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읽어 본 사람들 오해할까봐 미리 말하는데 이건 내가 수정을 좀 한 거임. 작가가 맞춤법도 많이 틀리고, 비문도 많고. 문단 구분도 거의 안 하는 수준이라서. 뭐 내가 수정한 판본도 문법오류가 아예없다고 장담은 못 하지만...


제목: 집착하는 장애인 여친 어떻게 버리냐?


하.제목이 좀 많이 자극적이지?하 제목을 보는 순간."이런 xx 욕이나 한바탕 해줘야 겠다"라는 심리를 유발해서.한사람이라도 더 보게 해서..내고민좀 나눌려구.
아오썅. 나 지금 무지 심각해. 즉흥적인 것도 아니고 여러번 같은 상황이 반복되다가 내린 결정이니, 이유야 어쨋든 제목부터 우러나오는 "글쓴이는 개자식"의 압박을 조금만 참아주고 내 이야기좀 들어줘.

일단 내 소개부터 할게. 사정상 군대는 면제고...지금23살. 당연히 남자겠지.?
여친은 동갑이고.걷는게 좀 많이 불편해. 외모는......일단 내눈에는 집착에 질렸든 어쨋든 우왕~이쁘당~ 소리가 절로 나와. 키는 좀 크고 가슴은 거의 없고, 많이 말랐는데, 내 눈에는 이렇게 예쁜애가 날 좋아하다 못해 집착하니깐 신기하기까지해.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이상하게 걍 괜찮다고만 하고, 그닥 와 이쁘다라는 친구는 없네. 근데 사실 난 이점이 더 좋은게, 내눈에도 남들눈에도 예쁜여자는 많지만, 내눈에만 이쁜 여자는 더 드물잖아?그리고 그런 여자가 여친이면 .아~내눈에만 엄청 이쁘다는 생각에 안심도 되고. 난 연예 경쟁을 엄청 싫어 하거덩~~

고딩때 내가 전학을 간 반의 급우였는데, 처음에는 몰랐는데 뭐랄까?자태랄까?와 그게 너무 고운거야. 보면 볼수록. 그래서 맨날 멍하니 쳐다보고 그랬어. 거기가 상고 였거든. 그래서 여자 남자 비율 10:2.이래...... 나는 남중 남고 태크탔으니 오죽 쑥쓰러웠겠어? 그때도 여친 몸상태가 좀 메롱이긴 했는데(딱 봐도 하늘하늘한게 약해보였음) 그딴건 눈에도 안들어오고 상냥함이나 웃는게 자꾸 눈에 들어 왔어. 어무이가 안계시니 왠지 모르게 나를 좀 아이처럼 챙겨줄것 같은 여자가 내면에 이상형으로 프로그램 됐나봐.
글 길어 지겠네..어쨋든 여친도 눈치가 있어서 눈치를 챘고.잘 맺어졌어. 여친이 등치크고 그러면 남자답다고 지도 나같은 남자가 좋다네? 가뜩이나 예쁜데 사귀니깐 더 예쁜거 있지? 근데 신기한게 내눈에 일딴 예쁘니깐 걍 내가 좋아하는걸로 만족하자 라는 마음으로 사귈라했는데, 신기하게 몇주가 지나니깐 여친이 날 더 찾고 잘해주고 그러는거야.

어쨌든 여친 사귈때가 고2중반이었는데, 사귄지 몇개월 지난 후에 여친 다리 상태가 나빠져서 잘 걸을수가 없게됐어. 학교는 또 언덕이 오질라게 높았어서 내가 맨날 업어다 주고 업고 가고 그랬지. 그러다 보니 우리가 사귄다는게 학교에 소문이 났는데, 내가 무슨 희생정신 투철한 순애보로 여기데? 전혀 의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야. 사실 나는 희생이라기보단 오히려 좋아했어. 맨날 여친이랑 스킨쉽 할 수 있으니까. 같이 돌아다닐때 여친이 나 안아주고, 손 잡아줬지. 나는 눈도 잘 못맞췄거든. 게다가 아침에 여친 등짝에 실으러 가면 여친이 일찍 일어나서는 나 먹인 다고 밥도 다 해놓고. 애가 현모양처 기질이 있긴 한데, 그걸 나한테 써주니 오죽 좋겄어? 별로 무겁지도 않았어. 좋은 냄세도 나니 나는 매일 신나는 맘으로 업고 다녔어.

