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엿한 직장인이지만 바쁜 나날 중 자신이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사는 건지 의문을 가지게 된 얀붕이


어느샌가 뭔가를 먹든 게임을 하든 즐겁지가 않다는 걸 깨닫게 되고 직장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걸 아무렇지 않게 견디던 것이 갑자기 숨이 턱턱 막히게 됨.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이미 치료할 의지도 생기지 않고 괜히 치료받아서 다시 바보처럼 일이나 하며 사느니 지금 이 감정에 몸을 맡겨버리자는 생각을 하게 됨.


그렇게 조용히 아무도 없을 숲으로 들어가 목에 밧줄을 걸고 몸을 밑으로 떨구는 얀붕이 하지만 직장동료 얀순이가 줄을 끊고 구해냄.


언제나처럼 같은 직장의 동경하던 얀붕이를 스토킹하던 얀순이는 인적이 없는 곳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설마했지만 정말로 자살시도를 하는 걸 보고 식겁해서 스토킹 사실이 걸리는 건 제쳐두고 얀붕이를 구한거였음.


기절해버린 얀붕이를 보며 눈물을 닦는 얀순이 119에 전화하려 했지만 바닥에 놓여있는 남은 로프를 보고 생각이 바뀌는데...


얀붕이가 눈을 떴을땐 목덜미가 아파 손을 갔다대려했지만 왠걸? 이번엔 팔다리가 묶여있네? 얀순이가 자신을 납치한 걸 알게 된 얀붕이는 겁에 질려 아이러니하게도 삶에의 의지를 되찾게 됨.


"나한테 왜 이래... 풀어주면 뭐든 할게"

"당신이...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잖아? 버린 물건은 주운 사람이 임자잖아? 내 맘대로 할거야"

말도 안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논리에 말문이 막힌 얀붕이

"걱정마... 이제 당신에게 살아갈 이유가 생길테니까♡"

그렇게 아내가 생기고 자식까지 생겨서 살아갈 이유를 찾게 된 얀붕이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