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바람의 마지막 잎새.

어느새 내손으로 내려와

위로는 하늘을 떠 받히고

아래로는 뿌리를 내린

그 장대한 모험들을 

바람처럼 속삭인다.

찬란한 봄을 기다리는 

이 시대의 마지막 잎새이자

피고 지는 계절들

그 모든 순간들을 인내했을

애달프고도 사랑스러운

지나간 바람의 마지막 잎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