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게임' 이게 참 뭐라고 할까? 

갑자기 그거에 관해  막상 생각해보면 진정으로 내가 감정에 복받치고 흥미를 느끼고 아직까지도 계속 심금을 울리고 기억 저편에 남아 있는 작품이 있을까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작품에서 점점 멀어지다가 내가 무엇때문에 미연시를 입문하게 되고 즐기게 되고 지금까지도 한달에 한, 두개씩은 무조건 플레이하게 되는지 같이 계기, 감정, 의미 등 기본적인 부분까지 내려와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고찰과 탐색할 시간이 조금이라도 주어지다보니  한가지 깨달은게 있었다.

바로 인생 그러니까 즉, '시간'이다.

인생 그 자체를 아우르고 포괄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단어, 그 개념이 다시 한번 나의 뇌를 관통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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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타임이라고 알고 있어?



무언가를 할 때 가장 최고의 시간 타이밍라는 뜻이야




나의 인생, 시간을 다시 상기시켜주고 그것에 알려준 나의 인생작품 그것은 바로 '금빛 러브리체'


미연시 자체에 관해서는 아주 예전부터 흥미는 있었다.

페이트, 리틀 버스터즈, 아오카나 애니를 보고 아니 이게 원작이 따로 있다고? 

그것도 원작이 미연시라고?

오....


생각이상으로 미연시 작품들의 애니화가 나름대로 진행되었고 일본에는 온갖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미연시가 존재한다는 걸 알았다.

상상그대로 내가 주인공이고 히로인들을 공략하는 그것뿐인가 싶었다.

뭐 거기까지만 생각했으면 진작에 미연시에 본격적인 관심을 펼치지도 않았다.

그렇게 언젠가 기회가 오고 번역이라던가 설치 등 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게 되는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그 기회를 잡겠다고 명심하고 평범하게 놀고 게임하고 애니나 유튜브 영상보면서 지내다가 어느 날 우연히 금빛 러브리체 이 영상을 보게 된다.



뭐지? 이 귀여운 애들은? 아니 뭔가 딱봐도 일본 미연시 같아 보이기는 한데...

얘네들이 그렇게 평가가 좋고 어디 대회?에서 1위를 했다고?

그 순간부터였을 것이다.

내가 본격적으로 미연시 정보를 찾게 된 것은.....





미연시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많이 해보고 싶음을 느끼게 해준 입문 작품은 '천연만화', '리들조커' 두 유자겜이지만 미연시 그 자체의 길로 유혹하고 이끌어주고 나의 인생에서 새로운 개념을 새겨준 것은 '금빛 러브리체'이다.


유튜브에서 그 영상을 보고 한번 검색을 해봤다.

이 작품이 뭔지 궁금해서 일단 뭐 금색? 금발 러브리체라고 검색을 했는데

딱! 나무위키에 친절하게 또 있어ㅋㅋㅋ

보자 보자~

분류 에로게  엌ㅋㅋㅋㅋㅋ

이야 베스트 에로게 1위에 미소녀게임 대상 1위네 신기하구만 이런 작품들을 따로 평가하는 데가 있구나.....


맨 처음 반응은 이랬었음

일단 미연시인 건 알았는데 이게 딱 에로게라고 하니깐 그냥 뭔가 웃기고 그냥 그렇게 분류되어 있는 거 자체가 웃기고 나무위키 이 새끼들은 진짜 뭐하는 놈이길래 뭐 이렇게까지 다 일일이 기록하냐 싶어서 웃었음


그렇게 웃으면서 읽다가 오 이런 캐릭터에 내용이구나하고 작품을 천천히 이해하다가

어? 얘는 왜 따로 나누어져 있지? 뭘까? 싶어서 보는데 뭔 개소리야를 하게 됨 뭐 소꿉친구인데 뭐 약속을 했다나 뭐라나 뭔 개소리야 싶어서 그 후 때려치웠다가 뭔가 그게 마음속에 계속 미련? 인상?이 남았는지 금빛 러브리체 말고도 다른 미연시 관련해서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하고 천연만화, 리들조커, 네코파라 등 온갖 작품과 여러 정보를 알게 되고 그러다가 알게 된게 유즈소프트 갤러리 

