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링크 - https://arca.live/b/writingnovel/8517156


여기는 듀라한족의 옛 도서관, 도서관에는 엄청난 수의 악령들이 군대처럼 집합해있었다. 날카로운 낫을 든 악마부터 백설공주의 사과와 같은 독사과를 든 악마도 대열에 서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선봉에는 마족들의 대장기사인 우구인이 있었다. 선봉에 서있는 우구인이 말하였다.

 

“드디어 모든 악령들이 다 깨어난 것 같군. 우리는 이제 동굴 밖으로 빠져나와 우릴 탄압하고 봉인했었던 인간들을 응징하러 갈 것이다. 모두 준비는 되었겠지?”

 

그러자 옆에 있던 악마가 말하였다.

 

“뭐 인간족을 응징하는 것은 좋지만 문제는 그 인간족도 강력한 신성의 힘을 가진 무기가 있다는거다. 특히 샤기 부츠인지 뭔지 하는 것은 그 힘이 너무 강해 우리도 쉽게 빠져나가지 못했을 정도 아니었냐? 일단은 그런 무기를 가진 자들부터 어떻게든 조져야한다.”

 

악마의 말을 듣고 우구인이 말하였다.

 

“샤기 부츠? 그때야 우리가 힘 빠진 상태에서 봉인되었으니 그렇다쳐도 지금 우리가 그정도로 약한가?”

“그치만 아직 우리는 인간들하고 맞서보지 않았다. 당장 우리가 인간과 싸워서 이기리라고 장담하기엔 좀 이르지 않는가?”

“그럼 그쪽이 모범을 보여서 샤기 부츠를 빼앗아 오는 것이 어떻겠느냐? 지금 인간이 얼마나 쎈지 한번 시험해볼 겸 전투에서 승리하면 우리가 이득 아니겠는가?”

 

그러자 디아블로가 말하였다.

 

“내가 저 자들이랑 한번 붙어봤었지.”

 

우구인이 말했다.

 

“자네가 그 유명한 7대 악마 중 하나인 디아블로인가? 저 자들하고 어떻게 싸워본거지?”

“뭐긴 뭐야. 샤기 부츠가 없는 틈을 타서 나왔지. 그땐 내가 힘이 많이 모이지 않아서 졌지만 내가 느꼈을 때 이들은 예전 용사의 발톱 때만큼도 강하지 않았어. 그리고 저 샤기 부츠는 주인이 없으면 걍 일반 신발이나 다름 없으니 두려워할 이유도 없고 저게 있다해도 지금 상황에서는 힘이 전혀 모이지 않은 상황이라 우리 군대면 충분히 이기고도 남아.”

“그런가? 뭐 쉽게 이기겠네.”

 

곧바로 우구인이 아까 나선 악마를 불러 말하였다.

 

“뭐 재들 수준을 알았으니 지금 세력이면 손쉽게 이길 것 같군. 더 커지기 전에 니가 먼저 해결해보도록.” 

“내가? 그래. 한번 해보지.”

 

그리고 그 악마는 말과 동시에 먼저 동굴을 빠져나와 샤기 부츠를 찾으러 떠났다. 그리고 악마가 떠나는 것을 본 우구인은 곧바로 군대를 향해 명을 내려 엄청난 수의 악마들과 함께 동굴 밖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엄청난 수를 자랑하는 악마부대의 행진은 마치 거대한 제국이 행진하는 것 마냥 엄청났으며 숲에 살던 동물들은 악마들이 하는 거대한 열병식에 눈길을 돌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물론 그들이 서서히 악마화되는 것을 느끼지 못한 채로 말이다.

 




한편 코펠을 새로운 멤버로 맞이한 노빠꾸맨 일행은 새 멤버를 맞이함과 동시에 다시 가던 길로 계속 이동하였다. 코펠이 엘리에게 물었다.

 

“엘리, 니들 지금 어디가는거야?”

“네?”

“지금 어디 가는거면 목적이 있을거아냐?”

“그게...”

 

그러자 앞에 있던 노빠꾸맨이 말하였다.

 

“뭐 내가 가고싶은 대로 가는데?”

“아니 그럼 죄다 니 말 듣고 따라가는거야?”

“어”

“저런”

 

코펠은 노빠꾸맨의 말에 어이가 없었지만 그걸 가지고 토를 댔다간 본인이 어떻게 될지 누구보다 잘 아므로 일단은 따라가보기로 하였다.

 

이때, 노라가 수상한 기운을 감지하고는 말하였다.

 

“지금 노라한테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져요.”

 

그 순간, 갑자기 이들 앞에 정체불명의 악마가 나타났다. 갑작스런 악마의 등장에 노빠꾸맨이 말하였다.