여친네 집은 중산층 정도인데.여친 부모님이 날 엄청 좋아하셨어. 딸 책임질 놈으로 보셨나봐. 맨날 저녁에 가면 뭐 먹일라 그러시고...... 신기한게 내가 거의 고아 라는걸 아니깐.더 좋아하시더라고? 아마, 딸내미를 반대할 시부모가 없으니까 그러셨겠지. 그리고 동정감에 그런것 등등의 이유가 믹스 됀 것 같아.

어쨋든 고교 졸업할때까지 쭉 사귀어 왔는데, 여친도 좋긴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평생 한여자만 알고 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까 살짝 이탈심리가 문득문득 들더라구. 그렇다고 바람은 절대 피구 싶지 않고. 많은 부분이 생략 됐긴 하지만.

그러다가 반 1년전에 별생각없이 헤어지자고 했는데, 여자친구 표정이 엄청 차가워 지더라고. 여자친구가 딱 보면 되게 차가워 보이는 얼굴이긴 한데, 나하고 있을때는 늘 웃음 짓고 있거든. 그래서 그런지 나 그런 표정 처음봤어. 여자 친구가 "장난이지?" 라고 말할때, 내가 걍 속내를 그대로 뱉어냈거든. 별 생각없이. 내가 몇번 다른 사람 사귀어보다 너 사귄거면 나도 이런 생각 안 가질텐데. 나도 한참떄인데.. 이런저런 사람도 만나고 싶다고 하니깐.. 와~~사람 표정이 어떻게 그렇게 한순간에 바뀌는지. 나를 엄청 차갑게 쳐다보더니 너 이상한 소리하면 죽어버린다고.죽여버린다고 이런 소리를 하네?

사실 그전 부터 여친의 관심과 애정이 살짝 집착으로 변화하긴했어. 하나하나 참견하니까 엄마같던 따뜻함과 세심함이 지겹게 느껴진거지. 내가 헤어지자고 말 한 뒤에는 엄청 심해졌어. 여친이 이때부터 집착을 좀 심하게 했어.여친 부모님이 원하셔서 여친집에 살고 있는데(날 사윗감으로 확정 하신듯.......)여친은 내가 올때까지 안자고 있질 않나, 새벽에 조용히 들어가면 불 다꺼놓은체 조용히 기다리다가 섬뜩하게 "이제 와?"그러질 않나. 핸드폰 잠깐 안 받으면 무슨 전화를 초단위로 몇시간 동안 하지 않나......

근데 보통 이런 집착 받으면 남자들 질색하던데, 나는 그정도는 아니고 어렴풋이 "와 나를 이만큼 좋아하는군?ㅠㅠ?" 이라는 생각에 뭉클 하기도 했는데......

어쨋든 헤어지자 하면 여친 너무 격렬하게 반응하길래, 내가 수단을 좀 썼어. 그게 뭐냐면 돈모을 작정에 아는 아저씨들 따라다니면서 노가다를 뛰었음. 여친한테는 걍 일 갔다 올게~ 하고는 아저씨들이랑 1년짜리 지방공사하러 갔거등..당연히 중요짐 챙겨서 여친이랑 ㅃㅃ2하고 연을 끊으려고 작정한거지...... 깔끔하게 헤어지면 좋을텐데 그게 안되니 걍 도망쳤다고 하면 되려나?ㅋㅋ
그런데..신기한건..어떻게 알았는지 일 2개월 째에 접어들었는데, 여친이 부모님이랑 찾아 왔네?? 와...날 보고는 아주 차갑게 계속 쳐다보더니 마구마구 때리면서 징징거리더라고...... 여친 부모님은 여친 제발 책임지라 그러고...... 순간 찡하다가도 머리속에 흐르는 생각이 '아...이런 여자랑 결혼하면 잠깐 행복하고 평생 지겹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니 그생각이 안떠나 더라고. 어쨌든 여친 설득에 서울로(여친집이 서울이야)올라갔지.