와 미친 디시에 이런 갤이 있었냐?ㅋㅋㅋㅋㅋ  사람도 진짜 유령 갤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활발하지 않아서 간간히 뭐 얘기하는 게 있나 살펴보러 온 게 끝

그렇게 여러가지 찾다가 한 번 해보자는 마음에 들어서 어찌저찌 설치를 하고 번역은 프로그램 어떻게 하는지 이해도 안되서 포기하고 그냥 해보거나 일본 중계 영상을 찾아 보기도 했는데...


아니 시발 뭐라카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특히 떡씬 같은데서 "이쿠, 이쿠" "와타시노 쿠리가?" 같은 걸 하는데 내가 그런 성지식 같은 거를 개념만 배우고 영상으로 본건 처음이고  애초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고 그당시에 일본어도 잘 아는 편이 아니여서 왜 간다는 거야? 뭔 용언데 이게? 싶어서 진짜 못해먹겠더라 싶었음.

사실 지금도 그닥 잘 몰라....

와중에 아오이토리 떡씬 영상보고 인체의 더러움을 느끼고 기겁한 건 덤이고


그렇게 뭐 관심있게 보다가 공부에 좀 더 집중하고 싶어서 1년 가까이 미연시나 애니 같은 거에는 관심이 사그라들고 지내게 되었다가.

나중에 뭐 시간 여유가 많이 생기고 심심해지다 보니 아 유즈소프트 갤러리 오랜만에 들어가 볼까 하고 갔는데 어? 신작이 나온데? 작품들 한패도 하고 있데? 와 시발 무슨일이야? 하고 그때부터 자주 가고 이상한 내기해서 념글가는 것도 보고 본격적으로 투컨, 아랄 같이 번역 프로그램 사용법도 배우고 여러 작품을 즐기고 한패를 기다리고 금발겜까지 한패가 나온 것을 보고 여러가지 즐기지만 이런 고민을 했음.

스포를 봐서 내용도 어느정도 알고 영상도 예전에 봐서 이게 내가 해보면 재미가 있을까? 따로 뭐 감정, 의미가 느껴지는 게 있을까 싶어서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결심을 하고 올해 4월 게임을 해보고 "아 내 생각이 정말 큰 오산이었구나"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즐기고 많은 점을 느낌.



일단 이 게임을 하기 전부터 나는 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함.

메인 히로인 중 한명인 실비가 공주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기에 당연히 뭔가 좀 고지식하거나 존잿말하거나 뭔가 넘볼 수 없는 아우라 같은 게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건 없더라ㅋㅋㅋ


공주라는 얘기만 듣고 동화속, 말 그대로 이상향의 공주를 생각했기에 완전 반말까고 예의 바르지도 않고 하고 싶은 거 지멋대로 하고 대식가인 이런 유형의 캐릭터 그 자체가 신선했음.



그래서인지 오히려 "아 이렇게 왕족, 귀족, 이름 값 있는 가문의 자제들 같이 얘들도 별 차이는 없구나" 싶은게 오히려 작품을 더 친숙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해줘서 게임을 하기에는 편했음.


진짜 말그대로 일상속의 친구 같은 편안함, 친근함이 느껴지도록 캐릭터들의 성격과 행동이 구성되어 있었고

말 그대로 현실적이랄까? 작품이 진행될 수록 그녀들에 대해 알게되고 공감하게 되고 "아 현실에서도 이런 애들이 존재하지 않을까"같이 뭔가 감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음.

진짜 친숙하고 실제 있을 것 같은 분위기의 성격들과 행동들이 다가오니 이들이 좀 더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는데에 크게 작용했다고 봄.


