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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빠꾸맨 일행은 나르코스를 물리친 뒤 비스이라 왕국으로 이동하였다. 표지판에 나와있는 방향을 따라 계속 길을 걷자 왕국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노빠꾸맨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그가 왜 굳이 비스이라 왕국으로 이동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를 저지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으므로 그를 따라가기로 하였다. 이렇게 계속 이동하는데 이상하게도 비스이라 왕국의 성문은 아주 훤하게 열려있었다. 엘리가 코펠에게 말하였다.

 

“저 왕국은 성문을 열어놓고 있네요?”

“비스이라 놈들이 원래 저래. 재들은 전쟁은 물론 자연재해가 와도 문을 항상 열어놓는 놈들이야. 지들 말로는 문을 열어놔야 뭔 일이 일어나도 언제든지 빠져나올 수 있다나 뭐래나?”

“뭐 비스이라 왕국 사람들이 좀 이상하단 말을 듣긴 했지만...”

“좀이 아니야. 완전 이상해.”

 

노빠꾸맨 일행은 성문 안으로 들어왔다. 성문에는 문지기도 병사도 하나 없이 완벽하게 활짝 열려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검문없이 무난히 입성하였다. 성에 입성하여 주변을 돌아보니 전쟁 분위기라고는 0.01%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말 평화로웠다. 시민이고 상인이고 모두 평소와 같은 일상을 살고 있었으며 행복해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의문을 품은 베가가 코펠에게 물었다. 

 

“이 왕국 놈들은 전쟁중에도 저렇게 평화로운거야?”

“전쟁중? 내가 장담하건데 재들은 지금 전쟁중인 것도 모를거야.”

“뭐? 에이 설마?”

 

그러자 코펠은 지나가던 사람 한 명을 붙잡고는 물었다.

 

“저기요?”

“네?”

“혹시 지금 무슨 상황인지 아시나요?”

“뭐긴 뭐에요. 평소와 같은 상황이죠.”

“혹시 아스트 왕국과 비스이라 왕국 사이에 전쟁이 나신 것은 아십니까?”

“전쟁이요?”

 

그러자 시민이 갑자기 돌변하며 말하였다.

 

“아니 그놈의 전쟁타령 벌써 몇 번째 듣는건지 모르겠네? 너 음모론자지?”

“그냥 사실대로 말한건데요?”

“뻥치지마. 이 음모론자야.”

 

그리고 시민은 코펠을 무시하고 돌아갔다. 코펠은 본인이 그동안 생각해온 비스이라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옮음을 더 확신하게 되었다.

 

“거봐. 재들은 전쟁이 벌어진 줄도 모른다니깐?”

 

이때 지나가던 시민이 갑자기 코펠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저 자는 아스트 왕국의 장군 코펠리우스가 아닌가?”

 

시민의 목소리에 코펠이 바라보고 말하였다.

 

“아니?”

 

 그 순간 갑자기 매복해있던 병사들이 나타나 곧바로 코펠을 체포해갔으며 베가, 노라, 엘리도 같은 반동분자로 파악하고는 같이 체포해갔다. 그 사이 노빠꾸맨은 저 멀리 도성을 향해 이동하고 있었다. 멈추지않고 계속 이동한 결과 어느새 왕궁의 입구까지 도달하였다. 이때 왕궁의 문지기가 나타나 말하였다.

 

“이봐요. 여기부터는 허가받으신 분들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허가증을 보여주세요.”

 

그러자 노빠꾸맨이 말하였다.

 

“아까 도성 입구에는 문지기가 없었는데 여기는 문지기가 있네? 귀찮게시리.”

“일단은 허가증부터 보여주십시오.”

“허가증? 그딴거 없는데?”

“그럼 왕궁에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

“됐고 걍 죽어.”

 

그리고 노빠꾸맨은 바로 칼을 꺼내서 수문장을 단 칼에 죽여버렸다. 그러자 옆에 있던 수문장이 말하였다.

 

“아니! 이게 대체...”

