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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원본 


스크린 골프장 알바를 시작하기로 한 당일이 찾아왔다. 일단 근무시간은 9시부터 16시까지이고 월요일과 화요일은 쉰다. 원래는 월요일만 휴업일이지만 화요일앤 원래 예약을 적게 받는 날이라서 굳이 내가 안와도 된다고 했다. 아무튼 7시 30분에 일어나 씻고 옷갈아입고 운영이와 아침식사를 했다. 그리고 출근을 하러 나갈려고 하자 운영이는 "우리 웬지 누가보면 부부인줄 알겠어요. 히히. 주인님은 출근하시고 저는 배웅해드린 뒤에 집안일을 하니까. 주인님~ 돈 마니 벌어오세요~" 라며 애교섞인 목소리로 배웅해 주었다. 

"참나....ㅋ 알바시급이 다 거기서 거기지 어떻게 많이 벌겠어? 그냥 원래 내가 가지고 있던 돈에 좀 더 보태서 적금 쌓는거지. 그래, 갔다올게. 뭔 일 있으면 톡하고." 

난 이렇게 대답해주며 운영이의 볼을 손가락으로 콕 해준 뒤 집을 나섰다. 참고로 전 날에 운영이가 쓸 휴대폰을 하나 사줬다. 물론 너무 비싼건 아니고 보급형 폰이긴 하지만 적어도 내가 집에 없는 동안에 심심하지는 않겠지. 물론 내가 신중히 결정해서 사준 것이니 함부로 다루지 말라고 충고도 했지만 이때까지 봐온 운영이의 행실과 성격을 봤을땐 소중히 잘 다룰듯 하다. 단, 너무 폰게임이나 ㅇㅌㅂ영상 보는데에 시간만 빼았기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없지않아 있기는 하다. 그 점은 나중에 두고 보자. 어쨌든 이렇게까지 노예에게 잘해주는 노예주인이 어디있단 말인가. 근데 진짜로 잘 대하고 싶을 정도로 운영이는 예쁘고 귀엽고 집안일도 잘하고 나랑 떡도 잘 쳐주고 애교도 잘하고 정말 사랑스럽다. 

각설하고 집에서 10분 정도 걸어서 골프장에 도착했다. 원래 근무시간보다 15분은 일찍왔다. 원래 근무시간보다 일찍 와줘서 더 빠르게 일을 도울 수 있게 하는 것이 사회생활의 필수요소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비록 오랫동안 아싸로 살아왔어도 최소한의 알 건 다 알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사장님이 보이자 난 바로 인사를 했고 사장님도 날 맞이해 주며 바로 일을 시작했다. 주된 임무는 청소, 예약받기, 게임 넣어주기, 설거지, 서빙, 계산받기 등등이 있다.  그리고 내가 출근한 시간은 오픈조(주간)여서 그런지 개점을 하기 전에는 우리가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조명과 컴퓨터는 제대로 켜놓았는지, 청소 상태는 양호한지 등등 확인하는 것이 오픈조가 맨 처음에 하는 일이었고 완벽하게 준비가 다 되면 그때부터 문을 열어 손님들을 맞이한다. 그 이후엔 딱히 별거 없다. 손님 오면 방 안내해주고 게임 켜주고 음식 시키면 시키는 대로 서빙 해주고 빈 자리 청소 안되어 있으면 청소하고 계산해주고 치우고 설거지하는 등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다. 다만 언제부턴가 집안일을 내가 안하고 거진 운영이가 해줘서 그런지 청소나 설거지같은 일을 오랜만에 할려니 적응이 되지가 않았다. 세삼스럽게 이런일을 내집에서 매일 해주는 운영이를 더 잘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알바하기를 정말 잘했다. 비록 지금은 좀 일하는게 서툴러도 일단은 내가 드디어 사람같이 사는구나 라는 것이 느껴졌다.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는 집에 혼자였으며 복권에 당첨된 이후로는 거의 틀여박혀서 살아왔으니 내가 너무 잉여인간이 된 것 같았다. 하지만 히키코모리였던 나는 지금 어디에서 일을 하고있다. 누군가를 계속 접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뿌듯하다. 나는 버젓이 살아있다. 그리고 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누군가의 게임을 켜주고 누군가에게 서빙도 해주고 누군가의 계산을 받아주고 빈 자리를 청소하기도 했다. 

