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포르타 마을
외부를 모르는 마을
발아스 :
여기가 이 섬의 유일한 마을같다.
카일 :
용케 꾸려왔구나.
발아스 :
음. 뭐지?
카일 :
이 섬의 마수......상당히 강하잖아? 용케도 사람들이 살고 있구나 해서.
발아스 :
쓸데없군.....그렇게 궁금하면 직접 주민들에게 물어봐라.
카일 :
그래. 어-이.
발아스 :
뭣......!?
마을사람 :
여행자인가? 드문 일이군.
카일 :
모험가야.
마을 사람 :
모험.....가? 그게 뭐지?
카일 :
설마.....모르는 건가!? 길드의 도움도 없이 어떻게 이 섬에서 사는 거지?
마을 사람 :
바깥 섬에 대해선 모르지만......마수에 대해 말하는 거라면 당연히 자경단이 대처하고 있지.
카일 :
잘 싸우는데? 이 섬의 마수는 다른 섬과 비교해도 굉장히 강한데?
마을 사람 :
그래? 그럼 무기와 방어구가 강한 건가.
섬의 마수들은 <공석>이라는 광석으로 만든 무기를 굉장히 싫어하니까.
발아스 :
카일!!!
카일 :
뭐야. 큰 소리 치지 마, 발아스. 주민들이 놀라잖아.
마을 사람 :
아니, 괜찮아.
발아스 :
이건 실례했군, 카일! 너, 타인과의 관계는 최대한 안 갖는 거 아니었나!?
카일 :
뭐야 그게? 그런 말 한 번도 안 했는데.
발아스 :
큭.....! 하지만.....! .....에잇, 그 얼굴이 쓸데없이 열받는다!
카일 :
어째서야.
발아스 :
어째서냐고!? 알까보냐!?
카일 :
이상한 녀석일세...... 그거지? 나랑 엮이면 뭔가 사건에 말려든다는 그런 거?
그래도 그럴만한 상황은 아니잖아.
발아스 :
아닐 리가.......아닌가!? ......그럼 됐다!
카일 :
뭔지 모를 녀석이야...... 미안, 동료가 좀.
마을 사람 :
하하하~ 바깥에서 온 사람은 재미있어. 자극이 적은 마을이거든.
카일 :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운걸. 이봐, 여관은 있어?
마을 사람 :
어. 한 채밖에 없지만 언제든 비어있어.
카일 :
그렇다는데, 발아스. 거기서 한 숨 돌리고 갈래?
발아스 :
흥......마음대로 해라!
카일 :
안 가?
발아스 :
간다!
마을 사람 :
하하하하하~......
인기인
카일 :
-그래서 그 때 그레일 재규어가.......
발아스 :
카일.....!
카일 :
뭐야~! 원망이라도 하는 거야?
발아스 :
왜, 어째서, 우리가, 마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거냐......!?
카일 :
오락거리가 적은 마을이잖아.
발아스 :
......잘 들어라! 넌 제쳐두더라도, 난 마족이다!
인간들의 심심풀이가 아니란 말이다!
카일 :
그럴 때만 종족을 들먹이지 마. 그렇게 싫으면 먼저 방으로 가.
발아스 :
.....그것도 불가능하다!
카일 :
어린애도 아니니까 안 지켜봐도 되잖아.
여자아이 :
저기저기~ 그래서? 그레일 재규어가?
카일 :
아, 그래그래. 난 거기서 나타난 그레일 재규어를 그 때 만난 녀석과 함께 무찔렀어.
여자아이 :
굉장해~!
카일 :
.....그녀석, 실력이 좋아. 독학이라고 말했지만......
발아스 :
독학일 리가 없다.
카일 :
응?
발아스 :
아, 아니지! 흐흠!
카일 :
뭐야?
젊은이 :
이봐, 모험 이야기 좀 더 들려줘!
카일 :
어, 그래. 그럼 이번엔, 내가 스키엔티아를 나오고 바로 맞이한 사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