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소설은 백합입니다. 백합물이 싫으시면 뒤로 가주세요!
스토리
5. D - 718
부스럭... 부스럭...
"하아암..."
쩌업...
"몇 시지.."
'9:21 A.M'
9시..?
나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지..
"세라야아아.. 거기는..."
..언니, 대체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거야..?
...괜찮겠지?
꼬오오옥...
언니 팔을 베개처럼 끌어안고..
"다시 잘래.."
다시 잠든다.
혼자 깨 있으면.. 할 게 없어..
*
따듯행...
주물주물...
"흐앗..! 세, 세라야..!"
..응?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눈을 떠보니까..
"허읍.."
언니 옷 속으로 들어와 있었고,
언니의 배를 만지고 있었다.
누..눈앞에.. 큰 거 2개...
"이, 일어났..어..?"
"으..응.. 방금.."
...이렇게 어색한 건 처음 만났을 때 빼고는 없었던 거 같은데..
"언니가 나 옷 속에 집어넣은 거야?"
"어, 어... 그.. 따듯하고 너도 좋아하니까..?"
헤에..
푸우욱..
"흐얏?!"
"언니 배 따듯하당."
말랑말랑.. 하면서 탄탄하고 따듯행..
...한 입 깨물어도 괜찮으려나?
아앙..
"끄앗..!"
"우물우물..."
..언니 뱃살 말랑말랑해. 헤헤.
"으으으..! 세라야..!!"
"도..도망쳐야ㄷ..!"
덥석- 꾸우우욱-
끄에엥..!
"허읍.."
"세라야.. 너 언니한테 계속 장난칠래?"
언니가 날 누르고 있어서 눈을 감고 있었는데..
눈을 떠보니까 언니가 내 골반 위에 앉아있었다.
이..이거 완전...
"히끅.."
"응? ..우리 세라.. 이상한 생각 하고 있는 거야?"
"아..아니야..!"
"귀여운 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음흉했네~"
"아..아니야아..!"
쑤욱-
"흐엑..?!"
"정말?"
어..얼굴 너무 가까워..!
깨물...
"흐앗..!"
귀..귀 깨물지 마아..!
"세라야, 언니는.. 세라의 약한 곳을 전부 아는데?"
"하..하지마아.."
쿵쿵쿵쿵쿵-
"..심장 엄청 빨리 뛴다.. 그치?"
"어..언니가 이러고 있으니까 심장이 빨리 뛰는 거잖아..!"
"흐음~? 언니는 잘 모르겠는데~"
또..또..!
덥석-
"흐악..!"
"에구.. 왜 아직도 살이 없어.."
허..허벅지 잡지 마..!
슥슥슥...
"배도 가죽뿐이고.."
흐..흐윽..
휘익-
"오..옷은 왜..!"
"왜~ 이미 볼 거 다 봤잖아?"
그..그렇긴 한데..
"세라야."
"어..어..?"
스르륵...
점점.. 언니의 얼굴이 나한테 가까워지고,
쪽...
"..!!"
"히히, 밥 가지고 올게~"
이..입술에...
화아아아-
얼굴이 실시간으로 붉어지는 게 느껴지고,
쿵쿵쿵쿵-
심장은 더욱더 빨리 뛴다.
"어..언니.. 바보..."
할거면.. 제대로 해주지...
킁킁...
김치냄새 나는데?
"짜잔~ 오늘의 점심~!"
"짜글이..!"
두툼한 목살과 잘 익은 김치로 만든 짜글이..!!
거기에 반숙 계란까지!
"조금만 기다려?"
"빠..빨리.. 빨리이.."
풀석...
으으.. 언니한테 가고 싶은데 못 가니까 이게...
"콜록.."
"물 줄까?"
"아닝.. 끄으으..! 그냥 먼지 때문에 기침 나왔어.."
꼬르르르륵....
샥샥샥-
주르륵.. 샥샥-
언니가 계란을 밥 위에 올리고 한 번 비빈 다음.. 간장을 넣고 한 번 더...
꿀꺽..
"자, 밥부터! 아아~"
"앙..!"
흐으으..!
역시 아는 맛이 무섭다고.. 간계밥 최고양..
"아~"
"아지 이베이써.."
꿀꺽..
"아!"
쏘옥.. 냠냠..
헤헤헤..
흔들흔들-
맛있는 걸 먹어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져서 몸을 좌우로 흔들면서 있었지만...