 

“너는 대체 누구냐?”

 

악마가 말하였다.

 

“하하! 샤기 부츠가 어디있나 했더니 여기 있었군. 만나서 반갑다.”

“그니까 너는 대체 누구냐고?”

“나? 나는 전설의 악마 중 하나인 유희왕 나르코스이다.”

 

그러자 노라가 마법봉을 들며 말하였다.

 

“나르코스라면 혹시 그 <나르코스전>에 나오는...”

“그렇다!”

 

노빠꾸맨이 말하였다.

 

“이봐, 여기 칼있는 놈 있어? 단 칼에 베어버리려고.”

“잠시만요! 노라가 할 말이 있어요.”

“대체 뭔데?”

“저 악마는 칼로 싸우는 악마가 아니에요.”

 

그 순간, 나르코스는 갑자기 카드 한 장을 꺼내들고는 노빠꾸맨 일행에게 날렸다. 노빠꾸맨 일행에게 날라온 카드는 곧바로 퀴즈를 내었다.

 

“OX퀴즈 카드, 아돌프 히틀러에게는 아기가 있었는가 없었는가?”

 

그러자 일행은 모두 고민하였다. 왜냐하면 이 세계는 히틀러가 사는 세계와 전혀 다른 세계로 히틀러가 누군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었다. 엘리가 말하였다.

 

“이거 신중히 생각해봐야 할 거 같아요. 여기서 잘못 고른다면...”

 

순간 노빠꾸맨이 말했다.

 

“O”

 

그러자 카드가 말하였다.

 

“오답!”

 

그리고 카드는 노빠꾸맨을 향해 돌진하였고 노빠꾸맨은 그대로 쇠줄에 묶여버렸다. 곧바로 나르코스가 웃으면서 말하였다.

 

“하하하! 역시나 못 맞추는군. 아니 못 맞추는게 당연하지. 나 같은 이세계인들만 맞출 수 있는 문제니까. 자, 다음 문제를 내도록 하지.”

 

그리고 곧바로 다음 카드를 꺼내어 문제를 내었다.

 

“답변 퀴즈 카드, 1+1은 무엇인가?”

 

그러자 이번에는 코펠이 나서서 말하였다.

 

“뭐야? 너무 쉽잖아? 정답은 2!”

“오답, 정답은 ‘뭐야? 너무 쉽잖아? 정답은 2!’가 아니라 ’2‘이다.“

”뭐?“

 

그리고 코펠도 노빠꾸맨과 마찬가지로 쇠줄에 묶여버렸다. 베가가 말하였다.

 

”아무래도 이거 조금만 군소리해도 쇠줄로 묶어버리는 거 같은데 답변을 신중히 해야겠어.“

”그냥 칼로 베어버리면 끝날 것 같은데?“

”노빠꾸맨아. 저 악마들은 칼로 벤다고 죽는 작자들이 아니다. 이봐! 나르코스. 나한테 퀴즈 하나만 내봐.“

 

그리고 나르코스는 카드 한 장을 던졌다.

 

”수학문제, 위상공간 (X,Tx)와 (Y,Ty)가 주어져있단 전제하에 f:X→Y를 두 위상 공간 사이의 함수라고 할 때, 만약 함수 f가 다음 세 조건을 만족하면 f를 위상동형사상이라고 한다. 그럼 그 세가지 조건을 말해보도록.“

 

갑작스런 수학 문제에 베가는 곧바로 칼을 꺼내고픈 충동이 있었지만 일단은 로봇머리로 검색을 해보고자 하였다. 노빠꾸맨이 말하였다.

 

”존나 답답하네. 그냥 누가 날 푸는게 더 낫겠다.“

 

베가는 노빠꾸맨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검색을 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결과를 찾아냈다.

 

”f는 전단사 함수이다, f는 연속 함수이다, 역함수 f-1도 연속 함수이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함수가 두 위상 공간 사이에 존재하면 두 위상 공간이 서로 위상동형이라고 한다.“

 

그러자 카드가 말하였다.

 

”정답“

 

그리고 카드는 곧바로 사라졌다. 나르코스가 말하였다.

 

”뭐야? 이 퀴즈를 맞췄다고?“

”내 머리가 일반 사람들 머리하곤 좀 달라서 말이야.“

”우씨! 그럼 이 퀴즈나 맞춰봐!“

 

그리고 나르코스는 또 카드를 던졌다. 이번 문제는 이세계에서 환핀대전이 어느나라 사이에 있었는지에 대해 묻는 문제였다. 베가는 이를 다시한번 맞추고자 하였다. 하지만 검색기능에 이세계 정보에 관한 내용을 제공하지 않아 노라는 곤란해하였다.

 

이때 노빠꾸맨이 말하였다.

