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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유니온에서 올라온걸 확인해보려는데, 울리히는 나한테 직접 건의하고싶은거 없어?"

"뭐,뭣, 아니 난 딱히...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아쉽네. 혹시라도 생각나면 말해줘"

"그럼 첫번째로, '모항 내의 자판기에 있는 탄산음료를 닥터페퍼로 바꿔달라'는 의견이네."

"기각이군."

"기각이네."

환타의 종주국으로써 용서하지 않아요

"그럼 두번째, '모항의 장비들은 왜 밀리미터 단위만 사용하는가? 인치라는 편리한 단위계도 있음을 지휘관도 알아주길 바란다.' 라는데..."

신비한 인치 줄자.jpg

"후... 유니온 녀석들은 왜 자기들끼리만 쓰는걸 고집하는거냐"

쿨한 울리히도 도저히 못참는 야드파운드법

"진정해 울리히, 여기엔 긴 사연이 있으니까 내가 잘 설득해볼게"

"그럼 마지막으로 '매주 한번씩 바베큐 파티를 하는게 어때 허니? 허니도 바베큐 좋아하잖아?'라는데 이것도 익명으로 쓴 이유가 없네..."

"드디어 정상적인 제안이군. 친목 도모를 위해선 나쁘지 않다고 본다."

"어라? 울리히는 쓰다듬으려고 하면 도망치는 고양이 타입의 솔로플레이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네?"

"내가 그 로열의 전함인줄 아나? 나도 그런 자리는 싫지 않다. 기왕이면 맥주도 있으면 좋겠군"

"씁! 그런말 하면 못써요! 그래도 다른건 다 기각했으니 이정돈 들어줘도 되겠지? 요새 물자도 많이 남아서 괜찮겠다."

울리히가 바른말 고운말을 쓰길 바라는 지휘관

"그럼 철혈 건의함으로 넘어가 볼까"

" '아가의 방청소는 엄마의 몫, 아가의 방은 내가 직접 청소하도록 해줬으면 하는구나. 그러고보니 요새 식사는 제대로 하고 있니? 요새 볼살이 홀쭉해진것 같아서 엄마는 엄청 걱정되는구나, 그리고
.
.
.
(중략)
그러니까 엄마가 아가를 보살펴주는건 당연하니 아가도 잔뜩 응석부려주렴' 후..읽는데 한세월 걸렸네"

"정말이지... 녀석은 H-39 급으로써의 자각이 없는 듯 하군"

"참고로 익명이였어"

"의미가 없지 않나, 의미가.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지?"

"이건 메이드대의 관할이랑 겹치는게 많아서... 그로세와 서약을 한 사이긴 하지만 내 독단적으로 하긴 힘드니 아무래도 메이드장과 삼자대면을 해야 할것 같은데"

"할거면 나도 불러라. 꽤나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것 같군"

팝콘각은 못참는 울리히

"너 사람의 고민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아무튼 다음 건의다. '지휘관이 요새 업무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듯 한데, 스트레스를 푸는덴 크게 노래를 부르는게 좋다. 니녀석도 가끔 한숨 돌리도록 해라.' 라는데 울리히?"

빠안-히

"...."

"왜..왜 나한테 물어보는 거냐"

"글쎄...분명 30분 전에는 건의사항같은건 필요 없다고 한 누군가가 생각나서 말이야. 건의사항을 이미 써냈으니 필요없다는 뜻인줄 누가 알았겠어"

"왜 나라고 단정짓는 건가! 그 뭐냐.. 요새 히퍼급 자매들이 모항에 있는 가라오케에 자주 간다고? 아마 그녀석들중 하나겠지"

"뭐 일단 그렇다 치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울리히?"

"윽... 받아준다면 그 녀석도 기뻐할..거다."

귀가 새빨개진 울리히

"후훗, 그렇게 할게"

"다음은 북련이군. '지휘관 동지의 주 근무시간을 계산해본 결과 주 85시간이 나왔다네. 이는 노동자로써 매우 근면성실하다는 증거, 당의 최고회의에서도 그대의 근면함과 노동성과에 감복하여 레닌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네. 그러니 지휘관의 본가도 북련으로 옮기고 시민권도 줄테니 여기로 오는게 어떤가?' 라고 하는데 울ㄹ.. 진정해! 잠깐!"

"이놈들 시작부터 재미있는 개소리를 하는군. 비켜라 지휘관, 녀석들에게 분수에 맞게 놀아야 한다는걸 가르쳐 주지"

"아니 갈생각 없다고 안가 안가. 파견가서 한동안 지내봤는데 나랑은 좀 안맞더라고. 주로 먹는게"

지휘관을 포기못한 북련

"후... 그럼 됐다. 다음으로 넘어가지"

"그,그래"

back to the 1941을 막은 지휘관

"두번째 건의 '모항내 일일 음주가능 한도가 너무 작다! 인당 보드카 2병씩은 마시게 해달라!' 는군."

"맥주를 물처럼 마시는 녀석들 답군"

"니가 할소리냐. 그래도 보드카 2병은 너무 많으니까 보드카 1병 맥주 1병으로 하자."

"응? 이제 사디아 건의함을 확인해보려는데 얘넨 왜 텅 비었지?"

"그 녀석들은 365일 머릿속이 꽃밭인 녀석들 아니냐. 커피에 얼음을 넣거나 피자에 파인애플을 올리는게 아니면 불만 없을거다."

"너 동료들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휴, 벌써 새벽2시네. 오늘은 이만 하자 울리히. 수고 많았어"

"음, 너도 수고했다 지휘관. 그런데... 숙녀를 이 늦은 시간에 혼자 돌려보낼 생각인가? 지휘관"

"제발, 추가근무는 사양이라고"

"선택은 강자에게 있는거다. 지휘관"

그 아 아 앗




속편은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는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