그래서였을까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핵심 이야기들이 더 실감났음.


이 작품에서는 지속적으로 인생, 시간이 강조되고 매우 중요시됨.



작품에서 캐릭터들은 각각의 꿈,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거나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 꿈을 찾으려고 해.

학창 시절이라는 것은 그만큼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자 터닝 포인트 골든 타임에 가깝지.

이 기간을 놓치면 미래가 많이 보장하기 힘들고 어떻게 될 지 몰라.


하지만 이 작품에서 캐릭터들은 자신들의 골든타임을 제대로 활용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지.

패션, 운동, 노래 등 각자 자신의 꿈, 시간, 인생을 노력하려고 해.



다 각자 자신들의 골드타임을 제대로 즐기고 보여주고 있어.

이렇게 시간의 소중함과 인생에서의 중요 시기의 노력을 보여주면서 노력한 자신의 결과물이 제대로 나타나.


그에 반해 주인공인 오로는?


어쩌다보니 강제로 좀 이곳에 편입되어왔고 사회에서의 영향력도 크고 이름값도 엄청난 명문 학교에 들어왔으니 초반에는 그저 학교만 졸업하면 취업 걱정도 없을 거라 생각하고 그냥 막 과목도 뭐 들을지 생각도 안하고  일상을 보내지 이렇게 된 이유가 있더라도 아무 생각없이 거의 한 학기의 절반을 날려먹지...


그렇게 대충 일상을 보내다가 히로인들의 여러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고 그녀들과 대화하면서 점차 자신의 부족함, 잘못을 알아가고 이때까지 시간의 낭비에 관해 실감하고 그제서야 자신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이면서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노력해.



그리고 단적이든 최종적이든 어떤식으로든  자신의 노력의 결과물이 증명하면서 이루어내지. 


이처럼 결국 모든 인물이 자신의 골든타임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노력하여 결과를 이루어냈음.


이런 캐릭터들의 노력, 그에 따른 행동, 감정이 나에게 격하게 다가오고 "너도 할 수 있어 우리도 했으니까"라고 격려해주는 느낌도 나고 어떤 의미로는 현실과 많이 가까운 느낌도 나서 많은 깨달음과 변화를 느낄 수 있었음.


그렇게 한 캐릭 한 캐릭씩 끝내다가 마지막까지 가니 이런 건은 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나의 인생, 시간에 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

나는 어떻게 지내오고 시간을 소비해왔을까? 나는 뭘 하고 싶을까? 나는 이 인생에 만족하고 행복할까?같이 난생처음으로 제대로 생각하게 됨.


그렇게 생각해보다가 금발겜 또 한 캐릭터의 내면이 나랑 겹쳐 보이기도 해서 더더욱 이겜이 나한테 많이 가르쳐주는구나 싶었음.


말하기 좀 껄끄럽긴 하지만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사실 나는 좀 몸이 좀 안좋게 태어났음. 

장애까지는 아니지만 몸이 좀 온전치는 않은 상태로 태어난 부분이 있어 좀 정상적이지는 않았음.

그래서 좀 어렸을때부터 입원이나 수술을 자주 하고 몸이 많이 약한편이었음.


그런 몸을 갖고 생활하다가 몇 년전에 큰 일이 벌어져서 큰 수술을 받게 되고 살아오면서 느낀 고통보다 더 한 죽음, 공허라는 감정에 가까운 고통을 느껴버림.

몸은 춥고 배는 아프고 토는 하루에 5번 넘게 하고 몸에 온갖 구멍이나 피부에는 호스와 링거가 꼽혀 있지 그런 지속적인 생활에 정신도 온전치도 않아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함....

옛날에는 정말 내가 이랬으면 죽었을까? 지금도 과연 내가 이걸 버틸 수 있을까? 이제 남들에게는 내 몸을 보여주는 것도 싫어? 왜? 나는 남들처럼 평범하지 못하지?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났지 정말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음.