“너도 저렇게 되기 싫으면 문이나 열어.”

“세상에 어떤 수문장이 허가증도 없는 살인마를 위해 문을 열겠습니까? 죽일거면 죽여보세요. 이 문은 그냥 열리는 문이 아니거든...”

 

말이 끝나기도 전에 노빠꾸맨은 두 번째 수문장한테도 일격을 가했다. 수문장을 쓰러뜨리고 노빠꾸맨이 말하였다.

 

“그럼 어떻게 여는지만 알려줘봐라. 그러면 살릴지 말지를 생각해볼게.”

“그게...”

 

수문장은 노빠꾸맨에게 왕궁문을 여는 방법을 설명해주었다.

 

“이제 됐습니까?”

“난 생각해본다했지 살려준다고 말하진 않았어.”

“네?”

 

그리고 노빠꾸맨은 수문장을 확인사살하였다. 그리고 그는 수문장이 말한 방법을 무시하고 칼로 문을 박살내어 그대로 왕궁에 진입하였다. 왕궁에 진입하자 성을 지키는 수많은 병사들이 창을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행동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말하였다.

 

“이봐!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들어오는 것이냐? 네놈도 반동분자 중 하나인가?”

“지 말 안 들었다고 반동분자라고 판단하는 수준 좀 봐라. 너희들도 똑같이 처리해줄까?”

“어차피 우리는 100명이고 너는 한명이다. 하나따윈 충분히 이기고도 남지.”

“그 100명이 잔챙이들이면 별 의미 없지않나? 하여튼...”

 

그리고 곧바로 노빠꾸맨은 칼을 들고 이들에게 돌진하였고 행동대장의 부대와 노빠꾸맨은 정면으로 맞붙었다. 그리고 이 치열한 전투는 노빠꾸맨의 신나는 학살극으로 막을 내렸다. 학살극을 끝내고 행동대장에게 말하였다.

 

“이봐, 왕 어딨어?”

“내 목이 날라가도 알려줄 수 없다!”

“그럼 쓸모없고”

 

노빠꾸맨은 행동대장을 확인사살시킨 뒤 계속 앞으로 전진하였다. 한편 노빠꾸맨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병사들에게 사로잡혀 바로 왕궁법원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왕궁의 판사가 판사석에 앉고는 말하였다.

 

“지금부터 아스트-비스이라 전쟁의 원흉인 아스트 왕국의 장군 코펠리우스와 간첩 3명에 대한 판결을 진행하겠다.”

 

이때 갑자기 누군가가 왕궁에 들어와서는 말하였다.

 

“당장 이 재판을 중지하도록!”

 

갑작스런 발언에 코펠이 뒤를 바라보았다. 그는 왕관을 쓰고있었고 갈색 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상당히 품위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바로 아스트 왕국의 국왕 권한대행자인 루이 왕자였다. 루이 왕자가 코펠을 보고는 말하였다.

 

“코펠, 니가 왜 여기서 나오는거지?”

“아니 루이 니가 권한대행자였어?”

 

코펠과 루이는 서로를 바라보며 매우 반가워하는 모양새였다. 그리고 루이가 병사들에게 말하였다.

 

“일단은 나와 이야기 좀 하자고. 이봐 병사들, 코펠하고 나머지 인원들을 모두 풀어줘.”

 

그리고 루이의 명령하에 4명은 모두 풀려나 루이를 따라 어디론가로 이동하였다. 이동하는 동안 엘리가 코펠에게 말하였다.

 

“궁금한게 있는데 코펠 장군님은 루이 왕자랑 무슨 관계이신지...”

“어렸을 적에 중립왕국으로 유학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친하게 지냈었지. 내가 비스이라 왕국에서 다른 녀석들은 몰라도 이 녀석 하나만큼은 인정하거든.”

“그렇군요.”

 

이렇게 계속 이동한 끝에 이들은 왕궁 중심부로 이동하였다. 그곳에는 왕이 앉아있는 왕좌가 놓여져있었고 그 옆에는 아르마딜로가 존재하였다. 루이가 왕좌에 앉아 말하였다.

