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빈민가의 고아였다. 왕국과 제국의 전쟁으로 인해 수 많은 고아가 생겨 났다.


빈민가에 사는 것도 어느정도 나쁘지는 않았다. 빈민가의 아이들은 서로가 유일한 가족이었고 친구였으니까.


가끔씩 귀족들의 물건이나 돈을 훔치지만 절때 서민들의 것을 어려워져도 훔치지 않았다.


서민들도 우리와 똑같이 빈곤 했으니까.


왕국은 그런 서민들에게 계속해서 높은 세금을 요구 했고, 서민들은 점점 힘들어져 갔다.


세금을 안 내면 20세 이하의 처녀나 여자들은 전부 귀족들에게 가서 성관계를 맺는 대신 세금을 면제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 마저 하지 않으면 공개 처형을 당하기도 했다.


빈민가에만 있기엔 너무 숨 차서, 나는 그곳을 빠져 나와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여행을 다니던 도중, 나는 한 귀족 남자아이와 매우 친해 졌는데, 나는 자주 그 남자아이의 집에 놀러갔다. 그 아이의 부모님들도 그 남자아이가 친구를 만들어서 매우 좋아해 주셨다. 나를 마치 친아들처럼 대해 주셨다. 나는 그때 그들에게서 가족의 정이란것을 느낀 것이다.


나는 8살부터 10년이 지난 그날 까지 그들과 함께 오랜 관계를 유지 해 왔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그 아이의 부모님들의 추천으로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들의 이름을 빌려서. 레이지 아레스라는 가명을 써서 학교에 입학 했다.


나는 그곳에서 검술에 매우 높은 재능을 보였고, 인성과 신념 또한 바르고 확고 해서 선생님들의 환심을 많이 샀다.


그러던 어느날 나라의 '검희'(劍姬)라고 불리는 여자가 우리 학교에 찾아와 지도 해줬는데, 나는 그녀의 검술에 반해서 그녀에게 그 검술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 했다. 검희는 그런 나에게 싱긋 웃으더니 이제부터 방과후에 자신이 머무르는 숙소에 오라고 했다.


그녀는 나에게 이름을 가르쳐 주었다. 루니샤 로스트레아. 나라의 제 1 왕녀라고 소개 했다.


그때부터 나의 운명의 축은 틀어지기 시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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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루니샤의 숙소 앞.


" 자, 그럼 먼저 산에 가자. 아, 이거 들고 따라와. "


그녀는 나에게 무거운 짐 하나를 주더니 그것을 들고 따라오라고 한다.


" 이게 뭔데요? "


" 어, 나중에 가면 알려줄게. "


나는 그것을 짊어지고 산을 올라갔다. 산에 올라와 나는 그녀가 그것을 내리라는 말을 하자 바로 내렸다.


그녀는 그것을 감추고 있던 천의 끈을 풀더니 안에는 여러 자루의 검이 있었다.


" 우선 근력부터 키우자. 이 검들이 다 부러질때까지 바위를 내려찍어. "


나는 황당 했지만 근력부터 키워야 뭐가 된다는 그녀의 말을 믿고 수련을 시작 했다.


그것들을 다 끝내고 나서는 산속의 동물들을 잡아 경험치를 얻기, 그 다음에는 고블린이나 트롤 같은 괴물들을 잡아서 경험치를 얻기.


그녀는 적어도 자신의 검술을 배우려면 300레벨은 되야한다고 말했다.


나의 레벨은 29.


그녀의 레벨은 4782.


너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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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de : 루니샤 ]


처음에는 그저 나의 환심을 사기 위한 수작이라고 생각 했다.


이때까지 많은 귀족들이 제 1 왕위계승권을 가진 자신의 환심을 얻으려고 했으니까.


'루시냐 로스트레아'가 아닌 제 1 왕녀로만 자신을 봤으니까.


하지만 레이지는 달랐다. 나에게 검술을 배우기 시작하더니 계속,계속. 나의 지도에 따라왔다.


나의 환심을 사려고 하지 않고, 오로지 검술을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나에게 찾아 왔다.


그런 그를 단련하는게 재밌어 매일을 그와 함께 보냈다. 그와 함께라면 뭐든 다 재밌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계속해서 그는 나에게 가르침을 받으러 왔다.


하지만 어느날 그가 어떤 여자애와 친하게 농담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 하는 것을 봤다.


" 저기 레이지, 방금 여자애는 누구야...? "


" 아, 린? 옆에 마법학교에 다니는 내가 아는 귀족 친구의 여동생이야. 실력도 대단하다고. "


그 말을 듣자 나의 가슴쪽이 아파왔다, 저려왔다. 그를 다른 여자에게 뺏길까봐 두려워 졌다. 


" ㄱ..그렇구나. 일단 다시 수련하러 갈까? "


" 좋아 ! 300레벨까지 앞으로 20만 더 올리면 되니까 각오하라고 ! "


그는 그렇게 나를 따라온다. 가르침을 받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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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de : 레이지 ]


그녀에게 가르침을 받은지 3년, 나도 레벨이 많이 올라 280이 됐다.


그동안 일반 시민에서 검사로 전직도 하고, 많은 기술도 익혔다.


