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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리리스가 죽고 나서도 상황은 한 동안 진정되지 않았다. 


중단된 재판으로 인해 캐노니어가 잡아들인 '죄인'들이 본인들에게 내려질 처분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고자 했기에 섬의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변모했다. 이미 폭풍우는 지나갔으나 총과 칼, 비명과 절규로 구성된 또 다른 폭풍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장장 일주일 동안 계속된 그 폭풍은 어제, 마지막 죄인이 숲에서 사살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인력과 시설의 손실은 두번 다시 메우고 복구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류의 마지막 흔적인 바이오로이드 마저 바스라져가는 지금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남아있는 것들을 찾고, 지키고, 어떻게든 유지하는 것이 전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소요는 특히나 뼈아프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고 무엇보다 이 보급대는 저항군의 재기와 나아가 인류재건을 위한 발판이 되어줄지도 몰랐을 장소이기에 더더욱 그랬다.


"…"


아직 전부 정리되지 않은 연병장을 이리 저리 움직이는 캐노니어의 대원들을 조준경을 통해 관찰하면서 때를 살피는 중에 통신기가 울렸다. 마지막으로 통신한 것이 저녁 무렵이었으니 슬슬 연락해 올 때라고 짐작하고 있었다.


"발키리, 들리나요?"


"들립니다. 분석은 끝났습니까?"


"네. 폐하께서 계신 곳은 2층의 독실, 지휘관 메이가 있는 곳에서 바로 위에 있는 방이에요. 문 앞에 보초 둘이 지키고 있으니 저격을 위해서는 병영의 좌측 통로를 통할 필요가 있어요. 당신의 능력이라면 단숨에 정리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겠지만, 문제가 있어요."


"알비스 말이군요. 그녀는 지금 어디에?"


"폐하께서 쓰시던 4층의 내무실에 그대로 있답니다. 폐하를 정해진 시간마다 시중들러 가야하니 따로 보초는 없지만… 폐하만 구출하는데에도 시간이 빠듯해요. 절대 실수가 있어선 안됩니다."


LRL과 더치 걸이 떠난 뒤 둘의 화장을 치룰 준비를 명하시고 내무실로 들어가신 각하는 이틀이 지나고나서야 다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셨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었었지만 각하께서 계신 내무실에서는 그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울음소리도, 분노에 찬 비명도, 현실을 부정하는 절규도 없었다. 그저 다시 모습을 드러내셨을 때 LRL이 읽던 책을 한 손에 들고서 이렇게만 말씀하셨을 뿐이다.


'너희는 왜 살아있는거냐?'


화장을 끝내고 남은 두 바이오로이드의 금속골격을 보트에 실은 뒤 바다로 나서 정말로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이 오자 그제서야 각하께서는 금속골격을 품에 안은 채 오열하셨다.

하필 그럴 때 눈치 없이 맑게 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야속했고 쨍쨍이 내리쬐는 햇빛이 가증스러웠다.

미안하다고, 내 탓이라고 몇 시간이나 자책을 되풀이하시던 각하는 노을이 저물어 갈 때가 되어서야 둘을 떠나보내고 다시 섬으로 돌아갈 때 까지 흐느끼셨지만 그 누구도 감히 위로하는 이는 없었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각하께서는 로열 아스널을 찾아나서셨다. 어디에 있는지 다 아신다는 듯, 힘들여 찾을 필요도 없다는 듯 그 날의 폭풍이 일어난 그 해안가로 찾아가자 아니나 다를까, 캐노니어는 섬 곳곳으로 도주한 죄인들을 처형 중이었다. 보급대의 대원들과 같이 캐노니어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해 처형보다 우선시 해야 할 것이 있을 터 였지만 캐노니어에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처형인 듯 했다. 각하께서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셨는지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죄인들과 소총을 겨누고 있는 캐노니어 대원의 사이를 아무 망설임 없이 힘껏 내달려 그 끝에 있던 아스널에게 달려드셨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로 아스널을 규탄함과 동시에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두르던 각하를 뒤에서 제압한 캐노니어의 대원들이 각하의 입에 재갈을 물렸다. 명백한 반역행위로 받아들인 나와 샬럿이 그 캐노니어 대원들에게 무력을 행사하려했으나 후퇴해야 한다는 아르망의 지시에 상황을 파악하고 곧장 숲으로 피신했다. 격해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이성적인 판단이 안서던 샬럿이 드잡이질을 걸어왔지만 결과적으로 아르망의 판단은 옳았기에 그 이상으로 번지는 일은 없었다.


