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첫사랑

어느 봄 살짝 추웠던 입학식날

당시 수석 입학이였던 저는 장학금을 받기 위해 단상으로 올라갔고 선생님께 인사를 드린 후 앞으로 친구가 될 사람들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한 남자를 보게되었죠 올곧은 눈매, 훤칠한 키, 단정하게 자른 그 머리
다른 이들이 모두 딴짓을 하고 있는 와중 조용히 입학식에 집중하고 있는 그 모습을 보고 반해버리고 말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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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앞길에 희망찬 꿈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학생대표 박 얀 진

그렇게 입학식을 마쳤고 모두가 배정받은 반에 따라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오기 전 자율적으로 자기소개를 시작했죠 한눈에 봐도 느껴질 만큼 인싸인 친구들, 수줍음이 많아 보이는 소위 아싸라고 생각되는 친구들까지 모두 자기소개를 마쳤고 아무리 그래도 첫날이라 그런지 수업없이 학교는 일찍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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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봤을 때부터 한눈에 반했어, 나랑 첫 커플이 돼 주겠어?"
아, 아까 자기소개때 여자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던 잘생긴 친구네요 이건 사귀게 되면 다른 여자친구들의 시선이 안좋겠네요, 게다가 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

"미안, 친구부터 시작해도 될까?"
최대한 웃으며 고백을 거절했습니다
뭐 그 친구는 저 말고도 다른 여자들을 골라사귈 만한 능력이 있어보이기에 딱히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하굣길 2어번의 고백을 더 받은 후 저는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아, 지친다"
칼같이 거절했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고백한 사람이 얀붕이라면 좋을 텐데"

입학식 강당에서 첫눈에 반했던 남학생의 이름이에요 정말 멋지다고 생각 안하나요?
같은 반에 배치되다니 이건 얀붕이와 저의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아! 안되겠어요 확실해요 이건 운명이에요 이렇게 된 이상 편지로 제 마음을 전해야겠어요
얀붕이도 남자라면 성적좋고 미모도 인정받는 제 고백을 거절할리가 없잖아요

"얀붕이에게 - 안녕 얀붕아 난 같은 반의 얀진이야~ 강당에서 널 봤을 때 부터 운명같은 이끌림을 받았어 너만 괜찮다면 우리 첫 커플의 영광을 가져보지 않을래? 나 학교 끝나고 후문의 벚꽃 아래에서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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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의 아름다운 편지지에 짧게 쓴 글을 장식하고
내일이면 멋진 남자친구가 생길거라는 희망으로 기쁘게 잠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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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군요,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고 옅은 화장과 함께 편지를 들고 집을 나옵니다

"좋아, 아무도 안왔네~"
편지를 몰래 전달하기 위해선 학교에 일찍 올 필요가 있었고 평소 공부를 열심히 하는 저는 아침에 일어나는데 익숙해 있기에 누구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얀붕이가 편지 보기를 기다리는 것뿐
자연스럽게 수학문제를 풀며 친구들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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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편지 봤나보네요 두리번거리는 얀붕이의 모습 귀여워♡
이제 종례시간만 오면 저에게도 남자친구가 생기는 거군요...

ㅡ오늘 수업은 여기까지다 아직 초반부라 진도는 얼마 나가지 않았겠지만 복습 열심히 하도록.

네에~~

드디어 학교가 끝났네요, 평소라면 금방 지나가야 할 시간들이 오늘만큼은 너무나 길었던 느낌이에요
"얀진아 오늘 혹시 시간..."
"아 미안 오늘 약속있어"
놀자는 권유들은 모두 잘라버리고 아름다운 벚꽃나무 아래로 향합니다.

그런데.

1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나타나지 않는 얀붕이
자신의 외모와 성적을 믿고 넘어가지 않는 남자 없다고 생각한 내가 부끄럽기도 했고 고백했는데 받아주지 않는 얀붕이가 밉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저벅저벅' 걸어오는 소리
혹시 얀붕이인가 돌아보자

"얀순이?"
그녀의 이름은 김얀순 같은 반은 아니지만 차석 입학생이였기에 기억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녀가 왜?
"왜 네가 그 편지를?"

(쫘악)

경쾌하게 찢어지는 소리

"너! 무슨짓을?!"

그렇게 이녀석이 편지를 빼돌리고 대신 온 것이라는 가정이 확신이 됐을 때.

"되겠냐?"


얀붕이의 두리번거림은 얀데레 여친인 얀순이에게 들키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였고 빡친 얀순이는 벚꽃에서 얀진이를 지켜보며 어리석게 얀붕이를 기다리며 한숨을 내쉬는 얀진이를 기쁘게 지켜보다가
얀진이 앞으로 다가와 편지를 찢어버리며 니 첫사랑 되겠냐?
하고 말하는 내용



소설 잘 쓰려면 어떻게든 많이 써보는게 중요하고 매일매일 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일단 폰으로 써갈겼는데 내가 읽어보면 내용도 부실하고 참 ㅂㅅ같이 썼구나 싶은데 그래도 재밌어서 계속 쓰고 싶으니까 피드백 해주시고 분량은 어떤지 너무 짧은지 혹은 좀 줄여야하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그래도 비난은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