어쨌든 근무시간이 끝나는 4시가 되자 나는 한 방의 청소를 마저 끝낸 뒤 사장님이 퇴근하라고 했고 고생하셨습니다며 인사를 한 뒤 퇴근을 했다. 첫 출근이라 좀 얼떨떨하긴 했어도 시간은 갔다. 그나저나 다른 스크린 골프장의 알바 썰을 들으면 여유가 있으면 알바하는 본인이 골프 치면서 배우는 것도 가능하다 라고 했는데 여기서는 그게 힘들 것 같다. 예상보다 손님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놈의 아재들이 워낙 술마시며 노가리까며 오랫동안 방안에서 골프치니 말이다. 그건 그렇고 술이라..... 오랜만에 집에서 맥주나 마셔볼까? 그것도 치킨이랑 같이 말이다. 일단 운영이에게 전화해서 오늘 저녁은 치킨이니까 저녁준비는 안해도 된다고 말해준 뒤에 마트에서 맥주 4캔과 그 외 먹을것들을 사고 동네 옛날통닭집에서 닭 2마리를 사서 집으로 왔다. 마침 집주인 아주머니는 마당에서 마늘을 손질 중이셨고 먹을것을 사온 내 모습을 봤다. 

"아이고 진혁씨, 오늘은 또 뭐이리 바리바리 사왔어? 오늘 알바갔다온 기념이야?"

"뭐 그런것도 있고 오늘은 치킨에 맥주가 땡겨서요. 아주머님도 같이 드실래요?" 

"아니 난 괜찮어~ 아무래도 마른 진혁씨가 더 마니 먹어야지~ 허허" 

"정 그러신다면 이거라도 받아주세요." 

봉투에서 칸ㅌㅌ 커피와 피로회복제를 꺼내서 아주머니께 드렸다. 

"아유~ 뭐 이런걸 다... 암튼 고마워~ 잘 마실께~" 

아주머니는 내가 준 음료를 받은 뒤 하던 일을 계속했다. 그러고 나는 계단을 올라 옥탑방으로 갔다. 

"주인니이이이이임!" 

내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 운영이는 날 껴안아주었다. 이럴 때 보면 정말 운영이는 아직 애라는 것이 각인된다. 

"어유~ 그렇게 주인님이 보고 싶었어? 아니면 치킨을 기다렸던 거야?" 

"둘 다요. 헤헤"

그러자 난 짐을 내려놓고 운영이의 엉덩이를 손으로 때리고 말했다. 

"그럴 땐 주인님을 보고싶었다고 말해야지, 뭐? 둘 다? 하나만 골라. 비겁하게 굴지말고." 

엊그제 운영이가 나한테 종아리를 맞은 이후부터 규칙을 바꾼 대로 운영이는 이제는 팬티도 입지않고 하반신에는 니삭스만 신고있다. 그래서 그런지 집안에서는 항상 운영이의 다 드러난 엉덩이와 허벅지와 비부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항상 운영이의 엉덩이를 만지거나 때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으... 죄송해요 주인님... 회초리 가져올가요?"

"그래, 가져와. 5대만 맞자." 

원래 회초리까지 들 생각은 없었지만 운영이가 자진해서 가져온다 했으니 때려줄란다. 운영이는 효자손을 가져왔고 나는 효자손의 몸 긁는 쪽을 손잡이삼아 잡은 뒤 의자에 앉았고 운영이는 내 앞에서 옆으로 서서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렸다. 그렇게 엉덩이 5대를 찰지게 매질했다. 

"아윽! 하나! 읏! 둘! 앗! 셋! 윽! 넷! 아앗! 다서엇!" 

운영이는 늘 그랬듯이 숫자를 세면서 매를 맞았다. 5대만 맞았는데도 내가 꽤나 힘줘서 때려서 그런지 약한 신음이 계속되었다. 

"자, 다시 말해봐. 주인님을 보고싶어 했던거 맞지?"

신음하는 운영이에게 질문을 했다. 그리고 효자손을 엉덩이에 다시 강스윙으로 후렸다. '차악!!'

"아흑!!♡ 네..... 맞아요.....흑, 주인님이 1순위에요....." 

그렇지, 진작에 이렇게 나왔어야지. 그러고 운영이를 안아준 뒤 운영이에게 손을 내리라고 하고 짐정리를 시킨 뒤 샤워를 했다. 

18시가 되었고 운영이는 우리 둘 먹을 밥을 퍼온 뒤 김치와 내가 사온 통닭을 세팅했다. 그리고 내 옆에는 맥주도 같이 뒀다. 그건 그렇고 나 원래 술 잘 못마시는데..... 술을 정말 오랫동안 안 마셔 보기도 했고..... 그럼 이번 기회에 내 주량 체크도 해봐야겠다. 아무튼 치킨 맛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