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나타난 용인종 사내로 인해 자이언트는 한 손이 잘린 채 괴로워하며 울부짖자 하늘이 울리는 듯한 굉음이 들려왔다.

 

 “%$#&$&$%#%^!!!!”

 

그 사내는 그것의 외침에 귀를 막았다휴엔 일행 또한 그 굉음에 괴로워했지만 그 사내는 태연한 표정이었다.

 

 “시끄럽군조용히 해!”

 

그가 신경질을 내며 발을 구르자 그곳에서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자이언트에게 다가갔다그 순간 괴로워하던 자이언트는 순식간에 얼어버렸다그 사내는 내려와서 창을 주웠다그러고서는 그 창을 들어 그것의 가슴을 꿰뚫어 그 조각상을 박살 내버렸다.

 

후두두두두둑!

 

그것의 잔해가 붉은 빛을 띄며 떨어졌다휴엔은 그것이 떨어진 곳으로 달려갔다다른 것보다 그것의 핵을 찾기 위함이었다자이언트의 핵은 보석과도 같은 형체로 고가에 거래되기 때문이었다그러나 휴엔이 그것을 찾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핵조차 얼어서 산산조각 났기 때문이다.

 

 “시발시발시발 제발!!!”

 “… 정말 한결같네.”

 “그렇지몇 년을 봐도 바뀌지를 않아.”

 

휴엔이 슬퍼하자 푸른 빛의 용인종 사내는 그에게 걸어왔다그가 창을 들고 다가왔기에 다른 이들은 그를 경계하였지만 슬퍼하고 있던 휴엔은 그럴 시간이 없었다.

 

 “자이언트한테 시비를 걸어서 이 주변을 시끄럽게 한 게 너냐?”

 “… 제발 핵아아악!!”

 “…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닌가거기 푸른 머리!”

 “?”

 “너희가 이 녀석 잡겠다고 날뛰었냐?”

 “잡겠다고 날뛴 것은 맞는데… 자이언트가 이쪽으로 달려들었어요.”

 

그 사내는 고민하는 듯 턱을 어루만졌다그는 창을 땅에 꽂은 채 고민하는 모양이었다그러고서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그는 입을 열었다.

 

 “어차피 너희가 저 녀석이랑 싸운 건 맞잖아내가 왜 너희를 봐 주어야 하지?”

 “… 그건

 “좆 까!! 시발 넌 뒤졌어!”

 

휴엔이 극도로 분노하여 그에게 대검을 들고 달려들었다그의 눈은 이미 뒤집어져 있었다그는 당황하며 창을 들고 그의 대검을 막았다.

 

 “그딴 식으로 나오시겠다 이거지?”

 “으아아아아좆까좆까라고!!!”

 “이런 미친 녀석을 봤나… 뭐 때문에 그러는 건지 말이라도 똑바로 하라고.”

 “내 핵!! 내 핵이!!!”

 

휴엔이 자신의 몸을 광기에 맡긴 채로 그에게 난도질을 시작했다그러나 그런 순간 그 사내의 앞에 거대한 얼음 기둥이 솟아오르며 휴엔의 진입을 방해했다그러자 휴엔은 얼음에 비친 사내의 모습을 보고는 대검으로 얼음 기둥을 부수고 권총을 들었다.

 

 “이런 ㅆ!”

 

그것을 본 사내는 얼음 창을 만들어 날려 그의 권총을 놓치게 했다그는 휴엔의 계속되는 공격을 막아냈다그러나 그 공격이 점점 거세져만 갔다그러자 그 용인종 사내의 모습이 점점 변해갔다그의 얼굴에 푸른 빛이 돌기 시작했다.

 

 “적당히 해라… 진짜 화나는군.”

 

그 순간 그 사내는 휴엔의 공격을 아래로 피하며 그의 창으로 휴엔을 밀어냈다그것을 본 류는 전투를 막으려는 아오와 레아를 막고서 무언가를 꺼내어 먹기 시작했다.

 

 “이런 재미있는 구경을 막을 수는 없지안 그래?”

 “너는… 조용히 하고 싸움이나 막아!!”

 

휴엔이 다시 달려들려 하자 아오가 그를 붙잡았다그 순간 그 사내의 턱 주변에서 비늘이 돋아났다그리고 그는 창을 들고 날개를 펼쳤다.

