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든 새벽,
나는 한강다리에 걸터앉아 소주을 들이키고 있었다.
"이런 개같은 세상...... 좆같아서 못해먹겠네."
사랑랬던 여자는 딴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부모님은 빛들을 내게 떠넘긴 다음 잠적하셨다.
허구헌날 사채업자에게 쫒기는 내 인생이 처량해서
난 자살을 택했다.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술과 안주를 사 한강으로 가서 죽기전 마지막 만찬을 했다.
마지막 남은 술을 다 들이키고 나서
나는 눈을 감고 떨어질 준비를 했다.
'잘 있어라, 좆같은 세상아.'
발을 디뎌 떨어지려는 그 순간, 어디선가 앳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아보니
검은 날개를 가진 소녀가 서 있었다.
"넌 뭐냐? 방해하지말고 갈길이나 가."
"싫어. 난 널 도와주려고 온 거야. "
"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고 그냥 가라."
"널 아프게 한 그 여자에게 복수 안할거야?!"
"뭐야, 너 그거 어떻게 알아?"
"줄곧 널 지켜보고 있었어.
넌 너무 순수해서 타인에게 마음을 이용당하는게 다반사였지."
"날 몰래 스토킹 한 거냐?"
"아니, 난 하계에서 널 예의주시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네가 자살하려는 그 순간, 상부에서 널 구원해주라는 명령을 받고 인간계로 온거야."
"하계라고?"
"그래. 난 하계의 악마야. 정확히는 서큐버스지.
내 임무는 다른 여인들에게 버림받은 남자들을 구원해주는 거야.
그리고 내 임무의 첫 타깃으로 네가 되버린 거야."
나는 순간 그녀의 말을 듣고 피식했다.
"내가 알기로 서큐버스는 남자랑 섹스하면서 정기 뽑아간다고 하던데, 아니었나 보네."
"어, 음.... 그거 반은 맞고 반은 틀려.
우리 서큐버스는 단지 인간 남자와의 섹스를 즐길 뿐이야. 정기같은거는 안뽑아가.
어찌됐든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냐.
난 널 도와주기 위해 인간계로 온거야."
"하.... 네가 날 도와준다고? 웃기지 마."
"정말이야. 나랑 계약만 해준다면 언제든지 널 도와줄 수 있어. 빛을 갚아준다든가, 널 버린 여자에게 복수해주는 것도 가능해."
"정말?"
"대신 조건이 있어. 일주일에 3~4번 정도는 나랑 섹스해야 돼."
"그래, 알았어. "
나는 어떻게든 날 버린 그 년에게 복수하고 싶었다.
그래서 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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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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