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에는 다양한 마법사가 존재한다. 그 마법사들의 종류는 수백,구천가지이며 그들이 사용하는 마법의 속성은 수만,수십만이고 그 속성내부의 스킬들을 모두 합하면 숫자는 한없이 커진다.


과학과 마법의 평화로운 조화속의 발전으로,마법의 현상은 과학적현상을 어느정도 비틀어서 작게나마 설명이 가능해졌다.애당초 마법이라는것은 마력이라는 에너지를 구현화하는것이니 이 마력을 어떤방법으로든 이해하면 그것을 주술적이든,과학적이든 설명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는다.


허나 이러한 시대가 왔음에도,여전히 설명할수없는 마법의 분파가 있다.말과 말로 구현과 현상을 조작하는마법,언령 마법사들이다.


이들의 마법은 단지 스펠을 말하는것이 아니다.이들의 마법은 말그대로 말하는것이 사실이 되는것이다.언령의 마법은 매우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그 대부분은 복잡하고도 고유한 스펠을 사용해서 마법을 구현하는것이었다.허나 이 언령마법사들은 있는그대로 말하는것만으로도 강력한 마법을 구사할수 있다.


다만 마연에서는 해당 언령마법사들의 마법을 여러번 시험하면서 몆가지 사실을 알아냈다.첫번째로 살인은 안된다.정확히 말하자면 직접적인 살인은 안된다. 예를 들어[xxx는 죽는다]라고 하면 그 마법은 발동되지 않는다.허나 [xxx는 산과 들의 노여움을 사 그 진동을 몸소 느껴,갈라지는 땅속으로의 고통스러운 체험을 경험할것이다]라고 하는건 가능하다.이 언령은 지진을 뜻한다.즉 간접적인 살해만이 가능하다.


이들의 언령은 직접적인 살인이 불가능하다. 그정도 경지에 오른 유일한 마법사는 대현자 판타지뿐인것으로 추측 한다.왜 추측이냐면 그녀는 살아생전 살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찌됬든,생명에 대한 직접적인 생사의 간섭을빼고는 언령의마법은 무엇이든지 할수있다.직접적인 살생이 안될뿐이지,사실상 간접적으로 살생이 얼마든지 가능하다.예를 들어 적군대의 초도함을 두동강을 낼수있다든지...이런경우는 함선의 파괴의 여파로 적군이 사망하는것이니 직접적인 살인이 아니다.[넌 죽는다]는 안되지만 [너가 타고있는 비행기는 추락한다]는 된다.


허나 이러한 언령의 마법은 무의식적으로도 발현되는것이 문제다. 단지 말에 힘이 깃든 마법이기에,평소에 말 몆마디 나누는것만으로도 마법이 발현되기때문이다. 화나서 홧김에 [지옥에나 떨어져라]라고 말했다가 실제로 친구를 지옥으로 보낸 마법사가 있을정도.그렇기에 언령마법사들은 시종일관 말하는것을 금지하며,대화를 할때는 메세지를 보내거나 텔레파시를 해야한다.


또한 언령의마법은 말의 배열역시 중요하게 다뤄진다. 직설적인말로 하는게 마법의 위력이 극대화되긴 하지만,그것의 경우 제어가 너무 어렵다.그렇기에 대다수의 언령의마법사들은 언령의 마법을 발동할때 직설적이지 않는,옆으로 세는듯한 말을 해야한다.가령 적진에 대규모 낙뢰폭풍을 일으키려 할때


[고요한 전장,전투의 함성,적의 고통이 번질 땅,그곳에 내려질 낙뢰의 춤사위. 보라 곧 들이닥칠것이니라]


그냥 직설적으로 [저곳에 낙뢰폭풍이 일어날것이다]라고 말하면 얼마나 좋을까...


어쨌든,이렇게 까다로운 전력이긴 해도 언령마법사들은 오랜세월동안 우리 연합과 마연의 든든한 아군이 되어줬다.보통 이러한 강력한 힘을 지닌존재들을 사회는 배척하곤 하지만,오랫동안 마연의 도움을 받은 차원연합과 그아래의 국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능동적으로,그리고 평화롭게 대처하는게 가능해졌다.


언령의마법이 발현된 자가 나타나면 그즉시 요원들을 파견해 마연이나 그 나라의 캐스터군에 스카우트를 제의한다.포상은 두둑하다.


물론 가족들에게 사망처리한다거나,그런 비인도적인 처분은 하지 않는다.우린 어디까지나 이런 강력한 힘을지닌 외도의 존재들을 [같은 인격체]로써 대우하며,그들에게 해줄수있는 지원은 아끼지 않는다.


현재 대부분의 언령마법사들은 마연으로부터 나온 조직인 [침묵의 조율자들]이라는 조직에서 관리한다.이들은 마연에서 나왔을때부터 텔레파시에 능한 자들이며,그렇기에 말을 삼가해야하는 언령마법사들을 관리하기 딱 좋은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