 

 “이런 식으로 싸움을 걸었다면

 

그는 자신의 청록색 앞머리를 뒤로 넘기며 자세를 잡았다.

 

 “네가 죽을 준비는 했겠지!?”

 

그 사내의 얼굴에 푸른 비늘이 돋아나며 그의 눈이 파충류와 같은 세로 동공으로 바뀌었다그리고 그는 자신의 창의 손잡이에 얼음이 돋아나게 하여 창을 더 강력하게 했다그는 그 상태로 아오가 붙잡고 있는 휴엔을 찌르기 위해 달려갔다.

 

 “아오이거 놔!!”

 

그 순간 아오가 그를 놓아주며 휴엔은 그의 창과 자신의 대검을 부딪혔다그것으로 얼음은 순식간에 깨지고 그 사내는 그 얼음을 휴엔에게 날리는 것으로 그를 공격했다그것을 본 휴엔은 자신의 대검을 걷어차 돌리는 것으로 그 얼음 덩어리들을 막았고 그 상태 그대로 대검의 손잡이를 잡아 휘두르는 것으로 그에게 얼음 덩어리를 선물했다.

 

 “이런잘 치는군진심을 낼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꽤 애먹겠어.”

 “좆까고내 자이언트의 핵이나 물러줘!!”

 “자이언트의 핵그것이 왜 필요하지그렇게 화날 정도인가?”

 “당연히 필요하지그거 하나에 50,000 아크는 기본으로 나올 텐데 그걸 얼려 부숴 먹어!?”

 “50,000 아크?”

 

그 사내는 이해하지 못했다는 듯 갸우뚱거렸다그러나 휴엔의 분노한 표정을 보고는 금방 이해한 듯이 말했다.

 

 “혹시… 아크라는 게 돈인가밖으로 나온 게 정말 오랜만이라서 말이지그래서 내가 일 하는 걸로 보상하려면 얼마나 걸리는 정도의 돈이지?”

 “1,000 아크가 넘는 빡센 의뢰로 50그러니까 아무리 두 달을 꼬박 안 쉬고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그 사내는 납득했다는 듯이 휴엔의 주먹질을 막아가며 이야기했다그의 얼굴에 돋아났던 비늘은 그가 진정하는 것으로 다시 사라져 갔다.

 

 “… 확실히 화날 만큼 비싼 돈이긴 하군그렇다면 이건 어떤가어차피 너희와 싸운 자이언트가 내 도서관을 망가뜨렸어그러니 한동안 노숙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너희와 함께 행동하면서 그 돈을 변제하도록 하지그렇게 하면 어떻겠나?”

 “변제한다고그걸 내가 어떻게 믿어 미친 새끼야!!”

 “못 믿어도 상관없다만… 나는 약… 2,000년 전쯤에 은둔 생활을 시작한 용종이다현재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 수가 없지그러니 현재에 적응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필요하니… 숙식만 제공한다면 내 몫을 모두 네가 가져도 좋다는 조건으로 어떤가?”

 

그 순간 휴엔의 눈이 원래대로 돌아오며 그에게 주먹질하는 것을 멈추었다.

 

 “조금 미친 소리 같긴 해도 구미가 당기는데그건 그렇고 2,000년 전이면 혼란의 시대잖아… 네가 그 시대에 살았다는 거야?”

 “너 같은 녀석의 아이가 30명 정도 태어나도 못 채울 정도의 시간이지.”

 

휴엔은 어이가 없는지 말을 멈추었다그러자 류가 먹던 것을 내던지고 아오가 그 사내에게 다가왔다.

 

 “혼란의 시대 사람이라고요그럼 용인종이 아니라 용종이라는 건

 “현세에는 용인종으로 불리는 모양이지군… 하지만 과거에는 용종이라고 불렀지지금도 살아있는 자들은 있을 거다.”

 

아오가 고민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그녀가 입을 열려 하자 그 사내는 선수를 쳐서 그녀보다 먼저 말했다.

 

 “결정한 건가그럼 자기소개부터 하지내 이름은 아우루엔이라고 하네.”

 “… 만나서 반가워요아우루엔제 이름은 아오에요그리고 당신에게 달려든 이 멍청이가 제 오빠 휴엔이고… 저 갈색 머리를 하고 저기서 이상한 걸 먹던 사람이 류고… 이 아이의 이름은 레아죠.”

