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 https://arca.live/b/yandere/9844762?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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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WA2000을 달래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나갈려고 옷을 찾고 있는데 G36이 갑자기 그녀의 허리 뒤에서 내 옷을 꺼냈다. 어째선지 옷은 구겨져 있었다. 



" ....이거 왜 구겨져 있어? "



" 글쎄요, 아까 급히 외투를 벗긴다고 빨리 벗겨서 그런거 아닐까요? "



" .....그러면 뭐 어쩔 수 없지. "



나는 그리폰 제복의 외투를 입고 밖에서 기다리는 장시안에게 갔다. WA2000은 나를 따라서 나왔고 AK12는 G36에게 다가갔다.



" 냄새 어땠어? "



" 허브 향이요. 냄새를 맡는게 중독 될 것 같더군요. "



G36은 초점 없는 눈으로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는 어떤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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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시안 지휘관의 안내를 받으며 회의실로 가고 있다. 오늘 이곳에 온 이유는 인사를 하러 온 것도 있지만 위에서 지령이 내려 왔다고 장시안이 그랬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지령을 받는게 오늘 온 큰 이유다.



" 저기 WA2000? 슬슬 놔주면 안될까? "



" 싫어, 또 쓰러지면 어떻게 해? "



그녀는 내가 쓰러진 이후 내가 걱정 되는지 내 팔을 안고는 놔주지 않는다. 



" 그...놔주면 내가 할 수 있는거 범위로 원하는거 하나 들어줄게. 어때? "



" ㄱ...그럼 로 불러줘.... "



" 뭐? "



" ㅇ...애칭으로 불러 달라고 바보야! "



" .....애칭? "



" ㅇ...응.. "



애칭이라, 생각나는 것도 없는데. 음.... WA2000의 별명....별명.... 아. 



" .....와쨩으로 가능? "



" ...... 상관 없어. 당신이 부르기 좋은 이름으로 불러. "



" 음... 알겠어 와쨩. "



솔직히 놀리려고 말한건데 괜찮다고 할 줄은 몰랐다. 장시안은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에 이미 저 앞으로 가서 우리를 부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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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안은 나에게 커피를 대접하며 잠시 앉아 있으라고 말했다. 이제 곧 온다는 말이랑 함께.



' ....뭐가 온다는 것이지? '



그리고 3분 정도가 지났다. 아직 회의실에는 AK12,와쨩,G36,장시안이 나와 함께 있었다. 그리고 문이 열리고 한 여자가 들어왔다. 



" 지휘관님! 그 분을 데리고 왔어요! "



" 그래? 수고 했어 카리나. "



" 들어오세요! "



" 응. "



.....뭔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문이 열리자 그곳에는 카리나라는 사람이랑 함께 분홍색 머리를 한 익숙한 사람이 보였다. 옷이 흐트러졌고 옷도 다르고 키도 다르지만, 그곳에는 페르시카가 있었다.



" 당신들이 소문의 S09 지역 지휘관들? "



" 그렇습니다. "



" .....그렇습니다. "



" .... 잠깐 너의 목소리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 "



" ....글쎄요? 어떻게요? "



말도 안된다. 꿈에서 봤던 그녀가 현실의 나를 알고 있다니. 그냥 착각일 것이다. 



" 착각 아닐까요? 저는 당신을 처음 보는 건데요. "



나는 가면을 벗었다. 가면은 푸슉-하는 소리와 함께 바람이 나오며 얼굴에서 빠졌다.



" 아마 가면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요. "



페르시카는 순간 나를 보고 놀란 것 같이 보였다. 하지만 이내 다시 표정을 바로잡더니 나에게 말했다.



" .....그런 것 같네. "



그리고 페르시카는 자신에 대해서 소개 했다. IOP 소속이자 IOP 산하 연구소 16LAB의 박사라고. 그녀는 90wish에서 IOP로 이직 한 듯 하다.



그리고 우리에게 M4A1이란 인형에 대해 말했다. M4A1은 16LAB에서 만든 전술 인형으로, Anti Rain. 통칭 AR 소대의 리더라고 한다. 우리에게는 그 M4A1이라는 인형을 구출을 위해 협력을 원한다고 했다. 따로 보수도 두둑히 챙겨준다고 했다. 여기서는 일개 지휘관으로써 그녀의 의뢰를 수락하는 것이 맞겠지.



내가 수락하겠다고 하자 페르시카는 알았다고 했다. 내가 수락하자 장시안은 의외로 하지 않겠다고 했다.



나는 장시안이 왜 의뢰를 안 받아 .들였는지 궁금 했다. 그녀도 자원이 필요할 텐데. 어째서 받지 않은 거지? 



" ....왜 안 받았어요? 자원은 언제든지 필요 하잖아요. "



" 우리 지휘부의 전력은 약해서요. 직접적으로 M4A1이라는 인형을 구출하는 것 보다는 한얀진 지휘관님의 후방 지원을 개인적으로 맡도록 하겠습니다. "



그 말에 페르시카는 한동안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 ....응, 알겠어. 당신이 그렇다면야. "



페르시카는 나에게 단말기를 주며 이것으로 나중에 통신을 주고 받겠다고 했다. 나는 그것을 받아 품에 넣었다.



" 그럼 용건은 이것으로 끝인가요? "



" 응, 맞아. 이제 돌아가도 좋아. "



나는 그녀의 말을 듣고는 기지로 돌아갈려고 애들을 불렀다.



내가 몸을 움직이자 주머니가 구멍 났는지 통신기가 떨어졌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이것을 애들에게 들어달라고 하기로 했다. 



" .... 와쨩! "



" 응? 왜 지휘관? "



" 이것 좀 들어줘. "



" .... 이게 뭐야? 아니, 그리고 왜 이런 것을 나에게 떠 맡기는 거야? 내가 짐꾼 같아? "



나는 급조한 변명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 어....그건 작전에 꼭 필요한 중요한 물건이라서 와쨩 같은 엘리트 인형에게 부탁하는 거야. 꼭 잃어버리지 않고 기지까지 운반 하는 것을 도와주길 바래 와쨩. "



와쨩은 엘리트 인형이란 말에 얼굴을 붉히며 당찬 목소리로 알았다고 말했다.



' ..... 다루기 쉬운 녀석. '



AK12가 빨리 오라고 차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나랑 와쨩은 차로 가서 탑승 했다. G36은 조수석에 앉았다.



차에 시동이 걸리고 기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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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카 박사는 현재 16LAB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녀는 왼쪽 손의 손톱을 물어뜯고 있었다.



" .....기억을 찾은 것은 아닌거 같은데. 아직, 아직 떠올리면 안돼 얀진아... 내가 어떻게 너를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했는데... 기억을 찾는다면 무용지물이 될텐데.... 어떻게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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