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포르타 마을-구드 광장




자극




마을 사람 :


......어라? 또 여행자가 왔군. 드문 일이 이어지네.




바알(인간) :


행복한 일 아닌가. 놀라움이라는 자극을 잃어선 오래 살아도 의미가 없으니.




마을 사람 :


확실히 그렇긴 해. 그런데 당신, 그 나이에 혼자 여행왔어?




바알 :


모두들 혼자 여행하는 중이 아니던가?




마을 사람 :


음......당신 대체 누구야......? 위압감이......




바알 :


위압감이라. 숨기는 건 잘 못하거든.


하지만 대치할 상대가 예외없이 위축된다는 것도 제법 유쾌하구나.




마을 사람 :


그야 당신은 그걸로 좋겠지만......이 마을엔 뭔 용건이야?




바알 :


하나 묻지. 이 마을이 얼마나 오래 됐지?




마을 사람 :


글쎄.......잘 몰라.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흘러들어온 게 아닐까.




바아라 :


선천적으로 전투 기술을 익힌 자가 많은 것 같군?




마을 사람 :


그런가? 뭐, 마물과는 어느 정도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하지만 다른 섬을 모르니 말이야. 어디에도 이런 곳은 없겠지.




바알 :


먼 옛 시대에, 흑의 왕국 주변의 섬엔 여러 전투민족이 있었다.


어쩌면 이 섬의 사람들은 그 후예일지도 모르지.




마을 사람 :


헤에~......하지만 먼 옛날이잖아? 그렇게 오래 이어졌을까?




바알 :


닫혀있는 섬이라면 혈통이 옅어질 일도 적을 지 모른다.




마을 사람 :


분명 그래. 그런데 당신, 어떻게 그런 걸 알고 있지?




바알 :


그 당시에 있었으니까.




마을 사람 :


어?


으.....으아아아아아!?




바알(용) :


익숙하지 않은 일은 하는 게 아니었다.......


재미라곤 하나도 없구나! 하등 생물과의 질의응답 따위!


하지만 최소한의 만족은 되겠지. ......그럼......


오랫동안 즐기고 싶나? ......아니면......


크크크......! 시음 정도는 해 봐도 되겠지.....?


흐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






기도 




바알 :


.....이 정도인가? 내가 봐도 잘 했구나.


가끔은 남기는 편도 좋겠지. 그냥 두면 늘어날 뿐인 것이, 장난감의 장점이니까.


자 그럼.....? .....으음? 빌린 물건은 어디 갔지?


....뭐, 그런 건 상관없겠지.


전채도 즐겼으니 메인 디쉬를 맛보러 가야 겠구나!


크흐하하하하하하!!!










마을 사람 :


마을이......




아주머니 :


....무로....




마을 사람들 :


........................




아저씨 :


......많은 사람들이 무로 돌아갔구나......




할아버지 :


그래.....기도하자.....


.....재생의 무녀님.......


우리에게 가호를......




아주머니 :


언젠가 올 무를 위해......


다시 찾아올 유를 허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