그런데 왠지 갑갑한 느낌, 갇힌 느낌이 어느 순간 강해지더니, 또 다시 여친 버려두고 가고싶은거야. 서울에 올라와서는 나도 여친한테 잘했긴 했지만... 몸은 마음 따라 간다고 그런생각이 강해지니 자꾸 나도 밖에서 돌게 되고, 여친은 또 집착하게 되고......

그래서 결심하고, 이번에는 흔적없이 튈려고 일당8만원씩 받기로 하고 아는 아저씨들이랑 산속 기상청 건물 만드는 공사 휙~하고 걍 가버렸어. 여긴 못찾아오겠지 하고. 말로 다 표현하진 못 하겠는데 아우..내가 아주 질려 버렸었거덩...여친한테... 이번에는 핸드폰도 끊어버리고...(그전에는 여친번호 착신거부만 했지.)

그렇게 후련함과 해방감에 한 4개월 일했는데...... 근처에 충주시가 있어서 뭐 사러 가거나 놀러갈때마다 내려갔거든? 어느날 경찰이 불심검문을 하네? 그래서 응했더니... 절도죄로 수배중이래...... 뭐여 싶어서 당황했는데 날 일단 경찰서로 끌고 가더니... 하...... 그 다음은 뻔하지. 여친이 날 찾고 싶어도 남긴 게 없어 못 찾으니까, 간절함 맘으로, 제발 걸려라 하는 맘으로, 부모님과 함께 짜고 절도죄로 날 신고한거였어...... 물론 당연히 난 결백이지. 아 진짜 안 만났으면 했는데......아무리 결백해도 경찰서에 묶인 몸이니 당장 도망칠 수도 없고. 여친과 부모님이 경찰 연락받고 내려왔지. 여친이 날 보더니... 안 울려고 참는거 티나는 표정짓더니 또 걍 터뜨리면서 울더라... 그러면서 또 내 가슴팍 마구 때리고..하..진짜 지겹더라고. 여친이 그때도 나한테 예뻤는데... 그거랑은 또 다른게... 질리니깐... 예쁘던 아니던 보기도 싫더라... 

어쨌든 경찰서에서 잘 해결하고 다시 여친집에 왔는데,얘가 막 히스테리 걸리고 우울증 걸리고 그랬나봐... 아오썅. 헤어지면 그럴수도 있다지만, 대체 왜 이딴식으로 까지 몰고가는지.
그 다음부터는 질릴대로 질려서.그렇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래야 겠다 싶어서.없는 마음에도 여친 막대하고 때리고..(여자 때리는건 찐 개새끼 짓이라 못하겠어서, 정 떨어지라고 때리는척 하면서 걍 밀기만 했엉..여친 안다치라고 소파 있거나 침대있는 쪽으로만..ㅋㅋ..) 늦게 들어오고 그랬는데... 여친이 또 그걸 다 받아주더라고... 여친 부모님도 묵과하고... 이해안가더라... 여친이 헤어지자는 말만 하지 말자는거야. 걍 뱉어버리면 여친 또 죽어버린다면서 협박하고... 난 그냥 정떨어지게 해서 얘가 헤어지자고 말하게 할랴고 "야 너처럼 가슴작은 여자 뭐 이쁘다고 사귀어 ?"라고 했는데 또 징징거리고...

아썅. 어떻게 해야 이 여자 속 시원하게 헤어지게 할 수 있는거야? 이젠 지겹다 지겨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