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결혼 한 부부였다 내가 먼저 프로포즈 하였고 내 아내는 


흔쾌히 수락하였다 행복한 가정이 만들어지는 것을 상상하였으나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아내하고도 자주 부딪혔다 자기는


명품백을 사고 싶은데 돈이 이거 밖에 없어서 거지 같다고 하거나 


나는 뼈 빠지게 돈 벌어오는데 이것 밖에 못 벌어오냐 쥐꼬리 만큼


벌어와서 대체 무슨 생활을 하겠느냐 솔직히 한달에 천정도 버는데


그렇게 쥐꼬리 같지는 않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나도 자존심이 상해서


몇번 아내하고 부딪혔지 그래도 나는 아내를 사랑했기에 아내가 투덜대던거


다 받아줬다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날 수록 아내는 나에게 대하는게


점점 선을 넘는거야 폭언도 모자라서 이제는 조금씩 때리기 까지 했어



"진짜 내가 병신 개 호구 잡놈의 새끼를 만나서 이렇게 살아야 하는거야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




속으로 상처 받았지만 그래도 애써 아내를 타일러줬다 그래도 돌아왔던건


아내의 무차별적인 폭언 뿐..



"니네 부모는 왜 너같은 애를 낳아서 나를 못 살게 구는거야? 쓸모없는 새끼..그냥 다른 남자한테 가버릴까."




난 그 순간 마음의 상처가 그대로 벌어졌고 이대로 안되겠다 싶어서 


난 다음날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아내는 망설이지 않고 도장을 찍었고


서로 집을 나왔다 원래 있던 우리집은 계약을 서로 해지하였고 


그렇게 뿔뿔히 흩어졌다 다시는 그 여자를 보기 싫다 나를 개차반 취급하고


사랑은 맨날 나만 주고 받지는 못했으니..


하지만 난 그 여자가 말한 것처럼 호구는 아니였다 그 여자 몰래 비상금을 숨겨두고 있었고


나 혼자 살기에 너무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회사 다니면서


잘 살았어 승진도 하고 집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았지 


이혼 했다고 해서 무조건 질질 짤 필요는 없다 난 전혀 잘못한게 없었기에.



그렇게 2년이 지나고 나는 집에 누워서 영화를 보고 있었고 영화가 끝나갈 때 쯤에


전화가 한 통 왔다.



010-XXXX-XXXX


이거 얀순이 전화번혼데?



여보세요.



"얀붕아 잘...지냈어?"



왜 전화 했냐 급한거 아니면 끊는다.



"저기...내가 미안해...우리 이혼하기 전에 막말했던거 사과하고싶어서..."



그래서? 뭐 재결합이라도 하자고? 



"이혼하고 보니깐 너만큼 잘해주는 사람 남여 통틀어서 너밖에 없었던 것 같아


내가 몇배로 더 잘할테니깐 한번만 용서해주면 안될까?"



싫은데? 나는 지금이 더 편안하거든  할말 못할 말 다 하고 이혼 해놓고서는 이제와서


아쉬우니까 다시 만나자고? 너 진짜 이기적인거 알아? 너 나 잘사니깐 이러는거지? 안 봐도


비디오야 이기적인 년아."



"야..얀붕아 그렇게 까지 얘기 할 필요는 없잖아...내가 몇배로 잘할게 내가 돈 벌어오고 


집안일도 다 할게 얀붕이는 그냥 집에서 나랑 있으면 돼잖아.."



잘도 그렇게 하겠다 썅년아 이제 너 보기 싫거든? 그러니까 더이상 구차하게 메달리지마


명품백 사주고 집안일 잘해주는 남자 만나 그리고 널 만날 정도로 수준이 그리 낮지 않거든?


너랑 이혼하고 나서 내가 더 높은 사람인걸 알았어 그것만은 알게 해줘서 고맙다 이만 끊는다.




"야..얀붕아 끊지 말아봐!!"



뚜우-뚜우-뚜우-뚜우



얀순이는 전화가 끊기고  주저 앉아 버렸다 얀순이는 이혼한 뒤 부모님의 질타로 시작해서


얀붕이의 지인과 자신의 지인들의 험담으로 처음에는 자신의 잘못을 모른 채 그들을 욕했지만


한 친구에게 디테일 한 자신의 잘못을 들은 얀순이는 자신이 크게 잘못했다는 걸 알았고


그 뒤로는 친구들, 지인들과 부모님의 연락을 끊어버렸다 계속 듣다보니 얀순이는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에 동시에 걸러버렸고 마지막 희망을 잡으려 얀붕이에게 전화하여 


용서를 구했지만 예전의 자상했던 얀붕이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고 얀순이에 대한 경멸과 분노만이


남았고 큰 상처로 돌아왔다 얀순이가 했던 업보 그대로 돌려 받은거나 마찬가지 였다.