"연병장의 움직임이 잦아들면 이동한 뒤, 다시 통신하겠습니다."


"알겠어요. 저와 샬럿은 최대한 폐하께 빨리 다다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아스널 준장에게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한가지는 확실하다.

각하께서 명령을 내릴 수 없도록 입을 봉쇄하고 무력을 행사할 정도로 그녀 또한 완전히 미쳐버렸다는 것.

내게 있어 해야 할 일은 하나. 각하를 포함한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지키는 것.

그렇다면 망설일 것은 아무것도 없다. 


좌측 통로와 가까운 화단에 몸을 숨기고 아르망의 지시를 기다리고있자 캐노니어 대원 둘이 코 앞을 지나쳐간다. 얼마 지나지않아 오른쪽 눈을 통해 두 금발의 바이오로이드가 움직이는 것을 포착하고 좌측통로로 진입해 2층의 층계참에서 대기, 뒤이어 아르망의 지시가 들려오자마자 2층으로 진입했다.


2층으로 진입하자마자 반대편의 두 보초를 속사로 제거. 소음기가 없었기에 곧 바로 캐노니어 대원들이 몰려올 것이다.

아르망이 예지해준 것을 바탕으로 2층 복도의 가운데에 있는 내무실로 빠르게 진입한다.

곧이어 복도를 울리는 빠른 발걸음이 내무실을 지나간 직후에 그들의 후방을 노렸다.

또 다시 두 명, 캐노니어의 대원들이 나를 인지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계산대로라면 이제 캐노니어의 대원들은 여섯도 채 남지 않았을 것이다. 


멀리보이는 2층의 독실은 이미 열려있다. 양방향을 경계한지 10초, 아르망에게 부축받은 각하께서 독실을 나서시며 입을 봉쇄하던 도구를 풀어헤치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4층으로 향했다.


"발키리 언니!"


"무사했군요. 알비스."


침대에 우두커니 앉아있던 알비스가 내 모습을 확인하고 달려와 품에 안긴다.

해후의 기쁨은 이후에 나눠도 늦지않다. 지금은 한시라도 빨리 이 곳을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다.

품에 있는 알비스를 들어안고 창가로 향했다. 내무실 바깥에서 달려오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뛰어내리겠습니다. 꽉 잡아요."


권총으로 창문을 깨고 달려나가면서 내무실의 출입구에 수류탄을 하나 까 던졌다. 눈을 질끈 감고 끌어안은 손에 힘을 주는 알비스를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몸을 내던지자 가을 새벽의 찬 바람이 아래에서부터 빠르게 치고올라온다.


"큭…"


화단의 가장 풍성한 곳으로 떨어졌지만 등을 통해 오는 통증은 무시할 수준이 아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몸을 움직이는데에 무리는 없었기에 괜찮냐고 물어오는 알비스에게 대답할 겨를도 없이 다시 한번 알비스를 들쳐매고 연병장을 가로질렀다.


"발키리!"


위병소가 가까워지자 내 모습을 확인한 아르망이 소리쳤다. 


"이제 됐습니다. 빨리 가세요!"


알비스를 던지듯이 내려주고 소총을 장전해 중화기로 추격해오는 캐노니어 대원들에게 겨눴다. 야간이라 그런건지 급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캐노니어 대원들의 사격은 영 봐줄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집탄율도 엉망이다. 조준경과 오른쪽 눈에 포착된 캐노니어 대원 셋을 한 발에 한 명 씩 마무리하고 한 번 더 병영을 전체적으로 관측한 뒤 위병소로 나간 일행의 뒤를 따랐다.






――――――――――――――――――――――――――――――――――――――――――――――――――




"다시 돌아간다."


항만에 도착한 뒤에야 각하께서 처음으로 말을 꺼내셨다.


"알겠습니다."


각하의 지시에 토를 달 이유는 없다. 이제 캐노니어의 대원이라고 해봐야 지휘관을 포함해도 다섯도 채 안 될 것이다.


"하지만 폐하…"


"준비들 해."


"…폐하……폐하! 이 이상 피를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일단 보트로 피하시고 조금 진정이 되시면…!"


