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형식이라고 해서 반드시 디시화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그냥 디시식 밈 그대로 수입해와서 디시처럼 말하고 생각하는 초상세계 사람들 얘기로도 물론 충분히 재밌지만 


반드시 골목의 디시화만이 골목의 유일한 사용법은 아니라고 생각함.


내 생각에는 지금까지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에서 있었던 일만 대충 모아도 쓸 게 한가득일 것 같다.


허구한 날 터지는 좆목고닉 vs 닥눈삼


2010년에 있었던 한일 사이버 대첩라면 골목길 대형골에서 파무왁 털러가는 식으로 써먹을 수도 있겠고


엔하위키 사유화 사태라면 예술골에 있던 창작물을 갑자기 골딱이 자기가 줏어가버렸다라는 식으로 써먹을 수 있을테고 


그리고 꼭 디시식의 운영을 그대로 들고와서 디시에서의 문제를 답습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함


사실 디시식 매운맛에서 거부감 느끼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지금 디시에서는 주딱 파딱이 왕이고 고닉이든 유동닉이든 차단빔 맞을 수 있지만


골목길에서라면 너도나도 변칙을 쓰니 변칙죽창으로 골딱 금딱과 유저 사이의 관계가 뒤집어질 수도 있겠지.


아님 사이트 구조 자체를 뒤틀어서 투표제 도입을 할 수도 있고 


뭔가 골목길만의 서사가 있다면 이런 식의 한 사이트의 흥망성쇠에 관한 일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