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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북 지역의 투하령


강남 지역의 투하령


앞서 말했다시피 투하는 몽골 제국의 황족 또는 공신이 가진 영민과 영지를 가리키는 말로, 왕의 경우에는 위하라고 부르기도 했음. 근데 몽케 칸의 죽음 이후 쿠빌라이와 동생 아리크부카의 제위 계승 전쟁이 벌어지면서 서방 울루스들의 자립이 이루어졌음. 그리고 계승 전쟁 중에 한족 제후들이 반란을 일으키거나 이와 내통하여 한족 제후의 위험성을 인식한 쿠빌라이 정권은 그 특권을 순차적으로 박탈해 실질적으로 한족 제후를 없앴음. 이렇게 한족 제후라는 중간층이 없어지자 몽골 투하영주의 투하에 대한 지배권이 더욱 강화되었음


원나라에는 로•주•현의 행정구역이 설치되어 중국 전통의 주현제가 실시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먼저 성립된 투하령에 중국풍의 명칭을 준 것에 지나지 않았음. 즉 황족과 공신들 지배하의 백성들이 살고있는 땅인 투하령을 로•주•현으로 명명한 것에 불과했음. 그래서 황족과 공신들은 영민들이 살고있는 땅의 다루가치 임명권을 그대로 가지고 그 땅의 백성들이 국가에 바치는 세금의 일부를 얻었으며 이는 명나라가 중국 전역을 장악할 때까지 지속되었음


그리고 쿠빌라이는 내전의 종결 후에도 자신을 적대한 왕가의 투하를 몰수하지 않고 내전 발발 이전의 영역을 보장했는데 이러한 행위는 아직 쿠빌라이에게 반항하는 황족이나 공신들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정당한 몽골 제국의 칸으로서의 권위와 관용을 보여줌으로써 제국의 내분을 거두기 위한 의도라고 생각되어지고 있음


근데 이러면 각 한국들의 실질적인 영역은 중국 지역의 투하령까지 포함해야 되는거 아님?