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내용은 소설을 기반으로 작성되고 어쩌구 저쩌구...




 군대 시절 썰은 생략!


 쓰다보니 너무 내 얘기 위주로 써지길래 재미 없을 거 같음


 그래도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최전방에서 K9 타는 포병으로 지내면서 생각한 것보다 훨씬 편안한 군 생활을 보냈다~

 동생이 서울 사니까 휴가 나올 때, 복귀할 때 얼굴 보기 편해서 좋았다

 한 번 씩 외박 때 찾아와줘서 고마웠다

 면회는 부대 사람들이 소개 시켜달라 할까봐 오지 말라 했다

 머리카락 짧아지니까 못생겨져서 귀엽다고 머리 엄청 쓰다듬었다

 자기도 단발병 걸려서 잘라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괜찮다했고 중단발로 잘랐는데 너무 예뻤다


 군대 썰을 뛰어넘으면 이젠 최근 썰을 풀 수 밖에 없어지게 되는데 이젠 진짜 별로 얘기할 거리가 없음

 난 겨울에 전역하고 바로 복학 예정이었는데 부모님 일 도와줘야한다길래 휴학을 길게 했음

 동생이 대학교 졸업한 이후에 내가 복학해서 다시 대전 가고 아직 남아 있던 동기들이랑 큰 자취방 얻어서 지냄

 코로나 시기라서 온라인으로 수업 받는 게 개꿀이었는데 진짜

 어차피 온라인이면 대전에 있지 말고 집에서 수업 받는 게 낫지 않나 싶어서 한 학기만 그렇게 지내고 돌아감


 동생은 졸업한 이후에 바로 취업하지는 않았음

 서울에서 혼자 지내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으니까 조금이라도 쉬고 싶다 함

 나도 적당히 공부하면서 대면 시험인 경우 있으면 대전 갔다 오고

 동생은 카페랑 음식점 알바하면서 1년 정도 돈 모음

 돈도 얼마 안 쓰면서 열심히 모으길래 뭐 사고 싶은 거라도 있냐고 물어봤더니 자취하고 싶대


 취업 준비도 틈틈이 하면서 알바하고 시골이라 주변에 할 거 없지만 산책 다니는걸로 만족해주고

 이런 여자 어디 가서 못 만난다는 얘기를 동생이 하길래 암요암요 해줌 근데 팩트임;


 자취를 위해 전세 대출 알아보거나 그 이외 방법을 여러모로 알아보더니 결국 적당한 원룸 얻기로 결정함

 출근할 때 버스나 지하철로 2시간까지는 괜찮다고 하니까 신기했다

 난 수도권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으니까 그 정도 시간을 출퇴근 시간으로 쓰기엔 너무 힘들 거 같았으니까

 하긴 그 정도 거리까지 알아보는 거 아니면 집을 얻기가 어려울 정도로 돈이 많이 들기도 하고 현실적인 벽이 높긴 해

 가족 문제로 언제 자취가 끝날지 모르는 것도 있어서 너무 큰 돈 들이지 않는 게 좋겠다 했음


 동생이 혼자 자취하긴 무섭다고 나랑 같이 가기로 함

 단 둘이 같이 살 이유도 필요했고, 진짜 혼자 살기 무섭기도 했으니 말한 조건인데

 부모님은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어서 알았다고 하셨음

 유일한 걱정은 수원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이라 괜찮을지 싶은거였는데

 나도 대전 연고 없는데 잘만 살았으니 수원이라고 다를 바 없다 했지


 나는 4학년이 됐고 동생은 신입 사원이 된 상태로 수원에 도착해서 살기 시작함

 여러 방 돌아다니면서 구경했을 때도 느낀거지만 돈은 많을수록 좋은 거 같아...