학교에서 내가 졸업하고 나면 왕국의 기사단에 추천장을 넣어주겠다고 했다.


나는 기뻐서 루니샤에게 그 사실을 알리자 그녀도 웃으면서 같이 기뻐 해줬다.


그리고 어느날 나는 수련을 하던 중 갑자기 어딘가에서 한 목소리가 들렸다.


[ 성검의 선택을 받은자여, 그 운명을 받아들여라. ]


나는 그 소리에 정신을 잃었고, 마지막으로 본 것은 황급히 달려와 나를 안는 루니샤의 모습이었다.


일어나자 나는 처음보는 천장에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그러자 루니샤가 옆에서 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나를 다시 눕혔다.


" 레이지, 아직 무리하면 안되. 성검의 힘을 다 받아들이지 못해서 지금 몸이 매우 불안정해. "


그녀는 초조한 눈빛으로 나를 걱정하듯 말했다.


" 걱정마, 어느정도 정신 차렸으니까. 그것 보다 여기는 어디야? 모습은 왜 그렇고? "


" 너를 안아 마을의 병원으로 갔는데, 치료 받던 도중에 기사단의 여단장이 너에게 찾아와서 성검의 선택을 받은자를 모시러 왔다며 너를 대려가길래 따라왔어. 그리고 나는 제 1 왕녀잖아. 왕성에선 드레스를 입는게 당연하지. "


나는 여기가 왕성이란 것과, 내가 성검의 선택을 받아 용사가 됐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다.


" 잠깐,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 내가 왜 용사야? "


" 너가 성검의 선택을 받았으니까, 개인적으로는 너가 용사가 된게 조금 싫지만. "


원래는 기사단에 들어가서 내 호위기사로 맞이할려 했는데... 라는 말을 한 그녀는 일어서서 드레스를 정돈 하더니 나에게 말했다.


" 크흠, 관례니까 일단은 말할께. "


" 용사여, 부디 이 세상을 구해주십시오. "


" 뭐....? "


그리고 나는 내 스테이터스를 확인 했다.


[ 직업 : 용사 ] [ LV : 280 -> 890 ]


[ 스텟 : STR 183 -> 302 DEX 102 -> 189 INT 80 -> 80 LUK 122 -> 239 ]


[ 칭호 : 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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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가 된 나는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동료들을 모으기 시작 했고, 마법학교에서 부터 친하고 실력이 우수 했던 린과 성녀인 카렌과 여러 동료를 모집 했다.


하지만 나를 제외하면 어째서인지 다들 여자였다.


루니샤는 처음에 파티원 목록을 보자 자신도 따라겠다고 했지만, 대신들이 말려서 못 가게 됐다.


그리고 왕녀는 우리를 모두 모아 말했다.


" 만약 용사 파티가 마왕을 토벌하고 돌아오면 많은 부와 돈을 드리겠습니다. "


그리고 나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 너에게는.... '개인적인' 선물도 줄게. "


" 그게 뭔데? "


" 후후, 니가 토벌하고 돌아오면 알려줄게 그러니 '꼭 내 곁으로 돌아와' 레이지. "


그 말에 나는 뭔가에 홀린듯이 알겠다고 대답 했다.


그리고 우리는 마왕 토벌에 나섰다.


가끔씩 힘들 때도 우리는 서로를 아꼈고, 보듬었다. 서로가 꺾이지 않게끔.


그리고 우리는 2년만에 마왕을 토벌하는데 성공 했고, 나는 성녀와 깊은 사이가 되어 왕성으로 돌아왔다.


우리가 돌아오자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을 맞이 해 줬고, 그 길 끝에는 루니샤가 있었다. 


" 어서와 레이지. 고생 많았어. 국민들에게 승리의 선언 하나 외쳐주지 그래? "


" 음... 진짜 해야해? "


성녀가 내 등을 다독여주며 말했다.


" 걱정마세요. 그냥 저희가 사전에 준비 했던 말을 그대로 말하면 되요 레이지님. "


" 성녀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


나는 단상 위로 파티원들과 함께 올라갔다. 그리고 성녀의 허리에 손을 올려 내 쪽으로 안으면서 말했다.


" 마왕은 더 이상 없습니다! 이제 평화롭게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와 성녀는 이 자리에서 결혼하겠다고 선언 하겠습니다! "


성녀는 얼굴을 붉히며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고. 국민들과 파티원들, 대신들등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며 우리를 축복해 줬다.


루니샤 단 한명만을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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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de : 루니샤 ]


루니샤는 현재 매우 초조해 하고 있다. 레이지가 성녀와의 결혼을 선언 했기 때문이다. 원래라면 돌아와서 자신과 결혼 해야할 그가, 어째서 성녀와 결혼하겠다고 하는가? 루니샤는 성녀가 레이지의 약점을 잡아 그걸로 협박 했다고 생각(망상)했다.


그리고 루니샤는 레이지를 다시 구해오겠다고 다짐하며 검을 들고 성녀와 레이지에게 갔다.


그를 성녀에게서 구하고 자신의 처녀를 주고 사랑(최면)을 속삭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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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뒤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아 알겠어 써올게 써온다고 해피엔딩이 좋아? 베드엔딩이 좋아?


예? 둘다 써오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