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관련 글은 아닌데, 그냥 흥미로운 이야기 많고 풀데 없어서 여기다 싸지름

소설을 읽은게 아니라 대충 유튭 돌아다니면서 얻은 정보들이라서 자세한건 잘 모름 ㅇㅇ

그냥 그런갑다하고 보면 됨




듄 하면 다들 EBS 떠올릴텐데, 사실

SF 소설 시리즈임. 세계관 되게 방대하고 장엄한 서사를 가지고 있어서 SF계의 반지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음.


약간 연식이 있으신 분은 

이 게임으로도 알거임.



개인적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작품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듄은 이런 세계관이 ㄹㅇ 반지의 제왕급으로 짜여 있음.

컨셉도 상당히 독특함.


전반적인 컨셉은 바로 '중세-펑크'임. SF 세계관에 중세시대를 포팅한거라고 보면 됨.

중세의 봉건제 마냥 가문을 중심으로 행성단위로 세력이 나뉘어 있고, 실크로드처럼 특수한 향신료를 얻기 위한 공급로가 존재함.

그 특수한 향신료, '스파이스'가 바로 이 세계관의 키 아이템임. 관련 설명은 좀 이따 하기로 하고


이 세계관의 또다른 재미난 점은 컴퓨터를 쓰지 않는다는 점임.

대충 인본주의 운동같은거 일어나서 '생각하는 기계'를 모두 부숴버렸거든. 이후로도 이런 성향이 유지되어서 세계관 내적으로 컴퓨터는 찾아 볼 수 없음

그럼 우주선은 어떻게 끌고 다니냐? 성간 항해 워프는 더더욱 엄청난 연산을 필요로 하는데?

생각하는 기계를 못쓰면 그냥 생각하는 사람을 쓰면 됨 ㅋㅋ

태어날 때 부터 일종의 인간컴퓨터화 시키는 트레이닝을 시켜서 우주선의 항해용 부품으로 쓰는거임

약간 익숙한 느낌이 든다면,

워해머 40k를 아는 사람일거다.

여기 나오는 황금옥좌 설정이 바로 듄의 설정을 차용한 것.


아무튼 아무리 인간이어도 워프에 필요한 고도의 연산 처리 속도를 따라잡을순 없었음. 그걸 위해선 인간을 초월한 인지능력과 연산속도, 그리고 약간의 예지력이 필요함.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게 바로 

스파이스


이 향신료는 사막행성인 아라키스에서만 남. 아라키스가 바로 이 소설의 가장 중심 무대임. 그래서 제목이 듄(Dune. 모래 언덕)임

그리고 아라카시의 모래속을 헤엄치는 거대한 벌레인 '샌드웜'이 생산하는 일종의 분비물 덩어리임.

샌드웜 컨셉 좀 식상하지 않나고?

ㅋㅋ 그 컨셉의 시초가 바로 이 작품임 ㅋㅋㄹㅃㅃ


암튼 듄은 이 행성으로 좌천된 아트레이드 가문의 왕자 시점에서 진행되는 가문과의 대 전쟁임.

사실 자세한 내용은 영화 보려고 숙지 안해놓음 ㅋㅋ


이번 10월에 영화 개봉하거든

존나 기대중

감독이 컨택트랑 블레이드러너 2049 감독인 드니 빌뇌브라 더더욱 기대함

입대하기 전부더 기다렸는데 전역 1년이 지나도 아직 안나옴 ㅅㅂ


아무튼, 이 소설이 워낙 SF 대작이라 평가 받다 보니까 이전부터 영화화 시도가 상당히 많았음.

그런데 반지의 제왕 영화화때 처럼 이걸 과연 영화화가 가능할까 싶다는 반응이 상당히 컸음.

그만큼 거대한 세계관이고, 당시의 기술적인 한계도 있고 해서 영화화가 불가능 하다는 의견이 꽤 많았다고 함

근데 어떻게든 만들어보려고 무려 4명의 감독이 제작을 시도했고(중간에 손을 거쳐간거까지 더하면 훨씬 많아짐), 영화화에 성공한건 2번째, 데이빗 린치 감독과 4번째, 위의 드니 빌뇌브 감독뿐임.



데이빗 린치 감독꺼는, 1984년에 나름 평타치지만 팬들은 많이 실망한 그런 작품임. 그래도 비주얼적으로 구현은 잘했다는 평이 많은 듯.



3번째 시도인 피터 버그 감독이 제작하기로 한 듄의 컨셉 아트임.

만약 드랍되지 않았다면 2014년에 개봉했을거라고..



그리고 제일 유명하고 또, 야심찬게 바로 첫번째 시도임.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듄


1974년 개봉을 목표로 했지만 제작이 취소되었다.

이게 ㄹㅇ 스케일이 미쳤는데 당시 내로라 하는 아티스트들 총 동원해서 12~20시간짜리 영화를 만드려고 했음.

그때 참여한 아티스트만 봐도. 오손 웰스(시민케인 감독), 살바도르 달리(초현실주의 화가), 핑크 플로이드(사이키델릭 록 밴드), H.R. 기거(영화 에일리언의 리드 디자이너), 뫼비우스(초현실주의 SF 일러스트레이터) 등등임 ㄷㄷ 맨아래 짤이 H.R. 기거의 작품이다. 

(참고로 위의 예고편에 사용된 브금이 바로 핑크 플로이드의 노래임. 일종의 오마주.)


딱 들어도 약간 느낌이 오는게, ㄹㅇ 어마어마하게 혁명적이고 예술적이면서도, 존나 비현실적인 프로젝트였다는거.

결국 무산되고, 스토리보드 짜던 사람은 정신병원 들어갔다고 하데 ㅋㅋㅋㅋ...

이 작품의 구상과 아트스타일, 구성 등등은 후대에 전해지며 플래시 고든, 스타워즈, 에일리언 등등의 영화의 기반이 되었다고 함.

특히 이후 에일리언 제작진으로 많이 흡수되었다고 함. (에일리언의 디자이너를 듄에서 발굴해낸거지 ㅇㅇ)


그리고 한참 이후에 이 영화에 대한 다큐멘터리 하나가 나오게 되는데, 그게 바로

조도로프스키의 듄.


그의 대담한 비전과 거대했던 프로젝트, 수많은 버려진 컨셉아트들 등을 볼 수 있는 다큐임.

그리고 이 다큐가 미국비평가협회상을 받게 되고, 결국 최고의 미완성작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됨


정작 나오지 않은 영화의 메이킹 영상이 이렇게 큰 반응을 주고 하는 점이 재미있는 듯.




원래 조도로프스키의 듄을 기준으로 형이초학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는데,

그냥 듄 세계관 설명도 하고 이것저것 넣다 보니 그냥 듄 소개글 되어서 그냥 다시 씀 ㅋㅋ


혹시 관심 있다면 이번에 나오는 영화 기대해주라

그 감독의 전작인 블레이드 러너 2049가 영화는 잘 나왔는데 관심이 없어서 망함 ㅠㅠ 

이번 영화도 뭐낙 그럴삘 나는데 이건 ㄹㅇ 꼭 성공했으면 한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