 

”개씨발! 걍 그딴거 없는거 아냐?“

 

그 순간, 카드는 정답이라 외쳤고 노빠꾸맨을 묶던 쇠줄도 풀렸다. 나르코스는 그가 퀴즈를 맞춘 모습에 당황하여 말하였다.

 

”아니 그걸 니가 어떻게 맞춘거지?“

 

이때 노 샤기 부츠에서 갑자기 빛이 나더니 하늘에서 거대한 칼 하나가 노빠꾸맨 앞에 떨어졌다. 노빠꾸맨은 그 칼을 들고는 말하였다.

 

”이제 너는 끝장이다!“

 

그리고 노빠꾸맨은 곧바로 나르코스에게 돌진하였다. 나르코스는 온갖 카드를 다 던지며 그를 막으려고 하였지만 노빠꾸맨 앞에서 그딴건 의미 없었고 곧바로 노빠꾸맨은 칼을 휘둘러 나르코스를 단칼에 처단하였다. 그리고 처단과 동시에 코펠의 포박도 자동으로 풀려나게 되었다. 노빠꾸맨은 곧바로 땅에다 칼을 내리꽂고는 통쾌한 웃음을 지으며 말하였다.

 

”거봐, 그냥 죽여버리자고 했잖아? 자, 계속 가자.“

 

그리고 이들 일행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길을 가는 동안 노라가 베가에게 말하였다.

 

”아무래도 악마들이 노라하고 샤기 부츠가 없는 틈을 타서 동굴에 있던 악마들이 다시 깨어난 것 같아요. 노라가 볼 때 악마들은 인간부터 공격하려고 할 텐데 더 큰일이 나기 전에 악마들을 다시 봉인하는게 우선인 듯 하네요.“

”그치만 지금 저 녀석이 우리에게 신발을 쉽게 내주겠냐고?“

 

이때 엘리가 노라에게 말하였다. 

 

”근데 생각해보면 저 신발이 원주인을 찾아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닐까요? 옛 이야기를 보면 전설의 무기가 원주인을 만나자 빛을 내었다는 내용이 꽤 많은데...“

”네? 에이 노라 생각으로 볼 때 그건 너무 간 거 같아요. 그리고 저도 전설 속 존재지만 옛 이야기들은 앵간하면 다 거짓이거든요.“

”아니 상식적으로 악마들을 봉인할 정도로 고귀하고 신성한 부츠가 새 영웅으로 저런 미치광이를 고른다고? 말이 되냐?“

 

이때 노빠꾸맨이 말하였다.

 

”너무 시끄럽네.“

 

그리고 노빠꾸맨은 들고있던 칼을 다시 위로 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엘리가 나서서 말하였다.

 

”아니 별 이야기 안 했으니까 칼 좀 내려놔.“

”알았어.“

 

엘리는 이번에도 겨겨우 노빠꾸맨을 만류하였다. 노빠꾸맨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길을 걸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양갈래 길이 이들을 맞이하였다. 그 길 중간에는 표지판이 있었는데 이렇게 써있었다.

 

← 비스이라 왕국 |↓ 아스트 왕국 ↓| 중립 왕국 →

 

표지판을 확인한 노빠꾸맨은 곧바로 오른쪽으로 이동하였다. 코펠이 말하였다.

 

”아니 왜 갑자기 비스이라 왕국으로 가는거야?“

”내 맘이다.“

 

코펠은 속으로 생각하였다.

 

’아니 그렇게 개판쳐놓고 왜 비스이라 왕국으로 가는거지? 일단 가보자.‘

 

그리고 이들은 노빠꾸맨 일행을 따라 비스이라 왕국 쪽으로 이동하였다. 과연 비스이라 왕국에서는 어떤 일들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표지 제작자: GalaxyZFlip



오늘의 상식 - 악마족

아주 오랜 옛날에 인간족이랑 맞서 싸웠던 종족으로 악마들의 마법인 악마술을 부리며 매우 신성한 무기가 아닌 한 어떠한 무기에도 베어지지않는 불사신과 같은 자들이다. 인간들을 몰살하고 악마들의 세상을 만드려는 자들이다. 한때 이들은 인간을 노예로 부리며 위세를 떨쳐왔지만 인간과 악마와의 거대 전투가 터지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패배하였고 이들은 7대 마서를 중심으로 봉인되어 동굴 깊은 곳에 자리한 듀라한 도서관에 봉인되었다. 이후 이들은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하나둘씩 잠식해가며 세력을 불렸지만 강력한 신성력을 가진 샤기 부츠에 의해 군사를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노빠꾸맨에 의해 샤기 부츠가 없어지자 단기간에 힘을 다시 원상복구하여 인간들을 보복하기위해 군대를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