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대리비아아랍사회주의인민자미리히야국


이미 1980년대에 1인당 GDP 2만달러를 찍었으며, 고유가가 정점을 찍은 2008년에는 거의 4만달러였음.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 GDP가 3만달러 조금 넘음.

부의 분배도 적절히 이루어져 지니계수는 현재 북유럽과 벨라루스에 맞먹는 수준.

흔히 카다피가 무능력하고 사치스러운 독재자로 묘사되지만, 실제론 이랬음


물론 카다피가 나쁜 짓을 안 했단 건 절대 아니고, 실제로는 반대파 탄압도 많이 했지. 비밀경찰은 기본이고. 명암이 분명히 존재하는 사람임. 괜히 2011년에 사람들이 들고 일어난 게 아님.



카다피처럼 이렇게 정치하다간 곧 베네수엘라 꼴 났을거다!라는 사람들도 있어. 그러나 카다피는 무식한 사람이 절대 아니었지. 그는 나세르주의에 기반한 리비아식 직접민주주의 모델을 고안했고, 이는 시리아는 물론 유고슬라비아에까지도 영향을 미쳤어. 그는 석유가 고갈될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했고, 벵가지를 2020년까지 친환경 도시로 만들고자 했지.



하지만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잘 살게 되자 자유를 갈망하게 되었어. 그러나 민주주의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곧 카다피가 이끄는 정부군과 미국의 지원을 받는 시민군 간에 내전이 일어났어. 당연히 나토와 미국을 등에 업은 시민군이 승리했지. 정부군은 러시아와 중국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답은 돌아오지 않았어. 모두가 이제 폐허를 재건하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새로운 리비아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


그 기대에 부응하듯 내전 승리 직후,, 민주주의 리비아의 시작을 열리는 제헌의회 총선이 열렸어. 이 총선에서 카다피와 목숨 걸고 싸웠던 인권변호사 알리 제이단이 이끄는 자유주의 세력이 승리했지. 그러나 이들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무능했지. 1인당 GDP는 1만달러까지 떨어지고, 카다피 정권 세력이 우위를 점하고 있던 동부는 분리독립을 주장했어. 이에 제1야당이던 이슬람주의 세력은 총리를 불신임시켰고, 정권은 이슬람주의 세력의 손아귀에 들어갔지.

이걸 눈 뜨고 볼 수 없었던 세속주의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키려 시도하나 발각되고 말아. 군부는 사회주의 세력이 점거하고 있던 동부로 도망가고, 독립을 선포해. 


결국 판세는...


파란색 = 서부 트리폴리 정부(리비아 통합정부) = 이슬람주의 무슬림 형제단 계열. 미국, 터키, 카타르 등 지지

빨간색 = 동부 토브룩 정부(리비아 국민군) = 사회주의, 세속주의 계열. 구 카다피 정권 세력. 프랑스, 그리스, 이집트, UAE,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지지

초록색 = 나머지


내가 리비아 관련해서 항상 하는 말이 있어 - 

얘넨 민주화 왜 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