삐이이이이-
"으윽..!?"
비틀-
"세라야!"
덥석- 푸우욱-
"끄으으윽..! 끄아아악..!!"
갑자기 뇌를 관통하는 듯한 삐 소리와 고통이 왔다.
"크하으윽.. 쿨러억..! 켸흑..!"
가..갑자기.. 뭐야아..!
푸욱-
"흐읍..!"
"조금만 참아, 세라야."
언니가 순식간에 내 팔에 주사를 놓고,
푹- 쑤우욱...
이번에는 다리에...
"잠시 자고 있어."
"언.. 쿨럭..."
점점 의식이 멀어지고,
눈앞이 깜깜해진다.
*
삐- 삐- 삐- 삐-
스으으...
하아아아아....
꿈뻑.. 꿈뻑...
"...야!"
"언..니...?"
추우우욱...
"세라야!"
꽈아악-
"아..아파 언니..."
분명.. 집인데..
뭔가.. 기계가 많아..
호흡기에.. 링거랑 혈액팩.. 심박동기까지..?
"나.. 진짜 죽을 뻔 한 거야..?"
"정확히는.. 갑자기 병이 악화 돼서 그런 거야. 근데.. 네 몸이 워낙 약하니까.. 위험했어."
아...
"다행히 약이랑 기계들을 미리 준비해놔서 다행이었지, 아니었으면... 으으.. 상상도 하기 싫네."
"미..안해.. 언니.."
"...너가 미안할 게 뭐가 있어. 그 질병이 문제인 건데."
언니..
"나.. 쿨럭.. 순간 무서웠어.."
"응.. 잘 버텼어.."
"머리가 엄청 아프면서.. 삐.. 소리가 들려서.. 눈앞도 까매지고.. 나.. 나 무서웠어.."
꼬오옥...
이미 날 안고 있던 언니가 더욱 세게 날 안아주고, 천천히 진정시켜준다.
"괜찮아.. 내가 지켜줄게.."
"으응.. 나.. 언니만 믿을거야.. 언니가 나 지켜줄 거라고 믿고있어.."
근데.. 몸에 힘이...
"진정제랑 수면제랑.. 좀 많이 넣었거든.. 지금 저녁이기도 하고.. 원래 조금씩이라도 움직여야 되는데, 지금.. 7시간 정도 못 움직이고 침대에만 누워있어서 몸에 힘이 없을 거야."
"아.."
이정도면.. 그래도 괜찮아..
꼬르르륵-
"...나 죽 먹기 시러.."
"이번에는 어쩔 수 없잖아."
"나.. 나 짜그리.. 짜그리에 간계밥.."
"어허!"
"뿌에에에엥!!!"
"울어도 안 돼! 죽 먹어!"
훌쩍...
내..내 유일한 인생의 낙이..
"아니면 또 이상한 거 먹인다?"
"..그냥 죽 머글겡..."
그.. 이상한 식감에 미끄덩한 건 도저히 못 먹겠어..
아니, 애초에 몸에서 거부를 한 음식 자체가 처음이야..
산낙지랑 굴이랑.. 호불호가 심한 음식들을 전부 먹어봤는데, 그건 진짜 아니야.
...뭔가 달팽이 먹으면 그런 맛 날 거 같은데.
..달팽이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그건 아닌가?
"자, 입 벌려."
"어..언니 무서워.."
"벌려."
"아..아아아..."
우움..
...저런 언니도 나쁘지 않을지도...
"과격한 언니도 쪼아.."
"...너 그런 취향이었어?"
"..목 잡히고 싶은 욕망은 있긴 해..."
언니처럼 큰 손으로 목 잡혀서.. 흐히..
"내 애인이 변태였어.."
"아..아니야..!"
"..세라야, 그건 진짜 변태야. 아니면 M이거나."
"그래..?"
아니.. 소설이나 그런 곳에선 많이 있어서 평범한 줄 알았지...
"아~"
"앗, 아앙.."
냐암..
..맛없어...
"나 소고기 죽이라도 해주면 안 돼..?"
"..그것도 안 돼."
"흐에에에엥.."
진짜.. 횐죽 최악이야!!!
세라.. 알고보니 엄청 변태였네요~
그리고, 세라가 좋아하는 것들도 알았습니다. 바로 맛있는 음식과 목 졸리ㄱ..
퍼어억-
"이 작가가 미쳤나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