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초상, 변칙 세계'라는 영역 자체가 매우 조그맣기 때문이겠지.

SCP 재단같은 어반 판타지 장르가 공유하는 건 '초자연적인 걸 모르는 사람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소수의 존재만이 초자연적인 진실의 세계에 발을 담그고 살아간다'는 거잖음.

대충 넓게 봐서 어반 판타지라고 볼 수 있는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에서조차도, 좀 듬성듬성 보기는 했지만 내가 아는 설정에 따르면 학원도시나 마술 사이드 같은 변칙영역이 세계적인 영향력 자체는 커도 그 규모 자체는 얼마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음. 


소위 이세계 판타지처럼 대충 마법사들이 공공연히 마법아카데미 짓고 살고 인간 도시 나가면 엘프하고 오크들이 하하호호 번식활동하는 세계가 아니고서야, 정상성 세계가 인류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극소수만이 변칙 세계라고 우리가 '암묵적으로 공유하는' 이상 (사실, 그렇지 않고서야 장막 정책이라는 기본이 유지될 수 있음) 그 얼마 안 되는 변칙 세계의 일부인 뒷골목은 매우 쬐끄만 사이트로 설정될 수밖에 없음. 내가 쓰다 만 글에서 '골목길의 동시접속자 수는 200명을 안 넘음'인데, 그것도 비교적 많은 편일걸? 하다못해 뱀의 손도 '뱀의 손이 머무는 방랑자의 도서관은 그 자체가 하나의 세계 수준으로 거대하지만, 뱀의 손이라는 요주의 단체의 규모 자체는 매우 작다' 정도의 설정인 걸로 아는데.

내 헤드카논에서 전세계 부신교나 사르킥 신도 수는 많아봐야 만 명 수준이면 엄청난 수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