 

“아르마딜로 참 귀엽지? 내가 키우는 아이야.”

 

그리고 루이 왕자가 코펠에게 말하였다.

 

“이봐 코펠, 내가 알기로 너 아스트에서 대장군직에 임명된 걸로 아는데 도대체 무슨 일로 여기에 온거냐?”

“그게... 왕국에서 쫒겨났다.”

 

루이는 코펠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모양새였다.

 

“뭐? 아니 대장군까지 달 정도로 신임을 샀던 사람이 대체 무슨 일로 왕국에서 쫒겨난건가?”

“어떤 미친 놈이 우리 왕국에서 완전 난동을 부렸다. 난 그 놈을 믿었고 그 놈이 페하를 구할 줄 알았는데 역으로 왕자님까지 살해하고는 나까지 데리고 무책임하게 왕국을 떠났지. 그렇게 우린 그 놈을 따라 계속 이동하다가 여기까지 온거다.”

“뭐? 저 동네 소식을 듣긴 했는데 혹시 그 미친놈이 우리 왕국까지 진입한거냐?”

“그렇다.”

 

이때 병사 하나가 급하게 달려와서는 말하였다.

 

“페하! 지금 반동분자 하나가 나타나 페하를 시해하려 하고 있습니다.”

“뭐?”

 

병사가 채 말을 끝내기도 무섭게 누군가가 곧바로 일격을 가했고 곧바로 그는 페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는 말하였다.

 

“니가 그 비스이라인지 비스트인지 뭔지하는 왕국의 왕이냐? 정말 어이없군. 나는 노빠꾸맨이라한다. 신에게 선택받은 영웅이지.”

 

그러자 루이 왕자가 말하였다.

 

“혹시 헨리 왕자에 이어서 나까지 살해하려고 여기 온 것은 아니겠지?”

“그나저나 니 앞에 익숙한 뒷모습 4명이 보이는데 그건 뭐지?”

“4명? 병사들이 붙잡았길래 내가 풀어줘서 여기에 냅둔거다. 그리고 나는 코펠이랑 친한 사이라서 재 죽일 일도 없어.”

“그런가?”

 

이때, 루이 왕자가 손짓을 하였고 그러자 병사가 바로 노빠꾸맨의 뒤통수에 다가와 칼을 꽂았다. 뒤통수에 칼을 꽂힌 노빠꾸맨은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는 곧바로 균형을 잃고 쓰러졌으며 병사들은 쓰러진 노빠꾸맨을 끌고는 어디론가로 이동하였다. 루이 왕자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자, 이제 녀석은 처리되었다. 어때? 잘했지?”

 

그러자 코펠은 엄지척을 지으며 미소를 지었고 베가는 아무말 없이 앉아있었다. 반면 엘리와 노라는 뭔가 아쉬워하는 눈빛이었다. 그리고 루이 왕자가 말하였다.

 

“그럼 이제 저 녀석은 없는거다. 장애물 하나 처리했으니 내가 특별히 은혜를 베풀어서 선물을 하나 주도록 하지. 자, 따라와.”

 

그리고 루이는 4명을 데리고는 어디론가로 이동하였다.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선물은 과연 무엇일까?


표지 제작자: GalaxyZFlip



오늘의 상식 - 비스이라 왕국

아스트 왕국 근처에 있는 왕국으로 마을로 시작하여 사람의 유입으로 점점 세를 불려가며 평화롭게 성장해왔던 왕국이다. 그러던 도중 갑자기 아스트 왕국과 오랜 기간 전쟁을 하게되었고 그렇게 슬슬 교전을 마치고 종전선언을 하려던 도중 반군에 의해 왕이 체포되어 현재는 루이 왕자의 국왕 대행체제로 굴러가고있다. 이 왕국은 규율을 중시하는 아스트 왕국과 다르게 전체적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이며 시민들은 왕국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어 전쟁난 줄도 모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