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파괴 주의※

-이 글은 어디까지나 픽션이며 원작자의 글에 대한 수많은 왜곡이 들어가 있습니다-




"교수 새끼들... 가만 안 둬..."

만신창이가 된 로켓을 나노로봇으로 수리하며 나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목적지는 저 멀리 또 다른 지구와 같은 환경의 행성, 일명 슈퍼지구였다.

하지만 가다가 연료가 바닥났고, 거기에 블랙홀에 휘말려서 지금 나는 어딘지도 모를 행성에 불시착해 있다.


"그나저나 여긴 상당히 작은 행성...  아니 이건 행성도 아니잖아. 근데 이건 뭐지?"

상당히 작은 행성이기에 나는 실망했지만, 문득 누군가가 살았던 흔적을 발견했다.

"이건... 어린 아이가 앉을 수 있는 의자. 그리고, 구멍이 뚫려있는 이상한 상자라. 어디선가 많이 봤는데..."


그렇게 중얼거리던 나는 분명 이런 우주에서 살아있을 리가 없는 '장미'를 발견했다.


"설마, 여긴 어린왕자가 살던 별인가? 잠만 어린 왕자가 진짜로 존재하던 사람이었어?"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렇다면, 어린왕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어린왕자는 이제 없어요.]


?!

갑자기 머릿속에 텔레파시가 전해졌다.

당황해서 두리번대는 내 머리속에 다시 한번 그 목소리가 전해졌다.


[저는 여기 있어요.]

그 말과 함께, 아까 장미가 있던 곳에서 한 붉은 머리의 여성이 나타났다.


"넌 누구지?"

[이름은 없어요. 단지 어린왕자... 그 돌아오지 않는 망할 사내를 기다리던 저희 엄마가 1년 전에 돌아가셔서 홀로 외롭게 지내고 있었죠.]


그녀에게 사정을 묻자, 나는 조금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어린 왕자는 식물에 흥분하는 이상성욕자였고 늘 바오밥나무의 씨앗을 파내고 그 씨앗으로 자위를 했다고 한다. 그런 어린왕자에게 장미는 반했지만, 그는 어느 날 여행을 떠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다만 그가 떠나기 전에 하얀 씨를 장미에게 뿌렸고, 그는 인간이 아닌 존재여서 그런지 그녀가 수분이 되었고 그렇게 그녀가 태어났었다고 한다.


...정신이 나갈 것 같다.

-中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