 혼자 살기에는 부족하지 않은데 남녀 둘이 살기엔 살짝 애매한 크기였음


 그래도 우린 만족하면서 지냈다

 고향 집에서 눈치 보면서 생활하는 것보단 훨씬 나았고 진짜 단 둘이 생활하는 게 처음이었으니까

 아침에 동생보다 먼저 일어나서 자는 거 구경하다가 깨워서 씻게 하고 간단히 밥 먹임

 출근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 아침 일찍 나가는 거 배웅해주고 나도 수업 들을 준비함


 수업 들으면서 동시에 간단한 청소랑 빨래 다 하면 시간 훅 지나감

 동생한텐 틈틈이 연락해서 먹고 싶은 거 없는지 물어보고 저녁 준비하는데

 킹종원과 육식맨을 숭배하게 됐음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나중에 생각 있으면 수비드 요리 한 번 해보셈 진짜 고기가 개존맛

 그리고 직접 요리하기 어려운 건 서울 쪽에 가게 열심히 찾아보고 가서 먹으면서 지냈음

 가성비 좋고 맛도 좋은 가게는 네이버에 '빕 구르망' 검색하면 찾기 쉬움


 출퇴근 시간이 1시간 반 걸리는데 이게 진짜 처음 하면 못 할 짓이라 적응하는데 좀 걸렸음

 회사에서도 스트레스 받으니까 밥이라도 맛있게 먹이려 하고 간단한 마사지도 배움

 대단한 건 아니어도 족욕 시켜주면서 다리 주물러주면 좀 살 거 같다고 했으니 가능하면 매일 해줬다

 나도 주말 알바하려해서 생활비에 보태려했는데 자기 쉬는 날에 왜 일하냐고 화내서 미안하다고 함...

 

 그런 식으로 2~3달 정도는 생활했음 일종의 주부, 아니면 기둥서방이나 다름 없었다...

 동생은 일해서 돈 벌어오고 난 집안일하고 주말엔 데이트 하거나 집에서 푹 쉬었음

 자취 시작한 이후로 동생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맞지만 그 이상으로 행복했던 것도 사실임


 자취하기 시작할 때부터 동생은 나를 자기야 아니면 여보라고 불렀고

 나도 똑같이 여보나 자기로 부르거나 여전히 이름으로 부르곤 했음

 이름으로 부르면 자기랑 똑같이 안 부른다고 서운해했는데 그럴 때마다 언제 얘기 꺼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사귄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좋아해주는 거 보면 사랑이 참 많은 앤데 가끔은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많이 생각해봄

 내가 그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준 거 같진 않은데...

 군대에서 우리 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계속 했지

 군대는 생각할 시간이 넘치는 곳이니까 여러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더 이상 우리 관계를 이어가는 건 좋지 않다고 여기고 있었음


 우리 관계가 이어질수록 힘든 이유는 발전성이 없어서였음

 정식으로 결혼 못 하지, 시대가 변하고 있어도 결혼 못 하면 주변에서 난리 치지

 애를 가져도 미혼모라고 이유 없이 욕 먹기도 하고

 아빠는 난데 애가 어디 가서 나를 아빠라고 말도 못할 게 뻔하잖아

 그리고 내가 아빠라고 알려줘도 애가 크고 나면 부모님이 남매라는 걸 알았을 때 받을 충격이 얼마나 크겠어

 단 둘이 좋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닌 것들이 너무 많았단 말이야


 나보다 동생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지났어도 나한테 의존하는 부분이 여전히 많았으니...

 회사 일에 좀 적응하고 스트레스 받는 것도 줄어들면 얘기 꺼내고 싶었음

 그 모든 불안과 걱정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난 견딜 수 있을 거 같지만 동생이랑 우리 사이에 생길 아이가 견딜 수 있을 지 걱정된다

 이건 지금도 사라지지 않은 불안감이다


 그나마 동생이 빠르게 적응해줘서 주말에 맛있는 거 먹이고 안마해 준 후에 얘기 꺼냄

 동생이랑 사귀자고 했을 때랑 똑같음.. 헤어지는 게 낫지 않겠냐고 물어본거였지

 싸우기 시작할거고 그게 오래 갈 거 같아서 월요일 연휴까지 고려해서 말하는 치밀한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무덤덤하게 들어줬다


 동생도 우리끼리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로 태어날 아이한테 그 고통을 견디라고 하는 건 좀 그렇겠지 그런 말을 했음

 다만 동생은 애를 엄청 갖고 싶어했으니까 고민이 많았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하거나 모든 걸 떠안고 가거나 확실하게 할 때가 온 거였음


 특이한 경우가 아닌 이상 근친 관계에 대한 거부감이 엄청나다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잖아

 조용한 시골에 가서 우리끼리 따로 산다?

