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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베가, 노라는 기절한 노빠꾸맨과 코펠을 데리고 어디론가로 이동하였다. 이들이 이동한 곳은 베가의 새로운 통나무집이었다. 베가가 먼저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말하였다.

 

“여기가 내 집이야. 얼른 들어와.”

 

그리고 나머지도 차례로 들어가려던 순간 누군가가 엘리의 발목을 잡았다. 엘리는 깜짝놀라 뒤를 바라보았다. 노빠꾸맨이었다.

 

“이게 대체 뭔...”

“정신차렸어?”

“흐음... 이게... 뭐야? 내가 왜 여깄지?”

 

노빠꾸맨은 덜썩 일어나 주변을 바라보았다. 그의 앞에는 통나무집이 서있었다. 그는 엘리에게 물었다.

 

“여긴 대체 어디지?”

“베가의 새로운 통나무집이야. 오늘은 그냥 여기서 쉬자고.”

“그런가?”

 

그 순간 뒤에서 노라가 노빠꾸맨의 머리에 손을 갖다대었다. 그 순간 갑자기 노빠꾸맨이 웃으면서 상냥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엘리, 오늘은 여기서 쉴까?”

“뭐?”

 

갑작스런 노빠꾸맨의 태도변화에 엘리는 당황하였다. 그리고 노라는 엘리를 바라보고는 손짓을 하였다. 엘리가 말하였다.

 

“어차피 여기서 쉬려고 했는데 같이 들어가자.”

“그래.”

 

그리고 엘리와 노빠꾸맨도 통나무집에 들어갔다. 그리고 노라가 베가에게 물었다.

 

“혹시 저 사람도 들여보낼...”

“아니”

 

노라는 베가의 말을 듣고는 쓰러진 코펠을 두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제서야 코펠이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젠장할... 여긴 대체 어디지?’

 

코펠은 갑작스런 상황변화에 당황하고 있었다. 그는 이 숲을 빨리 떠나고 싶었지만 날이 꽤 어두워졌으므로 바로 뒤에 있는 통나무집에 들어가려 하였다. 하지만 통나무집 문은 잠겨있어 열리지가 않았다. 이때, 부엉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배가 고팠던 코펠은 어린 시절 배웠던 숲속 사냥기술을 활용해서 부엉이를 사냥하고자했다.

 

평소 들고다니던 장검은 없었지만 다행히 그의 복장에는 숨겨놓은 단도가 있었다. 그는 단도를 들고 부엉이 소리가 울리는 곳까지 천천히 이동하였다. 그리고 점차 부엉이 소리와 가까워져 어느덧 부엉이로 보이는 새가 서있는 나무 근처까지 이동하였다. 그리고 그는 숙련된 나무타기 기술로 나무를 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거의 높은 곳까지 오르던 그 순간 갑자기 정체불명의 거대한 새가 하늘 위를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강풍에 코펠은 균형을 잃었고 나무에서 떨지기 시작했고 극적으로 한 나뭇가지의 끄트머리를 잡았다.

 

코펠은 나뭇가지를 잡아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으나 나뭇가지도 코펠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부러지기 시작하였고 코펠도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다. 그리고 나뭇가지는 그대로 부러졌고 코펠은 땅 아래로 떨어졌다.

 

그리고 코펠이 다시 눈을 뜰 때 그는 한 거대한 새의 등에 올라타 있었다. 새는 하늘을 날며 어디론가로 이동하고 있었다. 새를 확인해보니 일반 새하고 다르고 머리가 세 개나 존재하고있었다. 이때 가운데 머리의 새가 물었다.

 

“드디어 일어났느냐?”

 

코펠은 새가 말을 하는 것에 당황해하였다. 코펠이 말하였다.

 

“너는 누구냐?”

“우리는 이 숲을 지키는 삼두매이다.”

“뭐?”

 

그리고 그 순간 앞에 거대한 동굴이 보였고 삼두매는 동굴까지 들어간 뒤 그 안에 있는 둥지에 머물렀다. 코펠도 같이 둥지에 머물게 되었다.

 

“도대체 너희는...”

 

그러자 가운데 머리가 말하였다.

 

“우리는 숲을 수호하는 삼두매이다. 인간의 눈을 피해서 주로 어두운 밤에 움직이지.”

 

그 옆의 머리가 말하였다.

 

“맞아 맞아. 그래서 우리 존재를 아는 인간은 별로 없어.”

“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

 

코펠은 머리가 3개나 달린 거대한 새가 본인 앞에 있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그는 당장 이 둥지를 떠나고 싶었다.

 

“이봐, 여기는 어떻게 빠져나가야하는거냐?”

 

그러자 첫 번째 머리가 말하였다.

 

“이 동굴 밖은 절벽이라 우리 도움 없으면 내려가기 힘들걸?”

 

세 번째 머리도 “ㄹㄹㄹㄹ”거리며 답변하였다. 가운데 머리가 말하였다.

 

“다들 조용히 좀 하고 일단은 우리의 둥지를 안 이상 한가지만 약속하면 당장 아래로 내려보내주도록 하겠다.”

“그게 무엇인가?”

“우리의 존재를 절대 남에게 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알았다.”

 

코펠은 삼두매의 제안에 응하였다. 이에 따라 삼두매는 그를 다시 땅 아래로 데려다놓았다. 다시 땅으로 돌아와보니 해가 다시 뜨기 시작하였고 코펠은 너무 졸린 상황이었다. 할 수 없이 코펠은 근처 나무 밑에서 자기로 하였다.

 

“여긴 도대체 어디지?“

 

꿈 속에서의 코펠은 풀밭에 서있었고 그 곳에는 풀밭과 하늘 이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코펠이 외쳤다.