각하를 제지하던 아르망의 목소리는 항만에 퍼진 둔탁한 메아리와 함께 사라졌다.

휘청거린 아르망이 가늘게 떨면서 부어오르기 시작한 뺨에 손을가져다 댔다.

몸을 가눌 생각없이 고개숙인 채로 가늘게 떨고있는 아르망을 무시하고 각하께서 다시 지시하셨다.


"병영으로 돌아가서 아스널의 위치를 알아내라. 아스널을 발견하면 건들지말고 내게 통신 해."


아르망에게서 떨어진 통신기를 주워 귓가에 꽂고 알비스에게 기관단총을 건네받은 각하의 얼굴에 표정은 없다.

그래도 괜찮다.

지금부터는 각하께서만 무사하신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다.    


"찾을 필요없네. 사령관."


막 발걸음을 옮기던 차에 병영 방향에서 아스널이 캐노니어 대원들과 모습을 드러냈다.

사정 봐 줄 필요없이 소총을 겨누니 캐노니어 대원들 또한 응수해온다.

그것이 무슨의미인지 알고서도 그러는 것이라면 굳이 제지할 필요는 없다.

각하께 총구를 들이민 이상, 이들의 말로는 이미 정해졌다.


"생각도 못했다. 명령을 못하게 하려고 입을 막다니…"


"미안하네. 그대에게 심한 꼴을 보게했어. 어떻게든 마무리를 하고 싶었거든. 그럴 수 밖에 없던 걸 이해해주게."


"흐흐…흐흐흐…심한 꼴? 심한 꼴이라고 그랬냐?"


"그래. 심한 꼴이지. 내가 그대에게 한 짓도, ……그리고 이 곳에서 벌어진 일도."


"다 알면서 그렇게 말해? 지금 나 약올려?"


"설마. 진심으로 한 말이야. 두 소녀가 떠난 것은 정말로 유감이네."


"명령이다. 무기 버리고 무릎 꿇어."


명령이 내려지기가 무섭게 아스널은 캐노니어의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무릎을 꿇었다. 

다소의 거부반응을 보이던 캐노니어의 대원들도 자신들의 지휘관을 보자 순순히 각하의 명령을 따랐다. 


"이제 이 섬에 없애야 할 죄인은 없지. 뭍에는 아직 많이 남아있겠지만 뭐…이걸로 충분한가… 부디 마음대로 하게. 사령관."


"…"


아스널의 앞에 선 각하께서 기관단총을 그 머리에 겨눴다. 그러자 캐노니어 대원들이 서로 자신들의 죄가 더욱 크다 주장하며 아스널의 용서를 구했지만 소용없는 짓이다. 아스널 뿐만이 아니라 너희 모두 다 죽을테니까. 손을 더럽히시게 되는 것은 마음에 걸리지만 이번만은 별 수 없다. 사안이 사안이다. 처형자들을 직접 처형하셔서 조금이라도 분이 풀리신다면 그건 그것대로 좋다.


"흐으…흐으읍!"


이마에 들이민 총구를 살며시 내리다가도 다시 들이밀기를 반복하시고… 파르르 떨고있는 입술과 가득 힘이 들어가 확장된 동공은 흔들린 끝에 조금 눈물이 고여있다. 이 순간, 이 망설임에 조차도 괴로워 하시는 것만 같아 보다 못해 내게 맡겨달라 할 심산이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얼굴은 보이지 않아도 샬럿 또한 그럴 것이다. 그녀의 과거야 어쨌든, 다시 한번 각하를 모시게 된 이상 그럴 것이 당연하다.


"사령관 님!"


한 동안 각하의 떨리는 호흡만이 들려오던 차에 뒤에서 달려온 알비스가 각하의 허리춤을 끌어안았다. 알비스와 아스널을 번갈아 보던 각하께서 허리로만 알비스를 밀어내보고자 했지만 알비스는 좀 처럼 떨어질 생각을 않았기에 마지못한 각하께서 입을 열었다.


"알비스! 떨어져! 지금 뭐하는지 안보여!?"


"알아! 아스널 언니를 죽이려고 하는거잖아!"


"그래!! 죽일거야!! 죽일거라고!!! 총을 쏠거라고!!! 당장 떨어져 있지 못해!?"


"바보! 사령관 님은 바보야! 왜 LRL이랑 더치 걸 언니가 슬퍼할 짓을 해? 아스널 언니를 죽인다고 둘이 좋아할까?"