게다가 수술을 받고나서는 결국 예전만큼의 생활을 하기 힘들었음.

이제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 먹고 자제하면서 먹어야하고 운동도 제대로 하기 힘들고 심지어 원래는 없었던 멀미와 계속 내가 죽을때 챙겨야하는 사라질 수 없는 커다란 흉터까지 생기고 남의 도움을 어느 정도 받아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주 고통의 연속이었음.


그러면서 인생의 허망함, 원망 같이 부정적인 것도 많이 생기면서 나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학창생활을 좀 날려버리기도 했지....

진짜 금발겜을 하고 끝내다보니깐 내 인생이 너무나도 생각이 나는 거임.

나의 인생은 나의 골든타임은 어떻게 된 걸까? 나는 정말 만족하고 있을까? 같이 기존에 있었던 불만은 물론 새로 생겨난 욕심 등 금발겜이 나의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새겨주고 바꾸어주었음.


정말 금발겜 때문에 더더욱 남은 이 인생을 즐기고 싶다.

금발겜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강조하는 인생과 시간의 소중함이 크게 다가왔음.

작품에서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니 사람의 인생은 다양하고 하나하나가 기구함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고 그것을 자신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넓혀갈 것인지 이 시간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구나라는 걸 다시금 체감할 수 있어서 여러 의미로 좋은 경험이 되었음.


그때 저 수술을 하고난 후 골든 타임을 놓치기전에 금발겜을 플레이 했다면 더 좋은 인생으로 가는 길이 되지 않았을까 싶자 않았을까 같은 망상을 해보기도 함ㅋㅋㅋ


뭐 확실히 여러 의미로 인생의 허망함도 크고 내 골든 타임도 놓친 거 같다는 생각도 하긴 함.

여러가지로 그 때는 많이 비굴하고 부정적이었기에 정상적으로 할 수 는 없었기에......


그렇지만 그 때 그 순간을 나는 후회하지 않음.

그 때의 그 일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는 거니깐


나는 지금 나의 몸을 원망하지 않음.

그 당시의 시간을 낭비한 나를 원망하지 않음.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꿈도 가지지 못했던 나를 원망하지 않음.


이거 자체가 어찌보면 지금의 인생이고 나는 앞으로 이걸 계기가 바뀔 수 있다고 믿고 바꾸어나갈 테니까



뭐든 목표라는 거 그 자체가 자신의 인생의 어떤식으로든 큰 영향을 미칠만큼 소중하고 의미가 깊으니깐

누군가에겐 분명 그 목표, 의미 하나하나가 희망이 되고 분명 어떻게든 큰 보답으로 올 거라고 믿으니깐



그리고 이런 멋있고 열심히 살아가는게 남들은 물론 다시 나에게 또 다른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믿으니깐

금발겜이 나에게 인생의 새로운 의미, 인식의 변화, 희망을 준 것처럼....


정말 인생과 시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루려고 하는 인생의 묘미를 지금 알았으니깐 나는 다시 한 번 일어서고 도전해보며 지금 인생 그 자체를 즐기고 싶어.


설령 나에게 있어 골든 타임이 지나갔다고 해도 나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노력할 거야


다른 사람들도 그럴거라 생각해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쉽게 못하거나 타이밍을 놓쳤거나 그냥 이대로 살아가거나 혹은 인생을 즐기거나

정말 온갖 다양한 사람들이 있을거라 생각해


그런 다양한 사람들에게도 자신이 믿고자 하는 거 이루고 자 하는 거 욕심, 꿈 뭐든지 숨기지 못할만큼 솔직하게 존재하니깐


반드시 희망을 놓치지 않고 꿈을 포기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근접하고 이루려고 하니깐


나는 믿어 분명히 언제든지 기회는 찾아오며 변화가 나타난다고


골든 타임은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고


왜냐고?




우리들의 시간은 항상 골든 타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