이 앨범에서 특이한 점은 워프 레코즈에서 발매되었지만 여기저기에 리플렉스 레코즈(Rephlex Records, 에이펙스 트윈이 사장으로 있었던 레이블)의 자취가 많이 남아있다. 당장 10인치 보너스 디스크를 봐도 리플렉스 레코즈 스타일의 레이블이 붙어있다. 신기하다.

이 앨범은 현재 2년 째 엄청 듣고 있는 중이다. 이 IDM과 재즈의 완벽한 조합은 언제나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스퀘어푸셔 특유의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복잡하고 불규칙한 비트 진행, 여러 부분에서 느낄 수 있는 아주 빡센 곡 구성, 그러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형성하는 이런 앨범... 솔직히 이거 말고 더 있을까 싶다.


Bulssazo)) - 한(국힙)합

그렇다. 랩은 과대평가되었다. 못 느끼겠다면 맨날 웅얼거리면서 명품이나 걸치고 다니는 릴 펌을 봐라. 물론 이걸 진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겠지

ㅗㅜㅑ ㅗㅜㅑ


우리나라 슈게이징 록의 전설, 불싸조의 4집 한(국힙)합이다. 이 앨범은 나의 첫 불싸조 앨범인데, 이걸 듣자 마자 "불싸조는 신이다"라는 생각이 내 뇌리에 깊이 박혀서 영영 못 빼낼 정도로 인상 깊은 앨범이다.

일단 이 음양의 적절한 조합을 선보이는 디스크부터가 마음에 든다. 또 음악도 되게 롸킹하고 아름답고 신선하다. 아니 처음부터 나레이션이 나오고(이런 부분에서 이 밴드의 덕력이 조금씩 보인다), 그 뒤로는 여러 몽환적인 사운드의 향연이 펼처지니(진짜 장난 아니다. 말이 안 나온다. 그저 빛이다.) 이걸 누가 감당하겠냐고... 게다가 어떨 때는 내가 슈게이징 록을 듣고 있나 훵크를 듣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악적 스펙트럼이 엄청 넓은 편이다. 물론 좀만 있으면 노이즈가 귀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역시 슈게이징...

근데 듣고 나서 힙합이 없다... 이름값을 못 한다...라고 아쉬워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 불싸조가 커먼의 The Light를 슈게이징으로 리믹스한 것을 들어보면 알 수 있듯이 - 이 앨범은 사실 인스트루먼탈 힙합 앨범이기 때문이다. 다들 모르고 있었지만 나는 안다. 이 앨범의 진가를...


Suede - Head Music

수에이드

CD. 디자인이 매우 깔끔하다.


이거 받자마자 느낀 게 너무 먼지가 많다는 것이였다. 물론 알라딘 온라인 중고로 5700원에 산 거에 그런 걸 바라면 안 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CD 뒷면에 먼지가... ㅗㅜㅑ (위에 사진을 찍은 후 엄청 닦아줬습니다)

스웨이드의 4집인 Head Music이다. 이 앨범부터 스웨이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현상을 보인 바 있다.

사실 그럴 이유가 있는게, 이 앨범은 전과는 완전히 다른 일렉트로팝 비스무리한 것을 들고 나온터라 특히 미국에서 호불호가 엄청 갈렸다. 

근데 나로서는 이런 매끈하고 부드러운 노래가 오히려 전작보다 음악적 스펙트럼이 좀 더 넓어져서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뱅뱅 돌리고 있다.

근데 그나저나 이 앨범이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아직 있지만 애플 뮤직은...


-끝-

끝인 줄 아셨죠?

예 순순히 인정하겠습니다... 이게 끝입니다...


추신:

왜인지 아직 알라딘에 불싸조 한(국힙)합 한정반 재고가 아직 남아있는데 과연 이걸 누가 낚아채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