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화려함은 세상을 덮고

아름다움이 산을 채우나, 시운이 안맞았는가

어찌 색동옷이 채 열흘 못가 버려지는가


그 화려함에 나 홀로 취해 해하였는가

그 아름다움에 나 홀로 깨어 모욕했는가

그 빨리감에 나 홀로 궁리해 거두었는가


아 나 그저 그 화려했음에 탄식하고 

그저 그 아름다움에 탄식했고 

그저 그 빨리갔음에 탄식했으니 


아 나 그저 홀로 탄식만 했구나

색동옷에  실오라기 하나 보태지않았고

탄식만 했으니 그저 부끄러이 보내줄 뿐이다


다만 큰 바람 일어 구름 날려도

버려진 색동옷은 다시 날지 못하니

그것이 안타까울 따름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