"조용히 안해!? 그 둘이 죽게 된 원인이 이 년이라고! 네가 뭘 안다고…!"


"블랙 리리스잖아!"


"이……이 조막만한 게 진짜…!"


"그래! 맞아! 아스널 언니도 잘못한게 있지! 나도 죽을 수도 있었어…! 근데… 근데 있잖아…사령관 님… 이제… 그만하자… 제발… 응?"


"…"


터져나온 알비스의 울음소리가 항만을 거닐다 파도를 탄 뒤 바다로 퍼졌다. 알비스의 울음소리에 전염이라도 되신 것인지 알비스를 내려다보는 각하 또한 얼굴이 일그러진 끝에 무릎을 꿇고 훌쩍이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마신다. 알비스를 강하게 끌어안고 LRL을 외치며 오열하시는 각하의 모습에 조준하던 소총을 내릴 수 밖에 없었고 뒤이어 달려온 아르망이 둘 모두를 감싸안고 소리없이 눈물을 감췄다.


"…으음…"


일어선 아스널이 내게 시선을 보내온다. 슬며시 안타까운 미소를 지어보내는 그 모습에 굳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


세명의 울음소리를 베이스로 파도소리를 감상하는 시간이 한동안 계속된 끝에 일어나신 각하가 아스널을 돌아보았다.


"…앞으로… 두번 다시는…"


"…"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마라…"


"알겠네. 걱정말게나."




     

    


――――――――――――――――――――――――――――――――――――――――――――――――――

 

 




브라우니의 보고를 받고 이른 아침에 찾아간 해안가, 그 처형장에서 발견한 것은 나무에 목을 매 자결한 아스널과 캐노니어 대원들이었다.


처음엔 각하의 명령을 곡해해 받아들였는가 싶었으나 아스널의 품에서 발견된 유서를 통해 그런 것은 아니었다는 것에 안심 아닌 안심을 할 수 있었다. 아스널이 자결한 이상 어떻게든 또 속앓이를 하실 것이지만 명령을 곡해해 한 짓이 아니라는 것을 아신다면 조금은 속앓이를 덜 하시진 않을까 싶다.


결론만 말하자면 그녀는 처음부터 자신 또한 처형 대상으로 정해두었었다.

이미 가버린 이상 비난하거나 안타깝게 여길 생각은 없지만 딱 한가지, 아쉬운 것은 있다.

그녀의 부하들 중 그 누구도 그녀를 바로 잡아줄 이가 없었다는 점, 그녀 또한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았었다는 점.


이미 식어버린 시체에게 그런 걸 중얼거려봐야 듣지도 못하니 의미는 없다.


나무에서 내려주고 간단히 장례를 치러 준 뒤 땅에 묻어줄까 바다에 떠내려보낼까 고민한 끝에 결국 땅에 묻어주기로 했다.

가뜩이나 쓸쓸히 떠난 그녀를 그냥 바다로 떠내려보내는 것은 더더욱 쓸쓸하게 만드는 것만 같아 그럴 수는 없었다.


브라우니 둘과 함께 모든 장례를 마치자 때 마침 샬럿의 통신이 들려왔다.

별 연유없이 위치만 묻는 통신이었기에 대꾸하지 않고 병영으로 발을 돌렸다.


그렇게 일단은 모든 상황이 일단락 되어 조금은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위병소까지 다다랐을 때였다.


"어…어어…저거 저거 좀 보십쇼!"


함께 걷던 브라우니가 내리쬐는 햇빛을 한 손으로 가리고 공중을 향해 손을 가리켰다.

공중에서 날아오는, 아마도 바이오로이드로 추정되는 물체가 아주 먼 거리에서부터 곧장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나이트 앤젤인가 싶었으나 그녀라고는 생각 할 수 없는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기에 나이트 앤젤일 가능성은 없었다.


저런 비행이 가능한 바이오로이드라면 스카이나이츠 소속 바이오로이드 정도겠지.

   

그런 내 짐작은 들어맞았다.

금새 날아와 착지한, 또 다른 샬럿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유사한 외모를 가진 바이오로이드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스카이나이츠의 하르페이아야. 통신을 보낸 건 너희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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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발키리 시점으로 썼나보다. 너무 딱딱한 것 같아 


퇴고 안해서 오타랑 어색한거 많을 수 있음


재밌게 읽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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