얀순이는 자신의 머리를 쥐어 뜯는다던가 차려진 식탁을 뒤엎어 버린다던가 파괴적인 행위가


계속 되고 집안은 점점 개판이 되어갔다 집에 있기만 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얀순이는


얀붕이에 대한 자상함을 잊지 못하고 계속 피폐해진다 심하게는 얀붕이 사진을 보면서 같이 대화


를 하는 상황 까지 오게 된다 이대로 집에서 피폐해져서 죽는 걸 원하지 않았던 얀순이는 


몇 개월만에 집 밖을 나서게 된다.




"얀붕아...내가 평생 옆에서 보필해줄게..조금만 기다려..."




얀순이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두건으로 칭칭 감은 뒤에 얀붕이 집으로 향한다


그렇게 얀붕이 집에 도착했고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야..얀붕님.."



얀붕이는 문을 활짝 열었다.



"얀붕님..안녕하셨어요?"



저기 누구신데 갑자기 무릎을 꿇으세요?



"죄송합니다...제발 한번만 받아주세요..."



아니 대체 누구신데 이러시냐고요 사람들이 보잖아요.



얀순이는 두건을 벗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머리가 많이 길어진 모습에 많이 야위어져 있는 


상태였다 얀순이는 무릎 꿇은 상태에서 두손 싹싹 빌기 시작했고 똘망 똘망 한 눈에서는 눈물이


나오고 있었다 그 순간 얀붕이는 그런 얀순이의 처지에 가슴이 아팠지만 그녀가 이미 저지른 짓은


절대 용서 할 수 없었다.



나 말고도 좋은 사람 만나 다시는 날 찾지마.




"아..안돼요 난 얀붕님 아니면 아무도 만날 수 없어요 이제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아요 흑 흑...얀붕님만이 


절 사랑해 줄 수 있어요...제발 버리지 말아주세요 흑.."



하.....근데 아까부터 존대말인데.



"받아주시면 하인 처럼 얀붕님을 받들게요 한번만...용서 해 주세요 한번만.."



좆 까 너같은 성격은 받아줘도 지랄이야 꺼지고 차라리 다른 남자한테 그래 난 좆같이 또 당하기 싫거든.



"아, 아니에요 절대 그러지 않을게요 한번만 믿어주시면 절대로 기어오르지 않을게요 얀붕님 그러니까..."



...난 이미 너한테서 마음 떠났어 잘 가라.



차가운 말과 함께 얀붕이는 문을 닫아버렸다 얀순이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버렸고 아이같은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걸 듣고 있던 얀붕이도 조금의 눈물을 보였다.




하....그러게 있을 때 잘하지 그랬냐....왜 난 병신같이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울고 지랄이야


참나...기분만 잡치네 술이나 마셔야겠다.



너를 사랑했던 건 맞지만 이제는 아니야..아니 널 사랑하지 않고 인간적으로도 좋아하지 않아 이 시발년아.


한번 더 오면은 완전히 인생 망가뜨려버릴거다..




*****




나는 못된 년이다 나는 소중함을 이제야 아는 띨빵 새끼다 얀붕님은 잘못이 없다


오직 잘못은 모두 나에게 있다 얀붕님은 아무 잘못도 없다 그가 없어서 너무 지옥같다


차라리 세상이 멸망 해버렸으면 좋겠다 얀붕님과 나만 남아있는 세상이였으면 좋겠어


미쳐버릴 것 같아 너무 힘들어 죽고 싶지만 죽으면 얀붕님이 많이 슬퍼하실 것 같아..


아...이런 몰골로 와서 얀붕님이 그땐 싫어 하셨던거야 좀 더 정돈하고 야한 옷을 입고가면


얀붕님이 분명히 좋아하실거야..헤헤....헤헤헤....바로 이거야...얀붕님 이제 저를 다정한 미소로


저를 반겨주시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만들어 줘야겠어요 그게 바로 제가 해야 할


책임 같은거라고 해야 할까요...이제 갈께요..






띵동!






"누구세요?"






당신의 아내 입니다♡




끼익




"누구세....아이 싯팔! 안 꺼져?"




문을 닫으려는 순간 얀순이는 문을 잡았고 손에 전기충격기를 지진다





파지지지지직!




"끄으으으으ㅡ으 이 시발 녀..ㄴ......"




아앙♡ 이제 드디어 얀붕님을 공양할 수 있게 됬네요 저 너무 기뻐요..


이제 다시 저의 남편이자 주인님으로 모실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아여


일어나시면 환한 미소로 저를 쓰다듬어 주시겠죠? 사랑해요 얀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