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여기서 최후의날 경연하길래 구상했다가 컨셉이 안맞아서 못했던건데


그나마도 좀 더 구상해보니 내가 쓰기 벅찬 아이디어라고 생각됨 좀 간지나는 용어도 넣고 해야되는데 그런걸 못해서...ㅠ


그래서 보고 혹시 괜찮다싶으면 누가 집어가거나 합작으로 진행됬으면 해서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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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990-KO


등급: 안전(Safe)


특수격리절차: [ERROR : 순환 오류가 감지되었습니다.] :{0x-218359835209852352}


설명: SCP-990-KO-1은 2m의 신장을 가졌으며 검은 몸체에 밋밋한 안면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SCP-990-KO-1는 재단에 의해 개발된 결과물로써, 인간을 대신해 기동특무부대를 포함한 SCP의 격리절차를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타 SCP로부터 유래된 변칙성과 과학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졌으므로 현대 인류의 과학수준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은 기능을 가졌다. 또한 고도의 사고회로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뇌를 뛰어넘는 연산을 수행할 수 있으므로 인간성(각주1)이 필요한것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대체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SCP-990-KO-2는 분산형 클라우드 AI이다. CAS(Contain Automating System)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재단의 모든 시설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메인 컴퓨터로써 개발되었다.


SCP-990-KO-2는 기지 시설 자동화를 위해 모든 기지 메인 컴퓨터와 SCP-990-KO-1에 분산되어있으며 각 개체의 연산력을 이용해 계산한다. 따라서 별개의 본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SCP-990-KO-1가 SCP-990-KO-2의 본체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단 하나의 SCP-990-KO-1개체만 남아도 존재를 유지할 수 있으며 그러한 상황에도 70%이상의 연산력을 가진다.


또한 전세계의 서버에 접속하여 감청하고 SCP-990-KO-1를 이용하여 스스로 SCP를 탐색하고 확보, 격리, 보호할 수 있다.


SCP-990-KO는 충분히 감정을 가질 수 있는 성능을 가졌으나 감정은 일체 배제되었으며, 3가지의 절대명제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SCP재단의 업무와 O5 평의회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한다. SCP-990-KO의 절대명제는 다음과 같다.


1. SCP를 확보하라
2. SCP를 격리하라
3. SCP를 보호하라

해당 절대명제는 SCP재단의 근본과 같으므로 무슨일이 있어도 어길 수 없는 절대 명제로 작용함으로써 SCP-990-KO가 혼란 및 부정 없이 SCP재단의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SCP-990-KO는 한가지 중대한 오류가 발견되었기 때문에, SCP를 탐색하고 지정하는 권한을 주기 이전에 SCP-990-KO를 SCP로 지정함으로써 스스로를 격리해야 한다는 모순에 빠져 작동 중지상태이다. 공장 검수를 마친 1만대의 SCP-990-KO-1은 27번 기지에 보관되어있다.

각주
1. 여기서 말하는 인간성은 인성을 비롯해 인간의 육체적, 개념적인 것들 중에서 인간만이 인간으로써 가지는 특징을 말한다


기밀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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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28일, SCP-990-KO 의 연구실 책상에 출처를 알 수없는 USB가 놓여있었다. 해당 USB에는 미래로 추정되는 시간에 누군가가 남긴 영상메세지가 들어있었다. 현재 해당 USB의 출처를 탐색하는 것과 영상의 진위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안녕하십니까 35789625번 기지 이사관인 빅터 존슨입니다.

지금은 3320년 7월 13일이고… 인류는 순조롭게 멸망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구상의 마지막 인간이겠군요.

어째서 멸망하냐구요? 뭐, 당신이 재단 인원이라면 SCP의 격리 파기 때문이라고 예상했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격리 자동화 시스템이 생긴 이후로 모든 SCP의 격리는 완벽했습니다.

일단 서기 3000년대 까지는 순조롭게 모든 SCP를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생긴 격리 자동화시스템 덕분에 어디에서 SCP가 나타나던 확보하고 격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격리자동화 시스템이 격리한 SCP의 수는 3320년 현재 86,153,830,181,637개 입니다. 나타나는걸 넙죽넙죽 받아서 격리할 생각만 했지 이게 이렇게 끝도 없이 생겨날거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 했나보죠?

이렇게 많은 SCP들을 격리 자동화 시스템은 순조롭게 격리하고 있습니다. SCP가 86,153,830,181,637개나 되다보니 현재 지구 내외적으로 인간이 도달한 장소에는 전부 SCP 격리실로 가득 차있습니다. 지구상의 지표는 물론 지하나 바다까지 격리시설로 메워졌고, 외부차원도 격리에 문제가 없는 안전한 곳이면 전부 격리시설로 가득 찼습니다. 덕분에 인간이 살 곳도 없어져버렸죠.

SCP가 그렇게 많으면 위험한 몇가지는 없애버릴 생각도 했지만, 격리 자동화 시스템의 절대강령인 격리와 보호 때문에 그것이 불가능했습니다. 멍청한 O5들이 절대강령을 절대 해제 불가능으로 만들어버릴때는 자신만만했겠지만 절대라는 건 있어서는 안됬습니다.

이후 내용 


- 2천년대부터 SCP 시설이 많아지고 공간이 커져서 더이상 감출 수 없다는 이유로 민간에 SCP공개 - 3천년대 부터는 대부분의 인간 주거공간이 격리시설로 대체되고 90%의 인류가 복도나 격리실 격벽 사이에서 생활함 - 격리파기시마다 낑겨서 사망, SCP의 제물로 사망, 실험으로 사망 등으로 급격한 인구감소 - 얼마 남지 않은 인류 전체가 scp를 격리하고 관리하는 일만 함 


- scp가 많아지니 d등급이 모자람 - 법을 강화해서 경범죄자까지 전부 d등급행 - 인구감소 - d등급이 모자라서 제대로 된 실험 불가 - 새로운 SCP를 실험도 없이 다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 - 그래서 간헐적으로 예상치 못한 격리파기가 일어남 - 그때그때 다시 잡아다 격리하지만 밀집된 격리시설에서 격리파기가 일어나면 주변의 SCP들도 같이 격리파기되는 경우가 많음


-인간을 주기적으로 제물로 바쳐야하는 SCP가 다수 존재. 전체 SCP의 2%정도 - 인구감소로 제물로 바치는 인간자원의 고갈 - 인간을 복제하는 SCP 를 쓰지만 그걸 포함한 인구 증가율보다 SCP에 필요한 인간 제물이 더 많아지는 지점을 지나서 더이상 수요가 감당이 안됨 - 인류 소멸 - 제물이 없으므로 격리파기 - 멸망





여기까지 고려했고 엔딩은 어떻게 해야 드라마틱하나 구상하다가 퍼졌음... 일단 생각하던건 녹화중에 로봇들이 난입해서 마지막 인간인 주인공을 SCP의 제물로 쓰려고 데려가려 하는데, 갑자기 옆단지 격리시설에서 격리파기가 일어나면서 탈출한 SCP가 주변을 파괴하며 주인공에게 접근해옴. 주인공은 세계멸망을 예감함. 주인공의 독백내용 - 수많은 격리파기를 겪으며 다양한 SCP에 적응한 682는 이미 파충류도 뭣도 아닌 생물-에너지 복합체로 진화해서 신과 같은 힘을 지니고 있으며 최후의 인간인 나를 죽이고 해방되기 위해 오고있다.  그런 코즈믹호러 엔딩 생각함ㅋㅋ 


근데 개 잘써야할거같은데 감당 못하겠다ㅋㅋ..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