 차라리 사람들 사이에서 크게 관심이 없는 도시에서 사는 게 훨씬 낫다

 부모님께는 죄송한 일이지만 우리끼리 단 둘이 아이 없이 사는 방법도 있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 안고 가기로 했음 고민은 오래 했으니 동생이랑 생각만 같으면 됐다

 애를 바로 갖는 건 무리가 있으니까 좀 더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그 때 가서 만들자 함

 근데 현 시점에서도 원하는만큼 여유가 생기질 않아서 동생이 최근 불만이 많아...


 다 안고 가기로 약속한 날은 하루종일 껴안고 다님

 섹스 없이 키스랑 뽀뽀만, 처음 사귈 때처럼 그러고 있으니까 더 애틋한 기분이 듬

 저녁 준비 할 때도 등 뒤에서 계속 안기니까 살~짝 불편했는데 안 떨어짐

 먹고 싶은 건 없는 지 물어봤을 땐 내가 해주는 건 뭐든 좋다니 그냥 있는 거 만들어서 같이 먹음

 밤에는 산책 다니면서 노래 듣고 소화 시킨 후에 돌아와서 같이 씻음

 원룸 화장실이 뭐 얼마나 넓겠냐만은 딱 붙어 있으면 의외로 못 씻을 것도 없어

 옷 다 벗은 채로 동생이 내 위에서 누운 상태로 있다가 잤는데

 그 와중에도 여보 자기야 오빠 하고 싶다, 자지 커졌다, 하고 싶지 이러면서 유혹하는 거 이 악물고 참았다


 애를 갖기 전까지, 그리고 앞날을 위해 우리끼리 약속한 것들이 몇 가지 있음

 앞으론 여보, 자기로 부르자길래 습관 붙으면 큰 일 날 수 있으니 이름으로 부르자고만 함

 섹스는 철저하게 계산해가면서 가임기엔 웬만하면 하지 않기, 언제나 콘돔 써서 성병 안 걸리게 하기

 노콘으로 하고 싶은 날이 있으면 미리 말해주기, 그 이외에는 얼마든지 날 써도 된다고 하니까 알겠다 함


 동생 생일 좀 지난 시기에 안전한 날이라길래 노콘으로 이틀 정도 쥐어짜인 날도 있었음

 M 성향이면서 날 괴롭히는 게 재밌냐 물어보니까 너무 재밌다면서 별 거 다 당했음

 도구 다 써가면서 눈 가리고 손 발 묶은 다음 못 움직이게 만들고 쥐어짜이니까 무력감이 지림

 앉아 있다가 누워 있다가 자세 바뀌면서 손 대딸, 풋잡, 펠라, 스타킹딸은 또 어떻게 알아왔는지 별 거 다 한듯

 그 날은 그냥 정액 싸는 딜도였음


 자취는 딱 1년만 했는데 그 사이에 SM 플레이로 즐긴 날만 한 달 가까이 될 듯

 이 때 섹스 영상도 여러 번 찍었었는데 괜히 불안하다고 전부 정리했음

 내가 사진 찍었던 것들도 다 모아서 없애니까 나중엔 좀 아쉽다고 하더라고

 지금 사는 집에서는 그런 걸 아예 못하니까

 우리들이 한 섹스 영상 보는 것만큼 꼴리는 게 없었는데


 여보, 자기라고 부르면서 부부처럼 지낸지 1년 됐을 때 지금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우리도 자취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음 돈 모으려면 괜히 돈을 2배로 쓸 필요가 없으니까...

 아쉬운 점은 다양하게 있지만 나중을 약속하면서 일하고 있다




 여기까지 쓰고 나니 이젠 더 이상 쓸 과거 썰이 없음

 소재가 다 떨어짐

 앞으로는 극히 최근에 있었던 일 위주로 써야하니 당분간은 구경만 할 듯 싶습니다

 가끔 짧게 짧게 썰 풀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