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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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첩 전담 경찰인 나는 동탄에서 김정은의 지령을 받고 온 근첩을 체포하려던 도중 엄준식이라는 잼민이에 의해 추격에 실패해 경찰직을 잃고 관짝 드는 알바를 하였다. 그러다가 근첩의 본거지가 여수 애양원이라는 정보를 듣고 바로 그곳으로 이동하였다. 애양원으로 이동한 나는 근첩을 체포하는 데 성공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지역주의를 건들어 신안 주민들에게 체포되었고 염전노예가 되고 마는데...

 













벌써 1개월 째인가? 천사의 섬이자 김대중 선생님의 고향인 신안에서의 노예 생활도 서서히 익숙해지기 시작하였다. 그곳에는 나 말고도 타지인들도 많이 노예로 살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노예들 사이에서 적응하는 것은 쉬웠다. 하지만 그곳을 함부로 탈출하다간 지들끼리 친목질하는 신안군민들에게 체포당해 숙청당하기 때문에 함부로 탈출하기는 어려웠다.

 

이때, 우리 염전에 새로운 노예가 들어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노예주는 새로운 노예를 데리고는 말하였다.

 

“자, 이 친구의 암호는 UJS이다. 우리의 위대한 문재인 대통령 각하과 민주당 180석에 대항하다가 체포된 잼민이다. 잘 지내봐라.”

 

잠만 UJS? 나는 그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살펴보니 동탄에서 만난 그 잼민이와 같았다. 나는 UJS에게 물었다.

 

“너 엄준식이냐?”

“ㅇㅇ”

“ㅋㅋㅋㅋㅋ 어떻게 사람 이름이 엄준식 ㅋㅋㅋㅋㅋ”

“니는 그 동탄에서 근첩잡던 비틱아니냐?”

 

다행히 엄준식은 동탄에서 봤던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엄준식은 근첩을 검거하려던 도중 갑자기 체포되어 이 곳으로 끌려오게 되었다고. 그리고 그날 저녁, 나와 엄준식은 신안군 탈출 논의를 하기 시작하였다. 일단 신안에 탈출하기 전에 배편을 확인하고 그 배에 몰래 탄 뒤 목포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몇몇 노예 동지들과 이야기를 하였고 그들도 이 탈주에 가담하기로 하였다.

 

그 다음날, 나와 엄준식을 비롯한 노예들은 목숨을 걸고 신안군 탈출에 도전하였다. 물론 실패하면 숙청당해 얼굴 없는 사체가 되지만 여기서 사느니 차라리 뒤지는게 더 낫다. 일단 우리는 서둘러 항구에 도착하였다. 항구에 근무하는 직원도 신안군민과 친목질하는 사이기 때문에 우리는 표를 사지않고 조용히 배에 들어가려던 순간 갑자기 신안 경찰들이 나타나 말하였다.

 

“이봐 노예들! 어디서 갑자기 도주를 하려는거야?”

 

씨발 알고보니 신안군민들과 친목질하던 노예 한 마리가 통수를 친 것이었다. 나는 급히 배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잠시후, 배는 목포에 도착하였고 나는 무사히 신안군에서 빠져나왔다. 목포시 항구로 돌아와보니 나와 같이 도주한 노예들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일단은 나부터 살고 봐야 하기 때문에 빨리 도주하여 서울이나 경상도로 튀어야했다.

 

일단 신안군 영토에는 탈출했지만 목포도 안심할 도시는 아니므로 일단 몰래 열차를 타고 도주하기로 하였다. 이리하여 나는 목포역에 도착하였고 눈에 띄는 열차 하나를 타고 목포를 탈출하였다. 이후 나는 좌석에 몸을 기대어 편히 쉬었다.

 

잠시후, 다시 일어나보니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이었다. 비록 서울에 가진 못했지만 최소한의 목표인 전라도 탈출을 이루었으므로 안심하였다. 진영역에서 내린 나는 역 앞에 나타난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로 이동하였다. 뭔가 범상치 않아보이는 버스지만 일단은 타기로했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다. 이 마을은 은근 노무현을 많이 띄워주고 있는 것 같았다. 이때 노란 옷을 입은 누군가가 나에게 찾아왔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봉하마을입니다.”

“네. 반가워요. 혹시 여기서 하룻밤만 묵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를 따라오세요.”

 

나는 안내자가 지도하는 대로 방으로 이동하였고 그곳에서 잠을 잤다. 잠시후 깨어나보니 나는 정체불명의 요트에 탑승해있었고 어디론가로 가고 있었다. 그리고 밖에서는 삼성 갤럭시폰을 들고 전화하는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ㅋㅋㅋ 왜 하필이면 봉하마을로 간거냐 ㅂㅅ”

“그러게 말이다. 180석을 너무 무시한 죗값이지 뭘 ㅋ”

 

이렇게 해서 난 다시 신안으로 돌아가는건가... 하던 그 순간, 갑자기 바다 위에서 거대한 바다괴물인 크툴루가 등장하였고 배를 완전히 작살내버렸다. 그 틈을 타 나는 요트 밖으로 탈출했지만 사방이 바다였던 지라 딱히 탈출할 곳이 보이지 않았고 그렇게 나는 운명을 직감하고 눈을 감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정체모를 흘란바이르푸흘귄기흘고게러훠른드로부흘흘란더실리오고고고흐의 해안에 도착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