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저편의 포리듬




굳이 따지자면 가장 먼저 시작한 면시도 아니고 단순히 호기심으로 잡아본 면시지만 정말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게임임

인생 게임에 대해서 말하는 거라 내 얘기가 좀 섞여있으니 게임 얘기만 보고싶다 하면 쭉 내리면 됨

게임 얘기는 아오카나 아직 안해본사람 있을수도 있어서 소개 겸 작성한거라 스포 들어가있는 부분은 따로 접어놨으니 그냥 읽어도 됨 



접한 계기)

미연시 하기 전에는 애니나 라노벨 가끔 챙겨보는 씹덕이었는데 볼만한거 없나 싶어서 찾던 중 이런 애니가 있더라



아마 알사람은 다 알거임... 작붕으로 망한 아오카나의 애니판임

막상 애니는 포리듬이라 불러서 애니를 지칭할때 아오카나라 줄여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

쨌든 애니 본사람은 알겠지만 스토리 노잼에 작붕 심하고 남주는 힘숨찐, 마땅한 연애라인도 안나오는 좆망애니라 지금 봐서는 이걸 누가 찾아보나 싶겠지만 그땐 씹덕질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그냥 봤음 심심하기도 했고ㅋㅋㅋ


근데 애니 첨봤을때는 또 의외로 볼만하더라고??

그 중에서도 가장 내가 맘에 들었던 부분이 겜 설정이었음 하늘을 날아다니는 스포츠 하면 그냥 뭔가 멋지잖아 ㄹㅇ...

그래서 원작 있나 찾아봤지 뭐든지 원작이 더 재밌기도 하니까


그리고 찾았음. 아오카나 원작

근데 찾다보니 겜이랑 동시에 일러까지 보이더라


그냥 이 일러보고 한눈에 반했음

여러 애니 보면서도 누가 맘에든다 누가 최애캐다 말은 했었지만 이 일러 보고 난 후부터 그냥 최애캐가 고정됨....

진짜 이 일러 하나때문에 눈돌아가서 정신차리고 보니 어떻게 설치부터 아랄로 실행까지 하고 있더라


그렇게 면시 입문해서 정보 찾다보니 첨엔 티스토리, 다음은 미연시 갤러리, 유즈소프트 갤러리, 현재 유즈소프트 채널까지 이어져서 씹덕질 하고있는 내가 있었음....



작품에 대해)

소녀들이 하늘을 달려, 사랑을 하는 이야기

해당 캐치프라이즈에 걸맞게 하늘을 달리는 이야기(플라잉 서커스)와 사랑을 하는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 청춘 성장물

아오카나를 기점으로 면시만 한 30개쯤 한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안에서 아오카나를 넘을 겜은 없는듯함


줄거리는 반중력으로 움직이는 그라슈란 가상의 장치를 사용해 공중에서 펼쳐지는 스포츠를 주제로 한 작품임

비주얼 노벨이란 장르에서 플라잉 서커스라는 역동적인 장면을 어떻게 묘사할지 궁금했는데 격렬한 대결 씬에서 텍스트와 그라슈의 궤적만으로도 몰입감이 엄청났음, 이해 안되는 부분도 없었고



루트에 대해)

개별에 대해서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겜 첨 잡았을 때 아스카 이외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음

애초에 아스카때문에 시작한 겜이라 아스카만 먹튀하려고 했거든

근데 막상 해보니까 아스카만 먹고 버리기 아까워서 나머지 애들도 그냥 함 아ㅋㅋ


루트 순서는 마시로 -> 리카 -> 미사키 -> 아스카 순으로 했는데 아스카루트가 그랜드루트랑 이어져서 이렇게 하는거 강추함

루트에 대해서 짧게 말하자면

마시로는 내취향이랑 너무 달라서 기대 안하고 했는데 고백신이랑 엔딩때 마시로 성장한거 보니까 나름 찡하더라 

리카는 억까좀 많이당하던데 의외로 재밌었음. 최종 사건이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마시로랑 아스카 섞은 느낌이라 좋았어

미사키는 할말 많긴 한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좋았음

청춘 성장물에서 노력이란 주제를 정말 잘 담아내기도 했고 아무래도 FC의 천재인 아스카보다는 미사키에 감정이입되는 사람들이 더 많은것도 한몫할테고

참 잘 만든 캐릭터고 꼴리기도 했지만 난 성격때문에 좀 별로더라 (개인적인 취향임)


아스카에 대해)

아스카 루트 스포 포함

아스카 루트에 대한 고찰


1회차엔 아스카에 꽂혀서 캐러게 느낌으로 했고 정말 재밌게 해서 재탕했는데 재탕하면 할수록 라이터가 대충 쓴 것 같은 부분도 다 이유가 있더라고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얘기는 저마다 취향이 있으니까 차치하고, 겜 내에서 캐릭터성과 인상 깊었던 장면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나는 아스카 루트가 미사키 루트에 견줄 정도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함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많지만 아스카와 마사야가 만나며 마사야의 트라우마가 서서히 풀려가는 부분을 진짜 극찬하고 싶음

트라우마가 있는 마사야가 아스카의 도움을 받아 점차 트라우마가 풀려가는데, 아스카는 이미 과거의 마사야에게 도움을 받아 세상에 나오게 됨

이 부분에서 단순한 Boy Meets Girl 작품을 넘는 압도적인 운명력을 느낌




그리고 어찌보면 취향이 갈리는 부분인 아스카에게 괴물 딱지가 붙은 장면인데


그것마저 떡밥이었으며 스토리의 전개로 사용함, 이 챕터로 아스카는 괴물이 아닌 아프기도 하며 너와 같이 웃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더라

(1회차땐 단순히 병문안 이벤트 키타www 정도로만 생각했음 아ㅋㅋㅋ)

심지어 여기서 끝이 아닌



아스카의 항상 긍정적인 성격과 좌우명 "위를 향할 것,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 기운차게 있을 것, 좋아하는 것에 솔직해 질 것" 마저 과거의 여자아이(마사야)에게 받은 것이라고 말하며 떡밥마저 놓치지 않음



마지막으로 뇌절의 끝판왕인 사키전 2페이즈

처음 할 땐 이 장면과 더불어 에어킥턴에어킥턴에어킥턴 때문에 라이터가 뇌절했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이게 까일려면 엔젤릭 헤일로부터 까여야 한다고 생각함

못 썼다는게 아닌 단지 과거의 망령-사키전-그랜드루트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 때문에 인플레가 일어나서 실력컷이 너무 높아진게 아닌가 싶음



그리고 이건 재탕하면서 느낀건데 아스카루트는 연애가 중심이 된 다른 루트와는 달리 트라우마 해결(또는 스토리 전개)이 주축을 이루는 것 같음

사키라는 최종보스 때문에 FC에 대한 내용이 꽉 들어차있기도 하고

아 그래서 2떡밖에 없나?????? 엑3언제나와씨잇팔~~~~



쨌든, 그런 이유로 나는 아스카루트를 제일 고평가하고 감명깊게 봤음

아스카루트 재탕을 몇번째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힘들때마다 재탕하게 되더라고....






끝맺음)

쓰다보니 뭔가 대회에 참여하는게 목적이 아닌 리뷰연재칸에 쓸 내용으로 작성된 것 같은데.... 뭐 됐나?

요즘 바빠서 면시 쉬고있긴 하지만 대회라서 몇줄 끄적여봤음ㅋㅋ 


그럼 이제 우리 커여운 아스카 명대사 보고가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