 “이상한 거라니아몬드라고~”

 

아오는 류가 불평하는 것을 무시하고 아우루엔에게 다가갔다아오는 그에게 궁금한 것이 너무도 많았지만그것은 묻어두고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그러자 그가 순간 움칫거리더니 내민 손의 의미를 이해한 것인지 그녀의 손을 잡고 악수를 했다.

 

 “잘 지내봐요아우루엔.”

 “잘 부탁하지밖에 나온 지 얼마 안 됐으니 익숙하지 않은 것은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군.”

 “그럴 수 있죠혼란의 시대에 관심이 좀 많은데… 나중에 좀 알려줄 수 있나요?”

 “당연하지아이도 있으니 차라리 역사 수업을 하도록 하지.”

 

그러자 앉아있던 휴엔이 한숨을 쉬며 일어났다그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궁시렁거리며 투쟁의 신전으로 향했다.

 

 “내 의견은 아무도 안 물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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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심호흡을 하며 뒤돌아보았다청록색 머리를 한 푸른 빛의 뿔을 가진 용인… 용종아우루엔이 자신의 창을 매고서 걷고 있었다나는 한숨을 크게 내쉬고 그에게 말했다.

 

 “주변에 잃은 자가 얼마나 있는지 위에서 좀 봐줄 수 있겠어?”

 “가능하지그래도 확실히 확인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알아 둬.”

 

아우루엔은 날개를 펼치며 하늘로 날아올랐다하늘을 날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기는 했지만… 귀찮다나는 것조차 힘이 들 테니 그 정도로 치우기로 했다그는 조금 주변을 살펴보더니 순식간에 강하하며 내 앞에 섰다.

 

 “자이언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 도망간 모양이다워커들 밖에 안 보이는군.”

 

그나마 다행이군이 위험한 곳에서 워커들 밖에 안 보인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면서도 안전하게 목적지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내가 안심하며 손을 가슴에서 쓸어내리자 류가 내 목에 자신의 손을 걸며 말했다.

 

 “무서운 거야??”

 “지랄 좀 하지 마싸울 녀석을 미리 알아 두면 편하잖아.”

 “흐음그런 거야?”

 

아오는 레아를 쓰다듬으며 은근히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거지 같은 잃은 자랑 싸우는 것도 이젠 질릴 지경이라고… 차라리 위험한 수배범을 잡는 게 더 편하다그 녀석들이 아무리 덤벼들어도 이런 녀석들이 수십마리 씩 덤벼드는 잃은 자들을 보면 내가 죽고 나면 무조건 화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벅 저벅

 

무언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나는 당황하여 대검을 뽑아 자세를 잡고 그 자리를 확인하였다.

 

 “^$%#^$%##%$

 “뭐야… 워커잖아?”

 

류가 내가 하고 싶던 말을 똑같이 해주었다일이 끝난 후 근처에 온 워커가 아무 생각 없이 다가온 것이겠지류가 웃으며 그 워커에게 다가갔다.

 

 “푸하하핫… 이럴 줄 알았지그냥 내가 죽일게가기나 하자고~”

 

류가 김빠지는 듯이 장도를 뽑아 그것을 가볍게 베었다그럼 가 볼까… 뭐야 저거왜 안 쓰러지지아우루엔이 갑자기 달려들어 그 워커를 걷어차서 날려버렸다.

 

 “조심해라디바우러다.”

 “디바우러?”

 “… !? 디바우러? S 랭크 잃은 자?”

 

랭크그 말을 듣자 오한이 돌기 시작했다. A 랭크 조차 넷이서 겨우 잡은 우리이다저것을 우리가 잡을 수 있을까공포에 질린 순간 디바우러가 일어나 류에게 달려들었다.

 

 “%@#^@$&#%$^#%^%#$%%#!!!!”

 

류는 디바우러의 공격을 비껴내려 하였으나 그것은 그의 허리를 잡고 물기 시작했다.

 

 “크아아아악!!”

 

류가 그것의 허리를 내려치며 발버둥 쳤다하지만 그것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나는 대검을 그것에게 내리쳐 그것을 류에게서 떨어뜨렸다내가 대검을 누르고 있었으나 그것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일어나 나에게 주먹질을 했다.

 

 “크허억!!”

 

날아가면서 본 그것의 얼굴에는 푸른색의 문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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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듣기 귀찮다... 강의 대신 들어주는 로봇 안생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