 

”이보세요. 누구 없어요?“

 

이때 그의 앞에 정체불명의 빛이 나타나 말하였다.

 

”코펠! 잘 들어라!“

”당신은 대체 누구...“

”코펠. 너는 어린시절부터 아스트 왕국의 장군으로써 온갖 엘리트 훈련을 받아왔고 대장군으로써의 권한을 받으며 왕국과 페하를 위해 싸워왔다. 너는 장군으로써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이냐?“

 

그러자 코펠은 망설임도 없이 말하였다.

 

”그저 다시 왕국으로 돌아가 왕국을 위해 충성을 바치며 살고 싶을 뿐입니다. 그거 말고는 없습니다.“

 

그러자 빛이 말하였다.

 

”왕국을 위해 싸운다... 하지만 너는 이미 왕국에서 변절자 취급을 받지 않았나? 그럼 제국을 세울 영웅을 위해 싸우는 것은 어떤가?“

”제국을 세울 영웅이요?“

”그래. 너의 재능은 일개 왕국에 갇히기엔 너무나도 아깝다.“

”그런가요? 그나저나 당신은 대체...“

”나에 대해 말하자면...“

 

순간 갑자기 그는 잠에서 깨어났고 그의 앞에는 네 사람이 서있었다. 노빠꾸맨 일행이었다. 

 

”아니 당신들이 왜 여기에...“

 

그러자 엘리가 말하였다.

 

”저희도 나무에서 당신이 누워있는 것을 보고 신기했어요. 보통 숲에서 사람보기는 힘든데...“

”맞다. 노라도 이 숲에 사람이 자고 있는 건 오랜만에 본다.“

 

그러자 노빠꾸맨이 말하였다.

 

”야, 왜 이런 놈에게 신경쓰냐? 걍 지나가자.“

 

그리고 노빠꾸맨은 다시 갈 길을 이동하려 했으나 엘리가 말려서 자리를 지켰다. 이때 베가가 말하였다.

 

”나도 이번만큼은 노빠꾸맨 의견에 동감이야. 어차피 일행에 사람 하나 더 늘면 더 귀찮아질 뿐이잖아. 그리고 내가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하는 거 알지?“

 

그러자 코펠이 말하였다.

 

”아니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이 왜 저 노빠꾸맨인지 뭔지하고는 같이 일행하냐? 재가 인간 중에서 제일 악랄하고 사이코패슨데?“

”나도 솔직히 썩 맘에 들진 않지만 엘리가 워낙에 뭐라하는지라...“

 

엘리가 말하였다.

 

”저 사람도 우리 일행에 포함시키는 것은 어떨까요? 그래도 왕국에서 장군까지 했던 분인데...“

”왕국에서 일했다고? 그럼 더 싫어지는데...“

”하지만 저 분은 우리와 같이 왕국에서 쫒겨나신 분이에요. 어쩌면 우리랑 함께해서 잘 해낼지도...“

 

그러자 베가가 말하였다.

 

”그럼 저 사람 입장을 들어보고 결정하자. 너 우리랑 함께할래 안 할래?“

 

베가의 질문에 코펠은 잠시 고민을 하였다. 그나저나 코펠의 머릿 속에는 제국을 건국할 영웅과 함께하라는 정체불명의 존재의 말이 계속 떠올랐었다. 그 순간 베가의 입에서 정체불명의 그림이 튀어나왔다. 엘리가 그림을 보며 말했다.

 

”아니 이건 도대체 무슨 그림이죠? 코펠님이랑 똑같이 생기셨는데?“

”걍 저 놈이 생각하는 장면을 가지고 포토샵 기능으로 합성한거야.“

”포토샵이 뭐에요?“

”그냥 화면을 편집하는 기능 있어. 내 머리에는 나름 다양한 기능이 많다고.“

 

그리고 코펠이 말을 꺼냈다.

 

”결정했어. 어차피 이래나 저래나 죽을거 혼자는 시시하니 걍 니들이랑 같이 하련다.“

 

베가가 말했다.

 

”왕국으론 안 돌아가냐?“

”왕국으로 돌아가면 죽을텐데 어떻게 돌아가냐?“

”이로써 코펠님도 우리 일행에 합류하시게 된 거네요.“

”노라는 코펠님의 합류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베가가 말하였다.

 

”좋아. 한반 속는 셈 치고 믿어보도록 하지. 노빠꾸맨 넌 어때?“

”걍 니들 알아서 해.“

”그럼 허락한 걸로 안다. 하여튼 잘해보자고.“

 

그리고 베가는 코펠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코펠은 베가의 손을 잡았고 악수를 하였다. 베가의 손을 쥐고 코펠이 말하였다.

 

”머리는 로봇인데 손은 인간이네.“

”그럴만한 사연이 있어. 나중에 알려주지.“

 

이로써 코펠도 노빠꾸맨 일행의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다. 그리고 새 멤버를 확보한 노빠꾸맨 일행은 그와 함께 계속 앞으로 전진하였다.


표지 제작자: GalaxyZFlip




오늘의 상식 - 아스트 왕국 

노빠꾸맨, 엘리, 코펠 등이 살던 왕국으로 세계 내에서도 상당히 오랜 전통을 지닌 국가이다. 에드워즈 국왕의 철권통치하에 막강한 국력을 자랑하였으며 동시에 강력한 규율이 적용되었던 국가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왕이 중립 지역에서 정체불명의 무리에 의해 감금된 뒤 체제가 무너지면서 나라가 혼파망에 빠졌으며 거기에 노빠꾸맨이 이에 기름을 부으면서 아예 왕국의 존폐를 논할 수준까지 떨어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