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랜 소설이었지만 날라가서 다시쓰기 빡치니 걍 시나리오만 씀)


평소 애교적은 딱딱한 성격에 연락도 단답이 대부분에 선톡은 거의 없는 여친의 무심함에 화가난 얀붕이


그래서 먼저 연락할때까지 자기도 연락 안하겠다며 하루가 지나도 이틀이 지나도 일주일 넘도록 연락을 안했지


거의 매일 연락하다 갑자기 안하니 처음엔 그럴 수 있지 싶던 여친도 슬슬 걱정이 돼서 요즘 뭐하냐고 선톡을 보냈어


드디어 왔구나 하고 입이 귀에 걸리도록 기뻣지만 당장 답장은 안하고 안읽씹을 시전했지


대략 3시간쯤 뒤에야 봤어, 그 동안엔 너 괜찮아? 왜 연락안돼? 등의 톡이 너댓개쯤 더 와있었고


그리고 얀붕인 그 톡들은 읽고는 ㅇㅇ ㄱㅊ 한마디만 하곤 다시 씹었어, 전화도 왔지만 안받았지


그때 띵동 하고 울린 초인종 소리에 나가보니 세상에 숨을 몰아쉬는 여친이 눈 앞에 있는거야


얼마나 급하게 온건지 옷도 그냥 집에서 입는 차림에 신발은 삼선 슬리퍼, 헝클어진 머리엔 날아가기 직전인 머리끈이 대롱대롱 걸려있었지


여친은 막상 오니까 너무 멀쩡해 보이는 얀붕이 보고 빡이쳐서 외쳤지 아니 넌 괜찮으면서 왜이렇게 연락 씹느냐고


얀붕이는 느물거리며 사생활이 있는데 뭐 그러냐는 식으로 말했어, 그 말에 완전히 꼭지가 돈 여친은 눈물 또르르 흘리면서 내가 그동안 너 얼마나 걱정했는드헤헤에ㅔ엥 하고 울었고


어 씨발 싶어진 얀붕이는 달래기 시작했지, 사실 평소 연락 잘 안해주는 너한테 삐져서 장난을 좀 쳤다고 말했어


여친은 그게 말이야 똥이야 말똥이야 똥같은 새끼야 하고 투닥했지만 자기가 그러긴 했어서 좀 진정한 후엔 미안하다 헀어


절대 너 싫어하는건 아니었는데 네가 그렇게 느꼇다면 앞으로 안그러겠다 해줬지, 목적 달성한 얀붕이는 여친이랑 끌어안고 키스하고 쓰다듬다 연인놀이를


그 뒤로 여친은 정말 달라졌어, 선톡도 자주하고 애교도 많아졌지, 이전이었음 상상도 못할 변화였어


그 모습에 얀붕이는 드디어 사귈맛이 난다며 좋아죽었지만 안타깝게도 여친은 이 시점에서 얀순이 1단계가 된걸 눈치채지 못했지


얀붕이한테 관심을 깊게 가지게 된 얀순이 눈엔 거슬리는게 많아졌어


평소라면 잘다녀오라고 해줬을 Mt도 왜 네가 그런데 끼냔식으로 면박주면서 못가게 헀고


식당 가다 줄 섰는데 어쩌다 여자 일행 뒤에 서게되자 왜 굳이 쟤내 뒤에 서는거냐고 짜증 내기도 했지


일이 이렇게 되니 얀붕이는 맨날 여친한테 그런게 아니라고 상황설명 자세히 하는 날이 계속되었고 점점 심해지는 집착에 짜증이 났어


하루는 학교가는 길이었지, 허구헌날 오는 통신사 사칭하는 폰팔이 새끼 전화에 네네~ 하고 끊다 여친 목소리가 들려 화들짝 뒤를 돌아봤어


근데 진짜 얀순이가 자기를 노려보고 있었지, 근데 말이 안됐어 얀순이랑은 다른지역에 살았고 거리도 택시타고 20분은 넘게 걸렸거든


사실 얀순이는 어느날부터 얀붕이랑 같이 학교 못가는게 섭섭하게 느껴져 매일 한두시간 일찍 일어나 얀붕이 사는 지역에 온 후 학교에 간거였어, 나타나면 놀랄테니 몰래 따라다닌 거였지



당연히 이걸 모르고 네가 여기 왜 있냐고 당황한 얀붕이, 얀순인 그거보다 너 방금 여자랑 통화했냐고 물었어


아니 그냥 폰팔이년 전화라고 말하는 얀붕이말은 듣지도 않고 얀순이는 피식 웃었지


"야, 너 나보고는 연락 자주 안한다 어쩐다 하더니 넌 이상한짓 다 하고 다니냐?"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그냥 스팸 전화라니까? 봐봐 전화번..."


"아아~ 이제 알겠다. 너 그런거였네~ 나 몰래 딴 여자는 만나고 싶은데 나한테 들킬까봐서 일부러 나는 오로지 너 하나만 보고싶다는걸 어필하려 든거지? 나 안심시켜놓고 마음껏 지랄할려고'


"허...하...아니 그게 말이 돼? 내가 미쳤다고 그런 지이이이이이ㅣㅅㅅ"


"괜찮아 너한테 무슨 죄가 있겠니 잘 못봐준 내 잘못이지, 이제 확실하게 나만 보게 만들어줄게~"


스턴건을 맞고 파들거리는 얀붕이를 보며 얀순이는 미소지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