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그날 밤 서있던 이 곳

바람에 스쳐가는 별을 보며

내 눈도 바람에 스쳤을까


또륵, 눈에 구슬이 떨어진다.


투명한 구슬을 달에 비추니

이보다 더 순수한 그대 얼굴 떠오르네


내 눈에 가까이 대니

별마저 비춰지고

그 중 유의미한 숫자도 보이곤 하네


한 점 부끄러움 없는 별이 되셨으니

이젠 실바람도 없는 밤에서 빛나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